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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부드러운 카레 스튜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7.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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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이스를 만들지 않은 지 꽤 오래 되었다. 

다꽁이 교정을 시작하면서 카레를 거부했기에 집에서 카레를 만들지 않았다. 

다꽁이 카레를 싫어 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 하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 다꽁이 집에 오면 해 줄 반찬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동안 고기만 있어도 됐는데 그게 일년이 지나니 고기도 싫다고 외치는 통에 이것저것 색다른 음식을 하느라 꽤 골치가 아프다. 

그 와중에 찾은 스튜.

맛의 베이스는 토마토 페이스트와 카레이다. 

일단 밥 위에 완성된 스튜를 올린 사진. 

예쁜 그릇이 없어서 있는 그릇을 활용하다보니 그닥 예쁘지는 않다. 

역시나 나에게 음식 플래이팅은 머나먼 이야기. 아직은 그릇에 욕심도 없으니 이쁜 플레이팅은 먼나라 이야기이다.


재료 : 토마토 페이스트 -토마토 中 6개, 설탕, 소금, 물

       고형카레 4조각, 양파 大 2개 小4개, 새송이 大 4개, 당근 大 1개, 다진 마늘 조금, 쇠고기(집 냉동실에 있던거라 양이 정확히 가늠이 안된다)


처음에는 시판용 토마토 페이스트를 찾았다. 집 근처 슈퍼를 3군데나 뒤졌지만 작은 용량은 없고 업소용 큰 캔만 있었다. 

그거라도 사 오려고 했으나 생각해 보니 그런 큰 캔을 딸 수 있는 기구가 집에 없다. 

요즘에는 캔 따개를 사용할 일이 없으니까. 

그래서 토마토를 이용해 느슨한 토마토 페이스트를 직접 만들었다. 


1. 토마토를 깨끗이 씻은 다음 열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다. 

2. 끓는 물에 토마토를 넣고 2-3분 정도 끓인다. 

3. 토마토를 건져서 살짝 식힌 다음 껍질을 제거하고 꼭지도 제거한다. 

4. 토마토를 칼로 대충 깍뚝썰기를 한 다음에 냄비에 넣고 설탕을 2스푼 정도 넣고 소금을 한꼬집 넣는다. 

5. 물 한컵 정도를 넣고 가끔 저으면서 푹 끓여 준다. 

대충 다 끓인 토마토 페이스 사진이 위의 사진이다. 

사실 정석적인 토마토 페이스트는 저 끓여서 수분을 완전히 날려줘야 하지만 난 보관할 목적이 아니라 적당히 끓였다 싶을 때 불을 껐다. 

토마토 페이스트를 끓이는 도중에 둥근 궁중팬에 소금, 후추 간해 둔 쇠고기를 볶았다. 

너무 많이 익힐 필요는 없고 대충 볶았다. 

내가 칼로 작게 썰어 버리는 바람에 모양은 정말 없는 쇠고기. 이걸 조금더 두껍고 큼직하게 스테이크용을 사용해 깍뚝 썰기 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그건 이미 다 카레용처럼 잘게 썰어버린 이후의 생각이었다.

쇠고기를 볶았던 팬에 양파는 넣을 수 있을만큼 최대한 많이 넣었다. 

양파가 많으면 맛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라고 할까? 

쇠고기에서 생각보다 기름이 적게 나와 버터를 반수저 정도 넣고 마늘과 함께 볶았다. 

오래 볶아서 양파가 갈색이 나올때까지 하면 카라멜라이즈가 되어 더욱 단맛이 많이 난다지만 난 저 정도에서 멈췄다. 

일단 많은 양의 양파를 볶다보니 저렇게 숨을 죽이는 것까지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듯했다. 

불 옆에서 진득히 서서 볶는건 내 취향은 아니었던것 같다.

양파를 볶는 중간 중간 당근과 새송이를 한입 크기로 깍뚝썰기했다. 

정말 나 혼자 모든 걸 하기에는 너무 바쁜 메뉴였다. 생각해 보면 당근과 새송이를 먼저 썰어 놓고 양파를 볶았으면 더 쉽고 빨랐을 텐데 괜히 혼자 바빴다. 

양파가 어느정도 익었을 때 미리 만들어 둔 토마토 페이스트를 가차없이 부어주고 양파와 새송이버섯을 넣었다. 

토마토페이스트가 물이 많은 상태라 상황을 보고 물을 한컵 정도 더 부어주면 좋을 것같다. 

난 한참 끓이다 부족해서 물을 한컵 정도 보충했다.

당근이 어느정도 익었을때 커리를 잘라 넣었다. 

골든 커리는 크게 반으로 나뉘어 있고 그 반을 열어보면 4조각으로 블럭이 되어 있다. 

난 4조각의 블럭 모두를 넣었다. 그리고 볶아 둔 쇠고기도 같이 넣었다.

커리가 풀리고 양념이 어느정도 어우러 졌다 싶으면 완성이 된 것이다. 

따로 소금간은 하지 않았다. 페이스트에 소금이 조금 들어갔고 커리에도 양념이 있고 쇠고기에도 소금이 조금 들어가서 굳이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간은 괜찮았다. 


일단 커리 향이 나기는 하지만 맛은 토마토의 신맛과 내가 넣었던 설탕과 양파의 단맛이 강하게 났다. 

감자가 들지 않아서 텁텁한 맛이 없었다. 일반 커리보다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던것 같다. 

다꽁도 이렇게 조리가 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다음에 또 해보고 싶은 메뉴로 내 머리속에 콕 저장해 놨다. 문제는 내 머리를 못 믿는다는 함정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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