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가죽으로 만들어 본 미니 반달백

반달 백이 기존 제품에 있는지는 찾아 보지 않았습니다. 

하프문 백이라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백을 자세히 본 적은 없네요.

단지 스쳐 지나가는 제 눈길에 보인 하프문 백은 수납을 조금 더 늘리기 위해서 정확한 반달이라고 보다는 세로로 조금 긴 사이즈에 아래가 둥근 모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딱 정확한 반달 모양의 미니백을 생각하고 패턴을 떴습니다. 

위로 너무 길죽 하게 올라가지 않은 형태의 반달을 생각했지만 너무도 둥근 모양이라면 또 이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공방 선생님이 샘플로 만들어 둔 백을 기준으로 사이즈를 조금 더 조정해서 만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모양이 이쁘게 나와서 만족스럽네요. 

두 종류의 가죽을 이용해서 같은 디자인의 가방을 만들었는데 둘다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갈색 가방은 수입 베지터블 가죽인 '보스코'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보스코는 밀링 타입의 베지터블인데 스크레치에 약하고 태닝, 에이징이 모두 이루어지는 가죽입니다. 

올리브 그린의 가죽은 국산 오플 소가죽으로 스크레치나 태닝, 에이징에 강한 편입니다.

생상도 다양하게 나오기에 색상 선택에도 폭이 넓은 편입니다. 

보스코의 경우 요즘 수입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더 이상 보스코로 작업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던 보스코 가죽 갈색의 경우 저 가방 하나 만들며 가지고 있던 가죽을 거의 다 소진했습니다. 

외부 덮개를 열면 전면에 아주 얇은 포켓이 하나 있습니다. 

수납용은 아닌 디자인의 측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폭이 전혀 없는 포켓이라 티켓같은 얇은 제질의 꽂아 둘 수는 있지만 부피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수납이 어렵습니다. 

가방 내부에는 아무런 디테일도 넣지 않았습니다. 

지퍼 수납이라던가 포켓 수납이라던가 하는 내부 수납은 전혀 넣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가방 수납만 되는 부분입니다. 

햇빛 때문에 가죽의 색이 바랜 듯 나와서 올릴까 말까 고민한 사진입니다. 

가방의 형태를 보시라고 올렸습니다. 

가방은 하드한 형태의 가방이라 수납력은 정말 얼마 안 됩니다. 

휴대폰과 작은 지갑과 립스틱 정도 들어갈까요? 

아주 미니 핸드백입니다. 

가방의 외부는 보스코이고 내부 덮개와 윗 부분도 보스코로 작업했습니다. 

안감은 국내산 양가죽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위 가방처럼 베지터블 가죽을 이용한 주문 제작의 경우 35만원입니다. 

보스코는 더 이상 수입이 되지 않기에 일반적인 수입 베지터블 가죽기준(A4 한장 사이즈의 금액이 14,000원~16,000원)으로 35만원입니다. 

주문 제작에는 대략 2달 정도 시간이 필요 할 듯 싶습니다. 

스트랩의 경우 재봉틀로 작업을 하고 나머지는 모두 손바느질을 하게 됩니다. 

혹시 기준으로 잡은 베지터블이 아닌 다른 베지터블 가죽의 경우 가죽에 따라 금액은 변동 됩니다. 

국내산 소가죽을 이용해서 위 가방처럼 투톤이 아닌 하나의 색으로 할 경우 21만원입니다. 

역시 기준이 되는 국내산 소가죽(A4 한장의 크기의 가죽 금액이 7,000원 내외)일 경우 금액이고 위 가방처럼 투톤으로 작업 할 경우 25만원입니다. 

스트랩은 재봉으로 작업하고 나머지는 모두 손바느질로 작업합니다. 

국내산 소가죽이라고 해도 금액이 더 비싼 가죽의 경우 단가는 조정 될 수 있습니다. 

제작 기간은 2달을 잡아야 합니다. 

가죽 가방의 경우 스트랩을 만들때 가장 많은 가죽의 로스가 발생합니다.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지만 보스코의 경우 스트랩이 길게 빠졌지만 올리브 그린의 경우 스트랩이 길게 빠지지 않았어요. 

가죽의 모양때문에 그렇습니다. 

스트랩의 경우 힘을 많이 받는 위치라 가죽의 가장 단단한 부분을 잘라야 하거든요. 

보강등 모든 작업을 한다고 해도 가죽 자체가 가지는 장력을 무시 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만든 저 두 가방은 모두 딸아이가 사용하겠다고 챙겼습니다. 

마침 두 색 모두 필요 하다고 하네요. 

판매분은 없고 주문 제작만 가능합니다. 

주문 제작의 경우 선입금 확인 후 제작에 들어가는 점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