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안에 모찌가 들어 있는 "시로이 치카라 모찌 우동"

일본여행 초창기에는 컵라면을 꼭 사왔었다. 

닛신의 씨푸드와 돈베이 위주로 구입을 하다가 UFO 야끼소바를 구입하다가 그 뒤로 구입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부피도 크고 맛도 처음에는 특이하게 맛있지만 몇번 먹으면 그 맛이 그맛이고 면에서 밀가루 냄새도 나는 것 같고 등등.

그러다 마쓰야먀 여행때 일행이 구입하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서 컵라면을 구입해 봤다. 

이 제품은 마루짱이라는 브랜드 제품이다. 

마루짱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제조사의 이름은 TOYO SUISAN인 듯 한데 정확하지는 않다. 

번역기를 돌려서 내용을 살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일행이 컵라면 안에 떡이 들어 있다고 해서 맛은 모르지만 사 보려고요 라는 단 한마디 때문이었다. 

떡이 들어 있다니 나도 한번은 먹어봐야지 싶었다. 

많이도 구입하지 않았고 딱 두개 구입해서 왔고 먹어보고 맛있으면 다음 기회에 또 구입을 해야지 싶었었다. 

두개 중 하나를 딸과함께 나누 먹어보기 위해서 개봉을 하기로 했다. 

번역기를 돌리지 않아도 뜨거운 물을 넣고 5분 기다리면 되는 제품이구나 싶다. 

뚜껑을 반만 뜯었다. 

내부에는 역시나 면이 있었고 그 위에 스프류가 따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 

건더기도 크고 푸짐해 보이는 라면이었다. 

우리나라 라면들은 건더기 양이 너무 적은데 같은 우리나라 제품이라도 수출용은 건더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왜 우리나라면 건더기가 작은 것일까? 

건더기 이야기는 넘어가기로 하고 은박으로 된 스프 봉지를 꺼내면 그 아래 하얀색 비닐에 쌓인 떡이 보인다. 

떡은 진공포장이 되어 있었고 떡 제목? 이름? 이 적혀 있는 듯 했다. 

굳이 번역기를 돌려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키리모찌라고 흰색의 딱딱한 떡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 저 떡도 그 종류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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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키리 모찌의 경우 잘 구워서 팥죽에 넣어 먹는 것도 드라마에서 봤는데 이 떡은 굽는 과정은 없으니 아마 뜨거운 물에 흐물흐물 해 지는 제형이 아닐까 추측을 해 봤다. 

팥죽에 들어간 키리모찌의 경우 치즈처럼 쭈욱 늘어나는 형태였으니까. 

은색 포장지에 포장 된 스프는 분명 분말 스프일테니 검색도 하지 않았다. 

떡과 스프를 모두 뜯어서 컵라면 속에 넣었다. 

떡은 딱딱한 형태였는데 살짝 기름기 같은 유분이 느껴졌지만 흥건하지는 않았다. 

분말스프는 두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큰 쪽은 맛을 내기 위한 스프였고 작은 쪽은 고추가루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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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것을 못 먹는 사람들은 고추가루 부분을 넣지 않으면 될 듯 하지만 우리야 저 정도의 고추가루에 맵다고 느낄 사람은 아니니까. 

모든 분말스프도 모두 부어주고 끓는 물을 스프 위 쪽으로 따랐다. 

그리고 뚜껑을 잘 덮고 5분을 기다리면 된다. 

5분이 지난 다음 뚜껑을 다시 열였다. 

건조되어 있던 유부들은 부드럽게 불어 있었고 튀김 소보로 같은 것들도 불어 있었다.

면도 적당히 잘 불었는데 떡은 부드럽게 풀려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생각한 모찌는 이런 식감은 아닌데 싶었지만 일단 먹어 봐야지. 

면은 역시 내 입에는 맞지 않는 밀가루 냄새가 나는 면이었다. 

돈베이우동 컵라면에서도 느껴지는 그 밀가루맛 면이어서 그닥 맛잇게 느껴지지 않았다. 

떡도 쫄깃하게 쭈욱 늘어나는 식감이 아니라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두개 구입해 온 것중 두번째 것은 뜨거운 물을 붓고 5분보다 더 오래 있었다. 

그러자 떡이 살짝 늘어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때는 면이 너무 불어서 더 맛이 없었다. 

결론은 난 그냥 이 라면과는 맞지 않는 걸로.

그래서 두번 구입하지 않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