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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즐거운 패키지 여행을 위한 나만의 팁

by 혼자주저리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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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 한다.

처음에는 내가 운전해서 국내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럼에도 비행 시간이 긴 것은 싫고 음식이 맞지 않아 괴로운 것도 싫어서 자유로이 다니는 곳은 아직까지 일본이 제일 적당하다.

홍콩이나 마카오, 대만도 괜찮았지만 솔직히 '샹차이'라고 불리는 향신료 때문에 음식이 살짝 무섭다.

미리 식당을 검색하지 않아도 길 가다가 배고플때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을 수 있으면 겁 없이 자유여행을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패키지를 선택한다.

비행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힘드니 결국 중국쪽은 패키지로 일본은 자유로 여행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여행의 프리함이 좋지만 패키지의 저렴함도 나름 장점이라 무조건 패키지 여행을 싫어 하지는 않는다. 단, 패키지 여행은 그 나름대로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친정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가족들과 함께 움직였던 북경여행도 패키지였다. 일행이 많아 자유로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북경으로 패키지를 이용해 다녀왔다.

북경 여행 패키지때는 일단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일정표와 포함, 불포함 옵션들과 쇼핑목록과 추천선택관광 안내를 꼼꼼히 살폈다.

여행사에 내야 하는 돈이 왕복 항공료보다 저렴했기에 위 내용을 더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 인터넷을 돌면서 북경 여행 관광 스팟을 검색해서 우리 일정과 비교했다.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해서 일정에 없는 곳은 따로 메모를 해서 여권케이스 뒤편에 꽂아 놨다.

그리고 여행사에 여행 경비를 송금하고 환전을 하면서 우리 일행의 공통 경비 외에 옵션 비용을 일인당 약 12만원 정도를 추가로 더 환전했다.

이때 여행 경비는 가족 모임 곗돈에서 지불하는 거라 여행사에 내는 경비, 공통 경비, 개인 옵션 경비까지 모두 곗돈에서 환전했다. 개인별 용돈이나 선물비등은 각자 알아서 환전하라고도 했다.

북경에서 가이드와 여행의 일행들을 만났을 때 우리가 6명으로 제일 인원이 많았었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왔을 때 각각 룸을 배정하면서 가이드가 방방마다 방문해서 불편한 점을 체크하고 선택 관광에 대해서도 의견을 묻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방에 기다리는데 가이드가 오지 않는거다. 살짝 짜증이 날 즈음 가이드가 방문을 했기에 방의 불편함을 이야기 하고 미리 준비해 준 방문희망지를 적은 메모지를 가이드에게 내 밀었다.

옵션 관광에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모르지만 일단 우리 일행은 이곳들을 더 가고 싶다고 했다.

가이드가 그 메모를 보더니 옵션 관광에 포함된 곳들이 있고 포함 안 된 곳들이 있는데 옵션 관광을 하겠냐고 물어왔다.

난 우리 일행 6명은 모두 옵션으로 관광을 포함 시키겠다고 다 넣으면 일인당 얼마의 옵션 추가금이 발생하는지도 물었고 그 금액을 그 자리에서 미리 결재 해 줬다.

그리고 여행을 진행하는 도중 만리장성에서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랑 어머니가 앉아서 쉬시는 곳에 온 가이드가 같이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우리 일행에 대해서 놀랐단다.

대부분 인원이 많은 팀들은 추가 금액이 부담스러워 옵션 관광을 하지 않는단다. 그래서 첫날 저녁에 우리 방에 오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단다. 그래도 본인이 한 말이 있었고 방을 체크해야 해서 내가 있는 방에 처음으로 왔는데 우리 팀이 옵션을 모두 선택한다고해서 많이 놀랐었다고 했다.

북경 여행 내내 가이드는 우리 팀 편의를 최대한 봐 주면서 여행을 진행했었다. 그 당시 칠순 아버지와 오래 서 있거나 걷는게 불편했던 어머니와 한돌 즈음 된 아기가 있는 일행이었지만 여행의 불편은 없었다.

그리고 여행사에 지불한 경비와 옵션 경비를 포함해도 왕복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에 조금 더 추가한 금액으로 여행을 한 것이다.

여행을 하게 되면 반드시 필요한 경비는 있다. 항공료, 숙박료, 식대, 입장료등...그 금액을 산정해서 저렴한 패키지 여행때도 옵션을 선택한다면 굳이 불필요한 쇼핑을 하지 않아도 가이드와 여행객 모두 적당히 만족하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상해 여행도 저렴한 패키지였다. 그때는 초등생이었던 다꽁과 다꽁의 친구네와 같이 간 여행이었다.

1인 약 16만원의 여행경비로 상해, 항주, 주가각을 여행하는 상품이었다.

이때는 여행 상품을 뚫어지게 살핀 것은 아니지만 일단 다른 패키지 상품에는 있지만 이 상품에서 빠진 여행지를 체크했고 그 중에서  임시정부청사를 콕 찍어놨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여행인데 꼭 가 봤으면 하는 곳이서 가이드를 만나 점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가이드에게 노골적으로 이야기 했다.

일정에서 빠진 임시정부 청사를 꼭 가보고 싶으니 일정에 넣어 줄 수 있냐고.

그때 가이드왈 모든 일행이 동의해야만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고 나중에 의논해 보겠다고 했었다.

점심을 다 먹고 버스에 타자 가이드가 우리의 공식적인 일정에서 어디어디가 빠졌다. 하지만 일행을 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온 팀도 많고 이곳 이곳은 꼭 추천을 한다. 그러니 저가 여행 특유의 쇼핑 5곳에서 2곳을 빼고 옵션 관광을 넣었으면 좋겠고 그 추가 비용은 1인당 120불이다 하겠느냐고 했다.

일행 모두가 관광을 뺀 옵션을 선택했고 또 일행중 누군가가 초등학생들은 입장료에서 할인 될 텐데 5불씩 빼 달라고 요구해서 그렇게 일정을 진행했다.

쇼핑에 대한 부담도 없었고 가이드와 마찰도 없는 아주 저렴한 여행이었다.

하지만 호텔도 그때 5성급으로 업그레이드 된 상황이었기에 여행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그 당시 우리 가이드가 이끄는 한 팀과 다른 가이드가 이끄는 팀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었는데 우리는 언성 높이고 얼굴 붉힐 일 없이 편안한 여행을 한 반면 다른 가이드가 이끄는 팀의 여행객들은 여행 중간 중간 부딪힐 때마다 표정이 굳어 있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패키지 여행을 다녀보면서 느낀 것은 일행을 잘 만나야 하고 가이드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가이드를 만날 수 있는 확율을 높이는 것은 무조건 저렴한 여행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고 적당한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행사에 지불하는 돈이 터무니 없이 저렴하다면 분명 여행사측에서는 가이드에게 지불하는 금액이 없거나 적을 것이다. 그 부분을 옵션관광이나 쇼핑으로 메워야 하는데 여행객들이 무조건 저렴한 여행만을 요구한다면 서로 표정이 굳을 수 밖에 없다.

무조건 저렴함만을 최우선으로 놓지 말고 일단 여행시 최적의 비용을 대략적으로 산출하고 그 예산 내에서 추가 옵션을 선택한다면 꽤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이라는 건 아무래도 돈을 벌러 가는 것이 아닌 쓰러 가는 것이다. 터무니 없이 많은 돈을 흥청망청 쓸 필요는 없지만 적정 예산안에서는 적당히 쓰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저렴하다는 것은 그만큼 여행사에서 지불할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물론 이와 상관없이 16년 대마도 패키지와 캄보디아 패키지의 경우는 최악이었지만 그 외에는 패키지여행도 꽤 즐겁고 쾌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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