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제1 마음이 편안해 졌다. 생각하지도 않고 살았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다. 아버지를 보내는 데는 생각보다 이것 저것 챙길 것이 많았다. 그 당시 엄마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었고 아버지 상이 끝나고 다음날 바로 엄마 수술을 하는 등 정말 내가 내 정신으로 제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궁금해 질 정도로 정신없이 흘러간 날들이었다. 18일에 아버지 49제 중 막제가 있는 날이었다. 처음 49제를 올리지 말고 그냥 7일마다 납골당에 가서 우리끼리 추모를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엄마에게는 의견을 물을 상황이 아니었고 고모와 의논을 했을 때 고모는 우리가 힘들어 할 까봐 아마도 그렇게 이야기 한 듯 싶었다. 하지만 우리 마음이 또 그런 건 아니라서 주변에 여쭙고 첫제와 막제만 절에 부탁해서 올.. 2023.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