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싫어하는 식재료가 몇가지 있다.
대중적으로 아주 무난한 식재료들인데 옥수수, 오이, 참치를 싫어 한다.
그래서 딸이 있으면 옥수수, 오이, 참치가 들어간 음식을 전혀 하지 않는데 갑자기 참치마요덮밥이 먹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참치를 먹어 보겠다는데 해 줘야지.

사진에는 없지만 150g 용량의 참치캔 하나를 미리 따서 채반에 부어 기름을 뺀다.
기름이 너무 많이 빠져도 퍽퍽하니 맛이 없을 수 있는데 음식을 시작할 때 채반에 부어 기름을 빼면 적당하게 기름이 빠진다.
참치를 채반에 부어두고 양파를 하나 까 준다.
사이즈는 작은 걸로 해서 하나면 충분 한데 그 중 1/3정도는 아주 곱게 채를 친 다음 다져 준다.
남은 양파는 아이들 볶음밥에 들어가는 정도의 사이즈로 다져주면 된다.
양파만 썰어주면 스크램블 하는 것 말고는 대부분의 손질이 끝난다.



참치마요덮밥을 비벼 먹을 양념소스를 만들어 준다.
많이 짜지 않은 맛간장 한 숟가락, 맛술 한숟가락, 알룰로스는 한 숟가락이 조금 안 되게 넣어 주고 아주 곱게 다진 양파를 넣어준다.
알룰로스는 넣어줘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데 감칠맛을 위해 넣어 줬다.
알룰로스를 안 넣었을때 맛이 조금더 깔끔한가 싶은데 곱게 다진 양파에서 단맛이 우러나올 수 있으니 알룰로스는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싶다.
양념간장도 처음에 만들어 양파에서 단맛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해 주면 좋다.
위의 오른쪽 사진에서 보면 양념간장에 양파가 잘 어우러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기름을 뺀 참치는 양파와 함께 그릇으로 옮긴다.
후추를 넣어주고 생와사비도 넣고 마요네즈를 넣어서 잘 섞어 준다.
마요네즈는 조금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넣어줘야 참치의 퍽퍽함을 숨길 수 있다.
와사비와 후추도 넉넉하면 좋은데 식구들의 반응을 생각해서 조금만 넣었다.
다음에는 마음껏 많이 넣어 봐야지.

계란을 잘 풀어서 스크램블을 만들어주면 좋다.
그런데 귀차니즘이 또 발동했고 어차피 섞을 건데 굳이 그릇에 계란을 풀어서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후라이팬에 바로 계란을 깨고 그 곳에서 섞어 줬다.
이렇게 만든 스크램블은 입자가 곱지도 않았고 흰자와 노른자가 잘 섞이지도 않았다.
집에서 식구들끼리 먹는 것이니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계란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반숙 스타일로 만들고 싶어서 스크램블에그를 약 80프로 정도만 익혔다.
이건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싶다.
계란에 소금간은 따로 하지 않았다.
평소에 계란 후라이를 부쳐도 소금간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계란을 구울때 소금을 치지 않게 된다.


다 만들어진 재료들을 큰 대접에 이쁘게(?) 담았다.
아래에는 밥을 깔고 그 위에 스크램블에그를 먼저 둘러 줬다.
그 안에 참치 마요 무침을 넣어 주고 스크램블 에그 주변으로 김가루를 둘렀다.
대접은 아주 큰 사이즈의 코렐 대접이라 여유가 넉넉했고 플레이팅을 예쁘게 하는 건 재주가 없어서 최대한 담은 모양새이다.


그릇에 담은 참치마요덮밥은 조금 전에 만들어 둔 간장 양념과 함께 내면 된다.
기름진 재료들이 많아서 친정 엄마가 만들어 주신 오이소박이도 같이 냈다.
오이소박이가 굉장히 짜기 때문에 3토막 내는 것으로도 충분 할 듯 싶었다.
간장은 저 작은 종지에 만들어 둬도 나눠 먹기에 양이 충분하다.

취향껏 양념간장을 올린 다음 잘 비벼주면 참치마요덮밥이 완성이다.
참치마요덮밥이 아니라 참치마요비빔밥이 맞는 듯 싶기는 하다.
인터넷에서 참치마요덮밥 레시피를 찾아보면 대부분 양파를 채 썰어서 볶아서 사용하던데 난 생양파 그대로 사용했다.
간장에 들어 간 양파는 아주 곱게 다지고 참치와 함께 비빈건 조금 굵게 다지고.
생양파를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지 씹을 때 아삭아삭한 식감이 있어서 좋았다.
미리 간장 소스에 담궈 놨고 참치마요에 비벼놔서 양파의 매운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양파의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참치를 좋아하지 않는 딸도 이정도라면 자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참치마요덮밥은 성공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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