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 먹은 음식들이라고는 해도 아마 주로 샌드위치가 많은 것 같다.
집에서 음식을 자주 해 먹지도 않을 뿐더러 음식솜씨도 없으니.
그래도 그 동안의 흔적을 남겨 본다.
얼핏보면 같은 샌드위치 같지만 분명히 다른 날 만든 두개의 샌드위치이다.
같은재료들을 이용했으니 모양이 같을 수 밖에 없지만 똑같아도 너무 똑같다.
샌드위치용 방은 한봉을 구입하면 양이 많아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사용는 중이고 슬라이스 햄이나 계란, 치즈, 야채들도 그냥 저냥 비슷하게 있는 제품들.
뭔가 하나 달라질 것이 없는 재료들이다.
같은 재료로 항상 비슷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줘도 잘 먹어주니 고마운데 다음에는 슬라이스햄이 아니라 닭가슴살을 사서 한번 넣어 볼까 싶기도 하고.
마음은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지만 막상 마트에 가면 익숙한 재료들을 집어 드는 손을 발견한다.
좀 바꿔 봐야 하는데 영 바뀌지가 않는다.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구입했던 쌀로 된 마카로니로 파스타를 만들었다.
토마토 소스는 항상 집에 비치를 하고 있기 대문에 쌀 파스타, 토마토소스, 토마토퓨레는 기본으로 넣고부 재료들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넣어진다.
이번에흔 베니컨과 냉동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만들었다.
냉동 해물은 싫다는 의견을 백분 받아들여서 베이컨을 넣었다.
개인적인 기호로는 베이컨 보다는 냉동 해물이 더 나은데 식구들은 아니었나 보다.
다 만들어서 먹어보니 뭔가 조금 아쉬운 듯 해서 체다 치즈 한장을 올려서 잘 섞어 먹었다.
역시 파스타에는 치즈가 치트키인것 같다.
딸이 좋아하는 청포묵 무침은 가끔 하는 반찬이다.
예전에는 부지런하게 탕평채로 무쳤는데 탕평채는 이것 저것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숙주, 쇠고기채, 계란지단, 미나리 또는 오이 등을 넣고 무치는데 맛은 탕평채가 좋지만 간단하게 무치기에는 김가루무침이 최고이다.
탕평채를 무치지 않은 지 한참은 된 것 같은데 다행히도 식구들은 탕평채를 해 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가끔 청포묵을 구입해서 김가루에 무쳐 주면 그것만으로도 잘 먹어주니.
문제는 청포묵이 잘 없다는 것.
주변의 마트에는 청포묵을 팔지 않아서 인터넷 주문을 해야 하는데 인터넷 주문을 하다보면 꼭 청포묵 하나만 구입을 할 수 없으니 이것 저것 담게된다.
그래서 자주 못 하는 메뉴 중의 하나가 청포묵무침이다.
주변 마트에서도 청포묵 좀 팔면 좋겠다.
마트에서 치아바타 빵과 바질패스토를 구입했다.
항상 같은 재료를 이용해서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 주는 것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치아바타를 반으로 갈라서 그 위에 바질패스토를 바르고 콜비잭 치즈를 올려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이 상태로 먹어도 괜찮은데 이것 저것 샌드위치 재료를 올리려고 하니 조금 애매하다.
오픈 샌드위치로 바로 만들어 먹는건 괜찮을 듯 한데 도시락으로 만들어 주기에는 에어프라이어에 잘 녹은 치즈가 다시 굳어 버릴 것 같고 내용물도 따로 놀 것 같고.
바질패스토와 콜비잭 치즈와의 조합은 그냥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는 조합으로는 괜찮을 듯 한데 도시락용으로는 아닌 듯 싶다.
다른 샌드위치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SNS를 보다가 우연히 하나의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문디목딱같이 생겼지만 너무 맛있다는 이야기.
에어프라이어를 들이고부터 만들어 먹던 음식? 인데 이렇게 찰떡같은 제목을 붙이는 사람이 나오다니.
문디목딱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 것은 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것이다.
껍질을 모두 벗기고 너무 얇지 않도록 툭툭 썰어서 에어 프라이어에 구워주면 되는데 180도에 20분 전후로 굽는다.
대부분 15~20분 정도 구워주면 표면은 수분감 없이 말라서 살짝 건조된 쫄깃함이 있고 내부는 촉촉함을 유지한 군고구마 속살이다.
표면의 쫄깃함과 속의 촉촉함이 만나서 정말 맛있는 고구마 간식이 되어 버린다.
문디목딱 고구마 종종 만들어 먹어야 겠다.
치아바타 빵은 구입을 해 놨고 바질패스토도 구입을 했으니 샌드위치를 만들어 도시락으로 주기로 했다.
도시락으로 아침에 만들어 점심때 먹으려면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 콜비잭 치즈는 빼고 치아바타 한 면에 바질패스토를 바르고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줬다.
한 쪽은 마요네즈+스리랏차 소스를 발라주고 기본적으로 내가 사용하던 재료들을 올려줬다.
샐러드야채, 계란, 슬라이스햄, 체다치즈를 올려서 덮어주고 잘랐다.
모양은 그닥 이쁘게 나오지 않았는데 그래도 사둔 빵과 바질패스토는 먹어야 하니까 어쩔 수가 없다.
그냥 기본으로 만드는게 가장 나은 것 같기도 하다.
후랑크 소시지를 구웠다.
반찬이 없을 때 종종 구워 먹는데 딸이 어릴때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던 반찬이다.
딸이 어릴때는 소시지는 자연드림이나 한살림에서 사야하고 햄은 끓는 물에 한번 데쳐서 먹어야 하는 종류였는데 딸도 성인이 되고 나서는 부담없이 사용을 한다.
돈육 함량이 높은 제품들은 저렇게 구워서 홀그레인머스터드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후라이팬에 기름둘러 굽는 것 보다 에어프라이어에 그냐야 굽는 것이 좋다.
음식 재료에 큰 의의를 두지 않게 되니 이것 저것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첨가물 없는 좋은 음식들을 먹어야 한다는데 일단 내가 편하게 살면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매일 먹는 음식도 아니고 한달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 하는 음식이니 스트레스 없이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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