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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1년 6월 8일 예천여행-용궁역, 용궁카페

by 혼자주저리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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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 식당에서 순대로 배부르게 점심을 먹은 다음 왕복 2차선 도로 건너편에 있는 용궁역으로 향했다.

용  궁  역

전화 : 1544-7788

주소 : 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로 80(읍부리 366)

현재 무배치 간이역으로 운영을 하지 않고 있으며 명예역장이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크게 볼 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날씨가 뜨겁지 않고 선선하니 좋았다면 잠시 앉아서 호젓한 역사와 기찻길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겠지만 이날은 너무 뜨거운 날이었다. 

운행을 하지 않는 역이라 그런지 역사 내부는 한쪽은 토끼간빵을 판매하는 곳이 다른 한쪽은 자라카페가 위치하고 있었다.

역 내부 두 가게의 통로에서 토끼간빵을 쇼윈도 밖에서 찍은 것이다. 

아마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호기심에 사 먹어 볼 수도 있었겠지만 이때 우리는 숨도 못 쉴 정도로 배가 부른 상태라 저 빵들은 그냥 쇼 윈도 안의 그림 속 떡일 뿐이었다. 

식구들을 위한 선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빵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 정도 구입해 왔어도 괜찮았으려나 싶기도 했다. 

역 입구와 철로 쪽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있었다. 

용궁이라는 이름을 모티브로 하다보니 용궁역 입구 벽면에는 설화? 동화? 가 벽화로 그려져 있고 조형물도 내용에 부합된 것들이 많았다. 

어린 아이들이 있었다면 그림도 보고 조형물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놀기 좋았을 듯 싶지만 우리는 그렇게 놀기에는 동심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였다. 

어린 애기들이 없는 친구와 나에게 가장 좋았던 건 역시나 길게 뻗은 선로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도 이해를 하지는 못하지만 왜인지 길게 뻗은 선로를 보면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선로 위에서 멋진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본 것인지 무엇 때문이지 몰라도 기찻길에 대한 그 어떤 두근거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건 아마 나만 그런 건 아닌 듯. 

어디를 가든 기찻길을 찍을 수 있다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많으니까. 

정말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이날 날씨가 선선하니 좋았다면 조용한 역 한쪽에 위치한 벤치에 앉아 호젓함을 즐기고 싶었을 거다. 

하지만 정말 너무 더웠고 나무그들도 뜨거웠기에 우리는 잠시 용궁역을 보고 돌아 나왔다. 

 카 페  용 궁

전화 : 254-655-3080

주소 : 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로 118(읍부리 298-4)

휴무 : 매주 월요일

카페 용궁은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곳은 아니었다. 

회룡포에서 나와 박달식당으로 밥을 먹기위해 차로 이동 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띈 곳이었다.

기와가 얹어진 한옥에 한자로 씌여진 용궁이라는 글씨의 간판이 너무 잘 어울렸고 차로 이동하는 중이었지만 눈에 확 들어왔다. 

친구랑 같이 밥을 먹고 난 다음 저곳에서 커피를 마시자 바로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눈에 들어왔었다. 

가격대는 비싸지 않았다. 

또한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더니 혹시 SNS를 하고 있다면 SNS에 카페 용궁 테그 달아서 올리면 서비스로 쿠키등이 제공된다고 설명도 해 주셨다. 

보통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가게에 이벤트 안내 종이만 붙이는 곳이 대부분인데 설명을 해 주시니 친절하게 느껴졌다. 

친구랑 나랑 둘다 라떼를 주문했다. 

사실 너무 더웠기에 눈꽃빙수가 땡겼지만 배가 너무 불러 먹을 자신이 없었다. 

아마 조금만 선선했으면 대추탕을 주문했을 지도 모르겠다. 

SNS 이벤트로 순대 쿠키와 사과 쿠키를 받았다. 

사과쿠키는 익히 다들 알고 있는 대용량 마트에서 많이 판매되는 그 제품이었다. 

카페라떼는 그냥 저냥 카페라떼 맛이었다. 

순대쿠키는 조금 전 식당에서 먹고 온 막창 순대가 생각나는 비쥬얼이었다. 

외부의 흰색 쿠키부분은 막창인거고 안쪽의 짙은 부분은 순대의 내용물인건가 싶었다. 

배가 부름에도 호기심에 순대쿠키를 한입 베어 물었다. 

많이 달지 않았다고 느껴졌는데 이건 정확하지는 않다. 

이날 땀을 너무 많이 흘렸고 힘들었기에 짠 맛과 단 맛에 대한 감도가 많이 둔화 되어서 순대국밥을 먹을 때도 새우젓을 많이 넣었다고 생각했지만 짠 맛을 느낄 수 없었기에 아마 단맛도 제대로 못 느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순간 쿠키는 달지 않아서 배가 부름에도 먹기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궁카페를 이용함에 있어서 두가지가 불편했다. 

첫번째는 이날 엄청 더웠던 날이라 힘들었는데 내부에 에어컨을 틀어 놓지 않았다. 

가게 온도는 아마도 적당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덥지 않았지만 우리는 하루종일 뙤약볕에 헤매다 온 거라 가게가 살짝 덥다는 생각을 했었다. 

굳이 두명의 손님을 위해 가게 전체 에어컨을 튼다는 건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작은 선풍기라도 괜찮겠냐고 한번은 물어 줬으면 좋았을 듯 싶다. 

가게에서 가장 불편했던 두번째 이유는 외부 상인의 강매에 사장님이 전혀 대응을 하지 않는 점이었다. 

커피가 나오고 우리는 입구쪽 테이블에 앉았다. 

그나마 문이 열려 있어서 시원한 자리였다. 

커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들어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약단밤을 판매하는 분인데 계속 외면해도 계속 약단밤 한 알씩 친구랑 나에게 주고 먹어보라고 권하기에 마지못해 한 봉을 구입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두봉을 꺼낸다. 

두봉까지 필요 없으니 한봉을 구입하겠다고 하는데 두봉이 기본이라고 한다. 

두봉 만원이 기본이니 만원어치 구입하라는 그 사람의 강요에 그만 발끈하고 말았다. 

두봉은 필요 없으니 한 봉만 팔 것 아니면 구입을 하지 않겠다고 살짝 실랑이가 있었고 결국 우리는 약단밤을 구입하지 않았다. 

문제는 카페 내에서 외부 상인이 손님에게 강매를 하고 실랑이가 있음에도 전혀 대응을 하지 않던 주인의 태도가 실망 스러웠다. 

처음 카페에 들어 왔을때의 친절했다는 인상은 사라지고 그 약단밤 판매하는 분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일 지 모르지만 손님에게 강매 할 때는 말려야 하는게 맞는 것 아닌가?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카페 용궁에 대한 이미지는 그닥 좋지 않은 것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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