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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전화보다 문자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by 혼자주저리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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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는 떨어져 지낸지 꽤 된다. 

고등학교를 기숙학교로 진학했고 대학교도 서울로 진학했기 때문에 고등때부터 집에서 떨어져 지내고 있다. 

물론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 내려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같이 생활하는 반경이 달라 진 것은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이는 중이다. 

떨어져 지내다 보니 전화통화나 카카오톡을 자주 하는 편이기는 한데 이게 또 묘한 규칙 비슷한게 생겨있다. 

일단 딸이 집안에 있으면 절대로 전화를 하지 않는다. 

서울에 있으면서 집 안에 있으면 절대로 전화를 하지 않고 있지만 집 밖으로 나갈 일이 생기면 방 문을 나서면서 전화를 해서 잠시 통화를 하고 하루종일 전화 통화가 되지 않다가 집에 들어 갈 때 전화를 한다. 

집에 있을때는 왜 전화를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집에 있는데 굳이 전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을 들었다. 

그려러니 수긍을 했고 대부분은 딸이 나에게 전화를 하기를 기다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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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화를 하면 딸이 전화를 안 받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게 된다. 

이유를 물으니 돌아 온 답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는 답변이었다. 

언제였나? KTX를 타고 내려오는 딸을 데리러 역으로 가면서 급하게 물어야 할 것이 있어서 전화통화를 눌렀다. 

통화를 시도하지도 못하고 딸은 전화를 바로 끊었고 난 잠시 역 주변에 정차를 한 상태로 핸드폰을 봐야 했다. 

카카오 톡으로 전화를 했다고 난리가 난 딸의 메세지들. 

열차 안에서 통화를 할 수 없는데 엄마가 전화해서 난감했단다. 

열차를 타고 있는 걸 알면서 전화를 했냐고 난리난리. 

내가 전화를 한 당시에는 나도 운전 중이라 카카오톡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하니 지금처럼 차를 잠시 세우고 카톡하면 되지라고 하더라. 

이런 경우는 평소에도 많은 편이다. 

그러니 내가 아이에게 전화를 하는 경우는 점점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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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기고 딸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관계의 역전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엄마가 딸의 전화를 마냥 기다리는 입장이라니.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이것도 그냥 괜찮은 듯 하다. 

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먼저 문자로 통화가능한지 의사를 물어보고 전화를 하게 되었다. 

우리 딸이야 엄마가 대부분 아무 시간대나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는 다는 걸 알고 있으니 대부분 본인 편한 시간에 전화를 하는 것이고 가끔 엄마가 전화를 못 받으면 못 받을 만한 일이 있겠거니 생각을 한다. 

이렇게 정리가 되기 전에는 내가 딸의 전화를 못 받으면 왜 전화를 안받냐부터 해서 딸의 잔소리가 심했는데 이제는 아이도 상황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었다. 

 

나 또한 딸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 외에 친구들도 통화 가능한지 먼저 물어 보고 통화를 하게 되었다. 

이게 정말 마음 편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무작정 전화 했는데 상대가 전화를 안 받으면 뭔가 실례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 된 요즘이다. 

이러다보니 점점 통화보다는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이 늘어 나고 있는 요즘이기도 하다. 

먼가 인간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르게 보면 기본 적인 예의는 챙기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은 마음이 편한 방법대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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