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해는 예년보다 찬 음식들을 많이 찾아 먹었다.
그러다보니 먹은 음식들이 다양하지 않아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올해 여러번 먹었던 신비복숭아.
맛있을때도 있었고 이게 뭐야 싶은 맛인 신비 복숭아도 있었다.
지난 번에 분명 끝물이라 더 이상 구입하지 않겠다고 해 놓고서는 시장에 갔는데 또 나와 있는 신비 복숭아를 보는 순간 주인에게 달라고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마지막에 산 건 정말 끝물이라 그런지 그냥 그런 맛이었다.
이 신비 복숭아를 끝으로 내년을 기약 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정말 자주 먹는 콩국수.
여러 군데 다녀 봤지만 이 집에 제일 나은 듯 했다.
콩물은 뻑뻑하다 느낄 정도로 진했는데 얼음 덩이가 아닌 살얼음을 넣어 줬다.
콩물 자체가 시원한 맛은 부족한 듯 했는데 저 살얼음을 섞으니 바로 시원해지는 콩국수였다.
얼음 덩어리가 들어간 콩국수는 먹다 보면 콩물이 싱거워지는 경우도 있는데 살얼음이 들어간 이 콩국수는 처음 뻑뻑한 콩물에 살얼음을 잘 섞어 주고 나니 끝까지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다.
면도 칼국수 생면이라 쫄기하고 탱탱해서 구수한 콩국물과 너무 잘 어울렸다.
화려한 고명이 없어도 이렇게 맛있는 콩국수라니.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종종 먹으러 와야 할 것 같다.

친정 엄마가 제작년 몸이 좋아지지 않은 이후부터 김치를 담지 않고 있다.
매번 사서 먹는데 처음에는 주변의 추천으로 학가산 김치를 구입해서 먹었었다.
친정엄마 5kg, 우리집 5kg 이렇게 주문해서 김장김치마냥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데 세번째인가 주문했을 때 김치가 별로였다.
그래서 다르느 김치를 검색하다가 찾은 팔공산 김치.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 친정 엄마와 우리집에 5kg씩 주문을 했다.
그런데 학가산 김치보다 못한것 같은 맛이었다.
입맛이야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양념이 너무너무 많아서 그것도 별로였다.
김치를 썰고 남은 양념을 다 넣고 김치 조금 넣고 아무런 추가 없이 참치 한캔만 넣고 김치찌개를 했는데 물을 잔뜩 넣은 김치찌개가 간도 맞고 국물은 뻑뻑했다.
아마도 배추김치 양념에 무를 갈아서 넣은 듯 한데 양념이 너무 많이 올라가 있으니 시원한 맛을 느끼기 보다 먼저 양념때문에 무겁다는 느낌이 온다.
무채등 소가 많은 김치도 이런저런 장단점이 있는데 모두 갈아서 만든 김치도 별로구나.


날도 덥고 올 여름 빙수를 아직 못 먹은 것 같아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빙수 아이스크림을 구입했다.
예전에 나왔던 팥빙수는 얼음 빙수라서 우유를 첨가해서 먹어야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빙수 아이스크림도 먹기 전에 우유를 먼저 챙겨 놨었따.
그런데 막상 오픈을 하고 보니 우유를 첨가 할 필요 없이 아이스크림으로 된 빙수였다.
맛은 그냥 저냥 그랬다.
어디 가서 맛있는 빙수 한번 먹어야지.

올해 처음 황도를 구입해 봤다.
번에 백도를 먼저 구입해서 먹었는데 그 때는 맛이 조금 덜 들어서 그런가 별로였는데 이번에 구입한 황도는 맛이 좋았다.
사이즈도 먹기 좋아서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제는 복숭아의 계절이라 주구장창 복숭아만 먹을 듯 싶다.
이러다 복숭아철이 지나면 샤인머스켓으로 넘어가려나?
벌써 샤인머스켓은 과일가게에 많기는 하던데 아직은 복숭아를 더 많이 먹어야 할 것 같다.
다음에는 딱복 한번 사 봐야지.

간식을 제법 오래 참고 지냈었다.
혈당이 갑자기 튀기도 했고 이래저래 살도 좀 찐 것 같고.
한참 간식을 참았는데 구내식당 메뉴가 밥을 먹었음에도 먹은것 같지 않은 허전함이있는 날이었다.
그 허전함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간식에 손을 댔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대기업 공장 붕어빵은 예전에 먹었을때의 기억보다 더 기름지고 텁텁했다.
처음 이 과자가 나왔을때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제는 그 맛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과자들이 많아 졌나 보다.
그나저나 다시 간식을 끊어야지.
이 것을 시작으로 간식을 계속 먹지 않도록 정신을 바싹 차려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빕스에 갔다.
한동안 외식을 해도 집 주변의 개인 식당들을 주로 찾았는데 오랜만에 빕스에 가고 싶다는 딸의 요청을 들었다.
자주 가자는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가자고 하는 거니까 당연히 가야지.
이리저리 할인 쿠폰도 알아 봤지만 결국 스테이크 세트를 주문하면서 쿠폰은 사용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 빕스에 다녀 오면서 한동안 다시는 빕스에 가지 말자고 했다.
스테이크도 분명 미디움으로 주문했고 스테이크도 미디움으로 잘 구워져 나왔는데 부드러운 맛은 하나도 없이 퍽퍽했다.
뷔페 코너도 왜 그리 먹을 것이 없는지.
정말 비싼 돈을 주고 가서 시간과 입맛만 낭비한 듯한 외식이었다.
그 금액에 이런 음식이라니.
두번은 가고 싶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 돈이면 한우식당에서 한우를 구워 먹는 것이 더 실속있었을 것 같다.

역시나 빠지지 않는 앙버터 베이글.
앙버터를 너무 좋아하지만 자주 먹지는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딸이 엄마 좋아하는 거니까 하면서 구입을 해 왔다.
안 먹어야 하지만 딸이 구입해 온 정성을 봐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맛있게 먹고 뒤에서는 후회하는 앙버터.
이런 먹거리들이 세상에 있는 한 난 매번 이렇게 후회하면서 먹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공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공방샘의 손님이 호두과자를 선물로 사 오셨다.
공방샘에게 개인 소장품 수선을 부탁했고 찾으러 오시면서 사 온 선물이었다.
옆에서 작업하던 나에게까지 주셨는데 호두과자가 맛있있었다.
샘이 내려 준 커피까지 같이 먹으니 이건 거부할 수 없는 맛이었다.
혈당 때문에 먹는 것을 자재해야 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이 주변에 많으니 자제가 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왜 이리 맛난 것들이 많은지.


딸과 저녁 데이트를 나왔다.
이 때는 집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 식구들과 함께 카페에와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고 난 소설을 읽고 하면서 앉아 있는데 우리집의 상황은 좋아 질 기미가 없었다.
이 날은 집에 단수가 되어서(폭우로 상수관 파손) 생활 용수가 없어서 불편한 삼일째였다.
첫날은 아파트 저수탱크에 있던 물로 저녁까지 버텼고 둘째날은 출근했다가 결국 호텔에 가서 하루 잤다.
세째날은 파손된 상수관이 다 고쳐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텔을 취소하고 단수가 안 된 동네 식당에서 저녁 먹고 커피까지 마시면서 늦게까지 버티다 집에 갔었다.
여기서 반전은 결국 그 날 물은 나오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 7시 즘에 물이 나왔다는 것.
커피숖에서 버티고 버틴 보람도 없었고 덥고 끈적거리고 힘든 밤을 보낸 날이었다.
다음날 5시부터 물을 확인했지만 나오지 않았고 회사에 출근 못한다고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물이 나와서 겨우 씻고 출근 할 수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다음에는 단수 같은 이슈 없이 그냥 기분좋게 식구끼리 카페 나들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공방에서 저녁으로 만두국을 주문해서 먹었다.
만두국이라고 주문을 해 먹는건 처음인 듯 했다.
떡국떡이 조금 들어가 있고 왕만두가 있는 만두국은 생각보다 든든했다.
파채군만두는 기대보다 못했지만 만두국은 기대보다 좋았던 것 같다.
이 만두국을 판매하는 곳이 만두를 직접 빚는다고 하던데 역시 직접 빚은 만두가 맛이 좋은 것 같다.


올해 첫 찐 옥수수.
친정엄마가 쪄서 먹으라고 주셨는데 양이 많아서 냉동실에 일부 보관했다.
쫄깃하고 달큰한 옥수수가 정말 맛있었는데 딸은 옥수수 냄새가 싫다고 옆에 오지도 않았다.
어릴때부터 옥수수 냄새를 그렇게 싫어하더니 아직도 옥수수를 싫어 하고 있었다.
딸은 심지어 콘치즈도 안 먹으니까.
딸이 싫어하던 말던 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냉동실에 넣어 둔 옥수수도 빨리 먹어 버려야지.

주말 점심시간이면 대기를 꽤 오래 해야 하는 중국집이 있다.
대기 장소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 땡볕에 대기를 해야 하는데 보통은 그 대기 하는 것이 싫어서 그 중국집에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날 따라 이 집에 가고 싶어서 주말 점심 시간에 살짝 이르게 갔는데 역시나 대기 6번.
30~40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는데 더운데 사람들과 부딪히며 대기를 하다가 들어와서 그런지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의 맛은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기다리면서 더위에 지치고 사람들에게 치여서 음식에 대한 평이 박해 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결정 내렸다.
갔는데 대기 없이 먹을 수 있다면 괜찮지만 줄을 서야 한다면 가지 않는 것으로.

올해 첫 빙수를 먹었다.
이 곳은 우유 자체를 얼려서 빙수를 만들어서 그런지 빙수가 나오자 말자 우유 얼음이 녹아버렸다.
그럼에도 물 얼음보다는 우유 얼음이 맛있으니 녹는 것 쯤이야 이해 할 수 있었다.
화려하지 않았고 기본에 충실한 빙수였는데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여름에는 빙수와 콩국수를 꼭 먹어야 하는 것 같다.
여름의 대표 음식을 안 먹고 넘어갈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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