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산간해불야성을 보고 난 다음 전신맛사지를 우리의 요청으로 추가 옵션으로 넣어서 받고 숙소로 왔다.
숙소는 더블트리 힐튼 칭다오 지모점이었다.
맛사지와 숙소는 다음에 후기를 적기로 하고 둘째날이 밝았다.

전날 휘몰아쳐서 여행사에서 잡아 준 일정들 대부분을 거친 가이드는 이날 오전 11시쯤 만나자고 했지만 우리는 그 시간까지 호텔에서 뒹구는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가이드와 이야기해서 9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다.
호텔에서 조식을 배불리 먹고 난 다음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호텔 근처 마트로 향했다.
호텔이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있었는데 그 코너 꼭지점에서 호텔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도로 건너에 슈퍼마켓이 있었다.
호텔 바로 옆은 은행이라서 은행 주차장을 지나고 인도를 한 블럭 정도 걸으면 왕복 6차선 도로의 건너편에 슈퍼가 있다.
왕복 6차선 도로인데 건널목은 있으나 신호등은 없어서 좌우를 잘 살피고 건너야 했다.
그 곳에서 시험삼아 간단하게 몇가지 사고 네이버 페이로 결재까지 한 다음 기분 좋게 호텔로 복귀해서 가이드와 합류했다.
이 슈퍼마켓에 대한 것은 나중에 따로 후기로 적겠다.


9시 30분에 호텔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서 가장 처음으로 향한 곳은 현지인들의 재래시장인 후이청루 변민 성현시장(혜성루 변민 성현시장)이었다.
호텔에서 차로 약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고 따로 주차장은 없었다.
시장 주변 도로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차 할 곳을 찾다보니 입구쪽에 차량 한대가 빠져서 그 곳에 주차를 하고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은 지붕까지 있는 건물 형태로 되어 있었고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현지인들도 꽤 많이 장을 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와 같은 관광객은 볼 수 없었다.




시장을 떠 올리면 과일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이 시장도 과일 가게가 여러곳 있었다.
과일들 모두 정리가 잘 되어있었고 상태도 너무너무 좋아 보였다.
이 곳에서 과일을 구입하려고 했더니 가이드는 야간에 호텔에서 먹을 거라면 나중에 야시장에서 과일을 구입하라고 했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 과일을 미리 구입해서 차에 싣고 다니면 아무래도 과일의 상태가 조금 흐물 거릴 수 있으니 과일은 가장 나중에 구입하라고 했다.
그것도 일리가 있는 듯 해서 이 곳에서는 과일은 구경만 했다.
과일가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알이 너무 굵은 블루베리였다.
그리고 흰색딸기.
흰색딸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집 주변의 마트에서는 쉽게 볼 수 없어서 아직 못 먹어 봤는데 이 곳에서는 흔했다.

야채 가게도 종류별로 정리를 잘 해 둬서 야채들이 눈에 잘 들어왔다.
비비 꼬여있거나 꽈리고추 같은 고추는 얼마나 큰지 옆의 오이보다도 더 길었다.
저 고추들은 이후 들리는 마트에서도 자주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지 못한 고추였다.
종류들도 정말 많아서 혹시나 이 시장에서 말린 궁채를 구입할 수 있는지 물어 봤지만 이 시장의 야채상인들은 말린 궁채를 취급하지 않았다.
모두 생물로 된 야채들만 취급하고 있었는데 궁채도 말린 것이 아니라 생물로 판매된다고했다.
생각해 보면 굳이 생물로 구입할 수 있는데 말릴 필요는 없을 듯 했다.


생선가게나 해산물 가게도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가 있기는 했지만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찌들은 비린내는 아니었고 싱싱한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였다.
종류도 많았고 싱싱해 보였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고 우리집 근처의 5일장 생선집보다는 더 깔끔하게 관리되는 모습이었다.

한국식 반찬가게도 몇군데 있었다.
김치도 배추김치 외에도 다양한 김치 종류가 있었고 우리나라의 장아찌 같은 밑반찬 종류도 있었다.
된장고추지나 간장마늘쫑지 같은 반찬들이 보였는데 조금 반갑기도 했다.


시장구경을 하다가 찌엔삥 종류처럼 보이는 음식을 발견했다.
넓게 밀가루를 부쳐서 그 곳에 양념을 바르고 고명 조금 올려 놓은 것이다.
가이드에게 물어 보니 찌엔삥 종류라고 해서 그거 한 조각을 구입해서 먹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위의 왼쪽에 포장 용기에 담긴것이 량피라고 해서 그 량피하나도 구입하기로 했다.
량피는 포장해서 점심을 먹을 식당에서 먹기로 했고 찌엔삥은 이 곳에서 먹어 보기로 했다.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데 량피와 찌엔삥 한 조각에 14위안 결재했다.
아마도 추측이기는 하지만 량피가 10~12위안 정도 하지 않을까 싶었다.



찌엔삥은 한 조각 턱턱 잘라서 비닐 봉지에 담아 주더라.
밀가루 전병에 양념을 바르고 그 위에 파 같은 고명을 올린 것이었다.
내가 생각한 찌엔빙은 아주 얇은 밀가루 피에 양념을 하고 파와 같은 고명을 올린 것이었는데 이 곳의 찌엔삥은 밀가루 피가 굉장히 두꺼웠다.
매운맛은 그닥 자극적이지 않았는데 밀가루가 두꺼워서 전병이라기 보다는 밀가루 떡 같았다.
맛 본다고 두조각 겨우 먹고 나머지는 시장 입구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밀가루가 딱딱하기도 했고 너무 두꺼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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