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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대마도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

by 혼자주저리 2017.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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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작은 섬 대마도는 접근성이 좋아 가볍게 다녀 올 수 있는 외국이다.

처음 대마도를 간 것은 패키지 상품으로 히타카츠 IN, 히타카츠 OUT 하는 일정으로 버스 한대에 관광객이 타고 가이드가 한명 붙는 여행이었다.

다꽁이 6학년 겨울 방학때 친구네랑 같이 갑자기 의기투합해서 대마도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고 갔던 여행이었고 나름 꽤 괜찮았다.

히타카츠 IN, OUT여서 버스를 타는 시간이 길었지만 그래도 다른 곳 보다는 짧았던 여정이었다.

히타카츠에서 입국 심사를 하고 점심을 먹은 다음 버스로 이동하면서 이즈하라로 내려가는 여정이었다.

사실 대마도는 이즈하라가 번화가이다.

작은 면세점, 마트, 드럭이 모여있는 쇼핑몰과 크고 작은 숙박시설도 이즈하라에 많다.

이즈하라 항에서 걸어서 번화가 까지 나 올 수 있고 둘레 둘레 걸어서 관광도 가능하다.

몇 군데의 관광과 쇼핑을 하기에는 대마도에서 이즈하라가 제일이었던 것 같다.

처음 패키지로 대마도를 갈 때에는 대마도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무작정 갔던거라 가이드가 가자는대로 따라 다닌 것 말고는 없었다.

숙소는 펜션이었는데 너무도 얇은 벽은 마치 판자 같았고 윗 층의 말 소리와 걷는 걸음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는 곳이었다.

대신 보온은 전기 판넬과 히터로 온돌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는 장점이었다.

그래도 이 펜션은 옆에서 아이가 뛰어도 온 집이 흔들리며 울릴 정도의 얇은 벽을 자랑하는 전혀 고급지지 않은 숙소였다.

일본 특유의 깔끔함은 있었다.

이 펜션의 위치가 아마도 히타카츠에 가까웠던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은 있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아마 나중에 갔었다면 대충의 위치라도 알 수 있었지 않을까 싶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대마도에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개념이 없었다.

다음으로는 동생네와 같이 간 자유여행이었다.

자유여행이라지만 1박 2일의 일정동안 내내 이즈하라에서 머물렀다.

히타카츠까지 올라가는 버스를 이용하기에는 버스 배차 시간과 운행 시간이 너무 힘들었고 렌트를 하기에는 대마도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

비포장 도로가 있고 이런 것은 아니었지만 대마도의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되어 있지만 히타카츠까지 가는 길 중간 중간 1차선 도로로 되어 있다.

문제는 1차선 도로일때 마주 오는 차량 특히 대형 관광버스를 마주치면 그대로 얼음땡 되어 버린다.

익숙하지 않은 오른쪽 운전에 좁은 도로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 그냥 이즈하라로 만족하기로 했었다.

이즈하라 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 걸어서 티아라몰까지 갈 수 있었고 짐을 코인 락커에 넣은 다음 회전초밥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었다.

내가 먹어본 회전초밥 중에서는 이곳이 제일 맛있었던 같다.

가격대 저렴하고 회는 싱싱해서 쫄깃했고 두께가 두꺼웠다.

보통 회전초밥의 저렴이 스시랑은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문제는 장국이 없다는 것이었다. 미소시루를 추가 했는데 미소시루에 생선토막이 들어있는 장국이라 그닥 호감은 가지 않은 상황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걸어서 이즈하라를 돌아다니다 택시를 타고 숙소였던 대아호텔로 갔었다.

대아 호텔이 거의 언덕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갈 때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웠었다.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고 난 다음 다시 이즈하라로 갈 때는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다. 내리막이니까.

티아라 몰에 있는 레드케비지 슈퍼에서 이것 저것 사고 저녁 거리도 사고 옆의 드럭에서 쇼핑하고 다시 택시 타고 대아 호텔로 갔다.

대아호텔 화실을 예약했는데 방은 너무나도 커서 거의 운동장 수준이었다. 깨끗하기도 했지만 일단 방에는 샤워시설이 없었다. 세면대와 화장실만 있어서 샤워는 대욕장에서 해야 하는게 불편했지만 넓은 다다미방은 꽤 만족스러웠다.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걸어서 3층까지 왔다 갔다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둘째날은 비가 와서 호텔에서 누워서 뒹굴 거리다 전날 미리 예약해 둔 이시야끼를 먹으러 갔다.

이시야끼는 두껍고 커다란 돌을 달궈 거기에 생선류, 고기류, 야채류를 구워먹는 대마도 전통 음식이란다.

그렇게 자유 여행을 마무리 했고 다음에는 히타카츠로 들어와서 렌트를 한 다음 이즈하라까지 가 보기로 동생이랑 약속을 했다. 정말 약속만 했다.

다음으로 대마도를 찾은 건 16년 여름에 사무실 세미나였다.

이때도 패키지 였으나 최악의 패키지였다.

가이드는 일을 정말 하기 싫어라 했고 숙소였던 카키타니 호텔의 컨디션은 최악 중에 최악이었다.

룸 벽면과 화장실 벽면에 곰팡이가 가득했고 창문에 내려져 있던 일그러진 버티컬에는 엄청난 먼지들이 찐득하니 붙어 있었으며 물침대 마냥 물렁거리던 스프링 침대와 끈적거리는 먼지 투성이 선반.

조식도 먹을 찬이 없는 최악의 식사였다.

덕분에 티아라 몰에 있는 모스 버거에서 버거를 아침 식사 후 먹어야 했던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티아라 몰 옆에 있어서 위치가 좋은 것 말고는 다른 장점은 하나도 없던 카키타니 호텔은 정말, 절대로, 결단코 추천하지 않는다.

 

대마도는 본 섬과 떨어진 지역적 위치때문에 물가가 일본 본 섬 보다 조금 높았다. 그래서 쇼핑의 재미도 별로 없고 쇼핑몰이나 슈퍼도 한정되다 보니 선택의 재미도 없다.

비틀이나 코비 같은 운항사의 배는 할인율도 적어서 오히려 후쿠오카행 LCC 특가보다 비쌀때가 더 많다.

대마도 1박 2일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오히려 후쿠오카가 더 나은 것 같다.

가 보지 않았다면 호기심에라도 가 보겠지만 더 이상의 대마도는 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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