주변에 탄탄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없었다.
탄탄면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굳이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탄탄면사부라는 이름의 식당이 생겨 있었다.
탄탄면사부
주소 : 울산 울주군 언양읍 남천로 128-1 1층
전화 : 052-263-1149
영업 : 11시30분~20시30분 / 브레이크타임 15시~17시 / 라스트오더 20시
휴무 : 매주 일요일
가게 앞 주차 가능
큰 길에서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건물이 길에서 비스듬하게 서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건물인데 길가에 큰 간판이 세로로 서 있어서 역활을 하고 있다.
내부는 넓고 깔끔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였고 이것저것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 것들도 수납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식당에 들어갔는데 입구에 냅킨이나 포장용기 상자들이 홀 한쪽 구석에 쌓여 있는 것 보다는 수납 공간에 잘 들어가 있는 것이 보기 좋은건 맞으니까.
입구에 들어가자 말자 왼쪽 카운터에 키오스크가 있다.
미리 선결재를 하는 시스템은 아니고 주문을 하고 들어가면 된다.
음식을 다 먹고 난 다음 카운터에서 결재를 한다.
주문과 함께 선결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주인장이 생각이 있었겠지 싶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한산한 편이었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아직은 조용했던 것 같다.
테이블에 비치된 물품들도 전체적으로 가게 분위기에 맞춰 구성이 되어 있어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세심한 신경씀이 좋았다.
실내 한쪽에 셀프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주문한 음식만 테이블로 나오니 기본찬은 셀프코너에서 챙기면 된다.
단무지, 산고추, 김치, 짜사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위 쪽에 접시 등 필요하면 챙겨 갈 수 있는 도구들이 준비가 되어 있어서 필요한 것들만 챙기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각 음식별로 전용 집게가 따로 놓여 있는 것이었다.
음식에는 뚜껑이 확실하게 덮여 있었고 집게는 외부에 흰색 접시위에 놓여 있었는데 이게 장단점은 있는 듯 했다.
일단 단무지와 짜사이의 경우 바로 옆에서 집게를 챙길 수 있는데 산고추와 김치의 경우 중간에 여분통이 있고 그 위에 있어서 처음 봤을때는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그것만 아니라면 셀프 코너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구나 싶었다.
메뉴는 다양한 편은 아니었다.
탄탄면 10,000원 비빔탄탄면 10,000원 마라탄탄면 11,000원 새우탕면 9,500원 고기국수 10,000원
고기국밥 10,000원 탄탄국밥 10,000원 탄탄비빔밥 11,000원 가지만두 5개 7,000원 10개 13,000원
버섯만두 3개 4,000원 6개 7,000원 여름 한정 초계면
가장 기본인 탄탄면 하나, 마라탄탄면 하나 그리고 가지만두 5개를 주문하고 탄탄면에는 계란 하나를 추가했다.
입구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메뉴를 고민할 시간이 적었던 것은 아쉬웠다.
주문했던 음식들이 나왔다.
마라탄탄면은 살짝 늦게 나와서 같이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보이는 모습은 그냥 탄탄면이나 마라 탄탄면이나 차이가 많이 보이지는 않는데 탄탄면에 계란 추가를 해서 계란이 2개 보이면 탄탄면이고 하나만 보이면 마라탄탄면이다.
걸쭉한 육수에 부추와 숙주, 대파 조금 올라가 있고 불향을 제대로 입힌 듯한 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육수에는 고추기름이 제법 떠 있는 것도 보였다.
탄탄면이 전에 먹어 본 것도 그렇고 기름이 많았던 것 같다.
마라탄탄면도 크게 다른 부분은 없었다.
계란을 추가하지 않아서 하나 들어 있다는 것과 청경채 한 줄기 정도 추가 된 정도였다.
나머지는 눈으로 보는 구성이 비슷하니 다른 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육수는 일본의 돈코츠 라멘 같은 맛이었는데 일본 돈코츠 라멘보다 조금 더 기름졌다.
고기의 불향은 제대로였지만 그것 외에는 크게 특별할 것이 없는 맛이었다.
일본 여행을 가도 돈코츠 라멘을 잘 사먹지 않는 나에게 돈코츠 같은 육수도 맛있게는 다가오지 않았다.
마라탄탄면도 기본 탄탄면에 마라소스가 조금 더 첨가 된 것인데 마라가 강하지는 않았다.
기본 탄탄면보다는 마라탄탄면이 조금 더 먹기 좋은 맛이었다.
내가 탄탄면을 제대로 맛있게 먹어 본 적이 없다.
아니 탄탄면 자체를 몇번 먹어보지 못했다.
그러니 이 집이 맛있다 맛없다 판가름 할 기준이 없다고 보면 되고 전체적으로 그냥 저냥 한번은 먹겠지만 자주 찾아와 먹을 맛은 아니었다.
가지만두는 갓 튀겨서 따끈따끈하게 나왔다.
가지만두와 함께 전용 소스도 나오는데 묽게 희석한 간장 같았다.
가지만두 자체만으로도 간이 되어서 굳이 소스에 찍지 않아도 되서 소스의 맛을 보지는 않았다.
만두속은 알찬 편이었고 튀긴것은 뭐든 맛있지만 특히 가지 튀김은 더 맛있으니까 이건 맛없을 수 없는 메뉴이다.
튀김옷도 두껍지 않게 잘 묻었고 바싹해서 먹기에 좋았다.
주인장은 굉장히 친절했다.
적당히 간격을 잘 기켜서 손님을 대하는 점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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