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한하루1 징하다 겨울이 되어 간다. 아니 이제는 겨울이 맞는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징하다 라는 단어이다.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아직도 창 밖이 캄캄한데 공기는 차가운데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출근 준비를 한다는 그 일상적인 행위들 자체가 징하다고 느껴진다. 이불속에 더 있고 싶고 뒹굴거리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지만 매일의 아침은 바쁘고 분주하기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주말 아침이면 눈을 떠도 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아마도 출근을 하고 분주한 아침이 싫은 것이리라. 요즘은 더욱더 징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속해 있는 사회의 상황들. 모른척 외면하고 싶지만 나도 모르게 눈이 가고 귀가 열리고 욕이 나오는 상황들. 순리적으로 순차적으로 이 단어의 뜻이 이제.. 2024.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