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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태어나 처음 만나보는 폭염에 횡설수설

by 혼자주저리 201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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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즘은 너무 덥다.

중부 지방은 폭우로 힘들다고 하는데 내가 있는 남부 지방은 폭염으로 미칠 것 같다.

오전 9시에 온도는 30도를 살짝 넘기고 밤 12시에도 30도는 기본이다.

대프리카도 아닌데 이런 미친 더위라니. 습도도 예년보다 높은 것 같아 에어컨이 없는 밖으로 나가면 숨이 턱턱 막힌다.

덕분에 올해 에어컨을 사고 24시간 에어컨 가동도 해 봤다.

다꽁이 학교에 있을때면 퇴근하고 늦은 저녁에는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조금 더워도 지내는데 주말이면 다꽁이 오고 다꽁이 오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에어컨 풀 가동이다.

잠을 잘 때도 온도를 살짝 높인다 뿐이지 에어컨을 켜 놓고 잔다.

다음달에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 스럽지만 굳이 비싼 돈 들여 구매한 에어컨을 켜지 않는 것은 그것 또한 고문이라 다꽁이 오면 아예 에어컨 리모컨을 다꽁에게 쥐어 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에어컨 온도를 27도 이하로는 안 내린다는 것이랄까.

 

 

 

밥을 할 때면 주방 쪽으로 선풍기도 틀어주는 다꽁이다.

사실 이렇게 더울 때 불을 켜고 밥 하는것이 너무 싫어서 한 그릇 사 먹고 싶지만 집 밖에 나가는 것도 싫고 배달 음식도 싫다는 다꽁이기에 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밥을 한다.

한번 식당에 올라왔다가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음식은 잘 먹지 않는 다꽁때문에 매번 밥을 할 때마다 반찬이 고민이다.

내가 그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왜 아이는 이렇게 까다로운건지.

다꽁이 학교에 가고 없으면 있는 찬에 밥만 해서 먹어도 되는데 완전히 아이가 상전이다.

그래서 생각 해 낸 것이 한 그릇 음식과 고기류를 주로 한 메뉴 구성에 장아찌 여러 종류 돌려 내기이다.

어차피 다꽁이야 장아찌 종류는 잘 먹지 않으니 장아찌는 그냥 식탁위에 구색을 맞추기위한 찬일 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양념된 돼지고기 목살로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전에는 냉장 목살을 구매해 와서 직접 시즈닝 뿌려 양념하고 소스도 데리야끼를 기본으로 만들었는데 너무 덥다보니 이것 저것 만들기 귀찮아 생각해낸 방법.

샐러드 야채도 너무 잘 물러서 집에 있던 그나마 살릴 수 있는 야채들(양배추, 샐러리, 노랑피망, 홍피망)로 대충 채 치고 소스는 갈릭소스(마늘, 간장, 식초, 설탕, 올리브유를 모두 같은 비율로 넣어서 엄청 저어주고 통깨를 넣어봤다.)뿌리고 일본식 계란장조림인 아지마타고를 하나 올리고(잘라서 예쁘게 올리고 싶었지만 계란 노른자를 반숙으로 익힌 거라 흐를까봐 그냥 올렸다 는 핑계고 귀찮아서.) 다꽁 먹으라고 잘라놨던 애플 수박 몇 조각 올리고 플레이팅을 끝냈다.

밥 위에 후리카케라도 올려 보고 싶었으나 집에 있던 건 제부 도시락을 싼다는 동생에게 모두 넘긴 뒤라 후리카케도 없어 그냥 패쓰했다.

다꽁왈 정성이 없단다.

예전 집에서 목살 스테이크를 만들어줄 때면 슬라이스된 파인애플도 올리고 계란 후라이도 하고 소스도 넉넉해서 참 좋았는데 이번건 목살은 짜고 플레이팅이 재미가 없다네.

어쩔 수 없었다.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 싫으니.

더위에 제정신 아닌 건 나뿐만 아니라 코스모스도 있다.

하늘 하늘 꽃을 피운 코스모스를 길가에서 보고 웃어 버렸다.

개나리가 날씨에 안 맞게 피곤 해서 제정신 아니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코스모스도 그 계열에 들어야 할 듯.

더운 날씨에 보양을 해야 한다고 한방 오리백숙 먹고 그 옆의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기다 만난 코스모스는 가을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내 마음과 같기도 했다. 물론 더위에 지친 내 상태와도 같다.

오랜만에 열일 하는 소지섭.

군함도 개봉에 맞춰 열일 중. 한동안 소지섭의 근황에 눈이 벌개서 인터넷을 들여다 봤는데 요즘 잠잠했더니 나도 모르게(?) 팬 미팅도 하고 앨범도 냈나보네.

다꽁이 주말에 나와 워너원이 나온 잡지들을 구매하느라 몇군데의 서점을 돌면서 나에게도 하나씩 구매해서 투척해 준 잡지들.

하이컷이야 원래 저렴한 화보집 같은거니 괜찮았지만 씨네21은 4,000원이나 하더라.

금액에 살짝 놀랐다. 얇은 잡지라 저렴하리라 생각했는데 아마 내가 생각한 저렴과 물가는 달랐나 보다.

그래도 오랜만에 좋아하던 배우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기대된다.

다꽁과 보러 가야 하는데 언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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