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포항 지진으로 생긴 파장들

by 혼자주저리 2017. 11. 20.
728x90
반응형

포항 지진이 수능 전날 제법 쎈 강도로 발생했다. 

그 때문에 수능이 일주일 뒤로 연기되었다. 

그 일들로 이런 저런 말들이 참 많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심하게 들었던 말이 포항 지진때문에 수능이 연기되었다는 말이었다. 

지난 학업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수능날에 맞추어 생체 리듬을 맞추어 놓았는데 일주일이 연기되면서 그 리듬이 흐트러지는 것에 무척이나 힘들다는것은 이해를 한다. 

나또한 그럴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포항 때문이라고 하는 건 아닌것같다. 

지금 포항과 그 근방의 수험생들은 엄청난 공포에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있을 것이다. 

땅이 흔들리고 건물의 일부가 파손되어 집에도 못가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데미지를 입고 있는 아이들을 두고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쏟아내는 몰지각한 사람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하루에도 수십번 흔들리는 땅 위에 발을 딛고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아이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험생들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진은 천재지변이다. 

인력을 어쩔 수 없는 재난이다. 이 재난의 결과를 일부에게 물으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꽁의 학교 건물 중 일부에서 이번 지진에 타일이 떨어졌단다. 

아무래도 기숙사 건물인것 같다. 

지진이 난 날 아이들이 4시 20분에 퇴사를 했고 수능이 연기되어 8시 20분까지 등교를 했다. 

그런데 건물 안전 점검을 이유로 목요일도 4시 30분에 퇴사를 했다. 금요일 8시 20분까지 등교. 

집에서 학교까지는 1시간 거리. 

이틀동안 아침 5시에 일어나 6시에 아침을 먹고 7시에 집을 나서서 다꽁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을 했다. 

하루종일 머리가 멍하다. 

다꽁이 학교에 있으면 난 7시에 일어나니까. 


목요일 오전 내내 커피를 입에 달고 있었다. 

아침에 다꽁의 학교로 가기전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고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고 점심 전 또 커피를 마셨다. 

혈관이 벌렁벌렁 카페인이 출렁출렁였다. 

다꽁의 학교 출퇴근 너무 힘들었다. 

토요일은 늦잠, 늦잠, 늦잠. 그리고 낮잠, 낮잠, 낮잠.

주말이 있어서 다행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