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식사 준비를 하기 싫을 때 외식을 하려고 보면 뭘 먹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다.
집으로 배달 주문 하는 건 일회용 그릇 정리가 너무 싫어서 차라리 밥을 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 외식을 더 선호하는데 식당은 왜 이리 한계가 많은 건지.
그 날도 뭔가 지치고 피곤한 날이어서 밥 준비하는건 힘들었기에 마침 밖에서 만난 딸과 밖에서 먹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돈까스를 먹기로 했고 검색해서 찾아 가 봤다.
금돈카츠 본점
주소 : 울산 울주군 삼남읍 동향교3길 33
영업 : 11시~21시 / 라스트오더 20시30분
휴무 : 매주 일요일
위치가 조금 애매한 곳에 매장이 있었다.
주택가도 아니고 상가 거리도 아닌 골목 안 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따로 주차장은 보이지 않았지만 주변 골목에 주차하기 좋은 곳이었다.
메뉴는 히레카츠(안심) 12,000원 로스카츠(등심) 11,000원 치즈롤카츠 12,000원 스페셜모둠카츠 19,000원 1인세트 15,500원 냉모밀 7,000원 등이 있었다.
모든 카츠종류는 밥, 국,, 깍두기, 단무지, 샐러드, 기본소스가 같이 나오는 상차림이었다.
1인세트는 돈카츠 한 종류와 카레나 냉모밀 중에서 하나가 나오는 구성이었고 냉모밀은 면, 와사비, 단무지 구성이었다.
우리는 히레카츠 하나와 로스카츠 하나를 주문했다.
딸은 로스카츠를 주문했다.
평소 히레카츠를 더 좋아하는 편인었는데 이 날따라 로스가 땡긴다고 로스카츠로 주문했다.
메뉴를 적을때 이것저것 적을때는 뭔가 푸짐한 것 같았는데 막상 상을 받고 보니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상차림이었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먹음직 스럽고 깔끔한 돈까스 전문점 같지 않고 그냥저냥 동네 돈까스집 같은 느낌이 먼저 들었다.
따라 나온 국물에 고명도 하나 없이 파 두어조각 떠 있는 것만 봐도 읭? 스럽고 밥을 담은 모습도 대충 담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포장 주문이라면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을 텐데 첫 인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음식을 주문할 때 차림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첫 인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곳은 첫 인상은 별로였다.
로스카츠는 적당히 두꺼운 편이었다.
튀김 옷도 제법 두툼하게 붙어 있었고 잘라진 단면으로 기름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었다.
돈까스에서 돼지의 잡내는 없었고 육질은 부드러운 편이었다.
튀김 옷이 아주 바싹한 편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쳐지는 식감도 아니었다.
딸과 한 조각씩 나눠서 먹었기에 한 조각만 먹었을 때는 나쁘지 않은 식감이었다.
하지만 로스까스를 주로 먹었던 딸은 육질이 퍽퍽해서 별로 였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거나 촉촉하지 않고 퍽퍽해서 맛있는 돈까스는 아니었다고 평했다.
내가 주문했던 히레까스의 모습이다.
따라나온 국물에 파 조각은 조금 더 많이 떠 있기는 한데 보통 이런 곳은 고명을 따로 두고 국물에 고명을 조금 띄우는 걸로 알고 있는데 딸이 받은 국물과 내가 받은 국물울 보면 국 속에 파를 미리 넣어두고 그냥 담아서 내는 것 같았다.
밥은 둥글게 모양 잡기 위해서 다른 그릇에 담아서 닷 옮겨 담은 것 같은데 주변에 밥풀이 묻어서 그 노력이 상쇄되는 것 같았다.
히레까스의 담김새도 정돈되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있다.
로스까스는 와사비만 나왔는데 히레는 핑크소금이 더 추가 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돈까스를 먹을 때 소금과 와사비 조합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다.
히레카츠는 분홍색의 속살이 보이는 비주얼이었다.
자른 단면에 육즙이 그대로 올라오는 모습인데 역시나 잡내 없었고 부드러웠다.
튀김옷이 살짝 어중간한 스타일로 되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한데 나는 호 쪽인 듯 싶다.
튀김옷이 너무 바싹하면 육질의 식감을 느끼기 전에 튀김의 식감만 느껴지니까.
딸도 로스카츠보다는 히레카츠가 부드럽고 더 나은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돈까스 소스는 그냥 저냥 맛있지도 맛이 없지도 않았던 소스였다.
소금과 와사비로 먹는 것이 더 담백하고 나았다.
음식을 먹는 내내 배달 주문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었는데 주인과 일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일을 쳐 나가는 스타일은 정립이 안 되었는지 허둥지둥 거리는 모습들이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아지려나?
한 동안은 재방문 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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