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었다.
주로 우리나라 주변국 위주로 길지 않은 여행을 다니다가 이번에 정말 큰 마음을 먹고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했다.

작년 10월 즈음에 갑자기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를 딸과 하게 되었다.
여기는 이래서 불편하고 저기는 저래서 싫고 등등 여러곳을 헤매며 여행지를 찾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물망에 올랐다가 결국 유럽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로 결정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긴 시간 휴가를 내기 힘들어서 여러 곳을 돌기보다는 이탈리아의 두세곳의 도시를 집중해서 보자고 했다.
긴 비행기 시간이 덜컥 겁이 났지만 일단 저질렀고 내일이면 새벽 기차로 인천 공항으로 가기 위해 출발을 한다.
이제부터 여행 기간에 올라가는 포스팅은 예약 글이다.
로마행 비행기를 발권하고 나고 가장 걱정 했던 것은 긴 비행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싶었다.
지금껏 가장 긴 비행시간은 6시간 정도였는데 그 6시간 중 4시간은 버틸만 했고 뒤의 두 시간은 정말 힘들었었다.
멀미도 하고 온 몸이 저리는 듯한 느낌적 느낌이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비행기에서 어떻게 버티나(비행기에서 최대 30분 정도 밖에 못 자는 사람이 나였다) 싶어서 병원에 이야기하고 수면제를 처방받아야하나 싶었다.
결론은 그냥 버텨 보기로 했지만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 여러가지 국제적 이슈로 비행기가 운항 취소 되지 않을까 걱정해야 했다.



비행기를 예약하자 말자 이탈리아 숙소부터 예약을 했는데 6월이 이탈리아 여행 성수기에 들어가는 기간이라 숙소비도 만만찮았다.
그래서 일단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취소 불가 상품으로 예약을 했는데 비행기 운항 취소를 걱정해야 하다니.
다행히 우리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운항을 할 예정이고 숙소도 그대로 유지하기를 잘 한 것 같았다.
숙소비가 비싼 곳들이라 저렴한 한인 민박도 알아 봤는데 일단 내가 잠은 편안히 자야 한다는 주의고(잠만 자기 때문에 아주 럭셔리 호텔은 선호하지 않는다) 한인 민박도 4인실 이상은 나이 제한도 있었고(당연히 난 안되더라) 한인 민박 2인실의 경우 호텔과 큰 차이가 없어서 호텔로 예약했다.
여태 내가 다닌 호텔들은 비지니스 호텔급인데 이 곳들도 비지니스 호텔급이었지만 가격은 세배 정도 차이가 나는 곳들이다.
그리고 유럽 쪽은 베드 버그나 진드기 등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서 그 걱정도 한세월이기는 한데 일단은 진드기 패드를 구입해서 사용해 볼 예정이다.



숙소까지 작년에 모두 예약을 해 두고 잠시 여유를 가지고 있다가 올해 초반에 주요 이동 경로의 열차들을 예약했다.
열차탑승 날짜에 임박하면 저렴한 할인 티켓도 풀린다고 하던데 그건 100% 장담하지는 못하는 것이고 우리가 그 저렴한 티켓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미리 예약을 하면서 케리어를 둘 수 있는 공간과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잡다보니 가격대도 비싼 편이었다.
그럼에도 이탈리아의 열차는 출발 5분전에도 플랫폼이 바뀌고 열차가 제 시간에 오는 경우도 드물다고 하니 긴장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 같았다.
주요 도시로 이동하는 열차는 예매를 했고 도시 내 이동은 아마도 대부분 도보와 트램을 이용할 듯 싶었다.





주요 관광지도 입장권을 예매했다.
콜로세움, 바티칸, 우피치미술관, 판테온 등등.
예매가 가능한 곳들은 예매를 완료했고 나머지는 그때 상황에 따라서 움직이기로 했다.
바티칸의 경우 가이드 투어를 예매했는데 패스트트렉까지 같이 옵션을 선택했다.
짧은 여행 시간 입장 대기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그냥 돈을 주고 빠르게 입장해서 보는 것을 선택했다.
바티칸 투어 외에는 자유롭게 딸과 투어를 하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구입해서 들으며 투어 하기로 했다.
투어는 가능한대로 움직이면 되는데 가장 큰 걱정은 뜨거운 햇살 아래 그늘이 거의 없는 곳들을 움직일 때 힘든 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모자는 머리에 열이 고여서 난 맞지 않은데 양산을 쓸 분위기도 아닌 듯 하더라(사진들을 보면)
두피가 화상을 입을 정도라고 하던데 잘 버텨 봐야지.


이심도 구입을 하고 여행자 보험도 들었다.
캔으로 된 볶음김치, 썰은 김치도 샀고 진드기 패드도 넉넉하게 구입했다.
물만 부으면 국이 되는 인스턴트 국도 구입을 했고 도시락김과 햇반도 구입했다.
작은 사이즈의 쌈장도 구입을 해 뒀고 자전거체인 굵은것, 핸드폰 분실 방지 체인 및 고리 등등 여행에 필요하다 싶은 소소한 물품들도 준비를 했다.
핸드폰에는 드라마를 잔뜩 다운 받아 뒀고 책도 한 권 가지고 갈 예정이다.
이제 내일 새벽 출발하면서 이번 여행을 잘 다녀 오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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