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동방호텔에서 하루밤을 자고 난 다음 조식을 먹기위해 내려갔다.
이날 출발 시간은 여유가 있어서 조식을 먹고 호텔 주변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
조식당은 1층에 있었다.
꽤 넓은 편이고 환했으며 음식냄새가 찌든 곳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쾌적한 편이라 식당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곳이었다.
입구에 접시들이 쌓여 있어서 그 접시를 들고 들어가 위 사진의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면 음식들이 시작된다.
가장 특이 한 것은 젓가락이 기계 안에 꽂혀 있어서 사람들이 손으로 이리저리 만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젓가락만 빼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었다.
젓가락이 꽂혀있는 기계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쉽다.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음식들도 아주 여유있게 세팅되어 있었다.
음식 중 가장 먼저 있는 것이 중국의 밑반찬인지 장아찌류인지 그런 짜사이들이었는데 이 곳도 4종류의 짜사이가 담겨 있었다.
여행 첫날 멋 모르고 짜사이를 먹었다가 짠 맛에 놀랐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짜사이를 패스 할 수 있었다.
짜사이 안 쪽으로 야채류의 음식들이 잇었는데 이것저것 종류는 많았지만 오이가 가장 입에 맞았던 것 같다.
오이를 특유의 기름과 다른 양념으로 무친건데 향이나 양념이 부대끼지 않았고 오이의 상큼함이 좋은 메뉴였다.
생야채를 이용한 음식 다음으로는 익힌 야채들이 있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먹었던 건 아무래도 목이버섯을 데쳐서 볶은 음식이지 싶다.
이 또한 양념은 강하지 않았고 기름도 거의 없어서 목이버섯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꽤 입에 맞았다.
목이버섯 옆에 채소는 어떤 채소인지 먹어 보고 싶었으나 한줄기 자체가 커서 살짝 거부감이 생기기도 했다.
공심채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했는데 아마도 공심채는 아니었지 싶다.
죽과 스프 종류들이다.
사진 촛점이 많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위 사진의 가장 왼쪽은 계란탕 같은 스프 종류였고 두번째는 아마 두유였을 듯 싶다.
세번째가 밥을 끓인 죽 종류인 듯 한데 두번째와 세번째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네번째 노란색은 역시나 수수를 끓인 죽이었다.
이날 일정이 오전에 여유가 있다보니 일행들도 모두 천천히 식사를 오려는지 조식당에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음식 사진을 찍는 건 아직도 편하고 당당하게가 되지 않는다.
이 곳의 조식은 찐빵 종류가 많았다.
하나하나 다 먹어보기에는 부담스러워서 눈길이 가는 찐빵 종류를 챙겼다.
위 사진에 찍은 빵 종류 외에도 빵이 더 있는데 다 찍지는 못했다.
내가 챙겨 온 조식이다.
일단 흰밥을 때충 끓인 죽을 한 가득 떠 왔다.
죽같은 밥이지만 일단 흰 밥에 반찬 스타일로 먹을 수있는 기회였기에 그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수수죽은 이제 마지막이니 챙겨 올 수 밖에 없었고 눈에 띄는 특이한 찐빵 두종류를 먹어 보고 싶었다.
포두부를 채 썰어서 야채 특히 고수를 많이 넣고 볶은 것도 괜찮았지만 역시 오이랑 목이버섯이 가장 먹깅 편한 반찬이었다.
흰 밥과 야채들로 밥을 먹으니 오랜만에(며칠의 여행이지만) 제대로 아침을 챙겨 먹는 느낌이 들었다.
하얀색 찐빵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만두 같았다.
친구랑 반씩 나눠서 먹어보기로 했기에 반으로 잘랐더니 굵은당면, 부추인지 쪽파인지 모를 채소, 계란등이 속을 들어간 만두였다.
고기류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담백하니 맛있었지만 하나로 친구랑 나눠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갈색의 찐빵은 손으로 대충 빚은 원뿔 모양이었고 안 쪽이 비어 있었다.
반으로 잘라 맛을 봤을 때 특이한 향은 없었고 식감은 거친 편이었고 퍼석퍼석했다.
아마 밀기울 같은 것이 들어간 빵인듯 한데 정확하지는 않고 반 조각을 다 먹기도 힘들어서 남겼다.
이 호텔에는 즉석 조리 코너가 있었다.
총 세곳의 호텔 중 유일하게 조식 시간에 즉석조리 코너가 있는 곳이었다.
즉석조리코너에서는 계란후라이, 튀긴빵 그리고 친구랑 내가 여행을 하면서 여행지 곳곳 매점에 있던 뭔가 돌돌말린 빵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튀긴빵이나 이름을 모를 저 빵은 안 먹어 볼 수가 없어서 하나씩 가져와 역시 친구랑 나눠 먹었다.
튀긴빵은 그냥 밀가루 빵을 튀긴거라 딱히 기억에 남을 빵은 아니었다.
아마 저 튀긴빵을 두유에 적셔서 먹은것이 아닐까 추측을 할 뿐이다.
밀가루인지 쌀가루인지 둘둘 말려있는 저 빵은 샌드위치? 햄버거 같은 스타일로 만들어 주는데 속에 들어간 내용물에 고기류가 많은 편이었다.
문제는 고기류를 양념하는데 향신료가 들어가서 내 입맛에는 살짝 맞지 않았다.
조식당 한 켠에 커피 자판기도 있었다.
아침이니 커피 한잔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친구랑 나랑 한잔씩 뽑았다.
그리고 굉장히 후회를 했다.
믹스 커피 스타일이라는 건 인지를 하고 뽑았다.
가끔 피곤하고 힘들때 믹스커피도 먹는 편이라 괜찮겠지 싶었는데 굉장히 달아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결국 친구랑 나는 조식당에 있던 두유를 커피에 더 넣어서 희석해서 마실 수 있었다.
아침을 다 먹고 나서 방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호텔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나섰다.
호텔 주변에는 딱히 건물이랄 것도 없어보였고 저 멀리 공장의 굴뚝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일을 위해 차량들이 이동하고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들을 조금 신기하게 바라봤다.
넓은 도로에 비해서 이용하는 차량이나 사람은 적은 편이라 도로는 아주 여유있었다.
호텔에서 조금 올라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아침의 모습은 비슷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버스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 그들이나 우리나 똑같은 일상을 영위하고 있었다.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상가 건물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
상가 건물이 있다면 슈퍼마켓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친구랑 아침부터 푹푹 찌는 햇살을 맞으며 걸음을 옮겼다.
문제는 이 곳으로 가려면 왕복 6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신호등도 없고 건널목도 안 보인다는 것.
버스 정류장 주변에는 있을 까 싶어서 열심히 올라가 봤지만 그 곳에도 건널목은 없었다.
그리고 저 큰 대로는 당당히 무단횡단하는 현지인.
그들을 따라서 우리도 무단횡단을 해서 상가쪽로 갔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간판에 市자가 붙은 매장이 두곳이나 되어서였다.
시장을 의미하는 한자인데다가 임주에서 호텔 맞은편 아파트 상가에서 市가 붙은 상점이 슈퍼마켓이었다.
이 곳도 당연히 슈퍼마켓일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슈퍼마켓이 아니라 술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인 듯 했다.
좁은 가게에 중앙에 있는 매대에는 안주류를 할 수 있는 과자나 건과류등이 있었고 벽을 따라서는 술들이 쭈욱 진열되어 있었다.
만약 술 전문점이 아니라면 개인 편의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딱 붙어 있는 두곳의 점포가 모두 똑같은 분위기라 우리가 살 수 있는 건 없었다.
아마도 이 곳은 주택가가 아니라서 슈퍼마켓은 없는 듯 했다.
아쉽게 이 곳에서 발걸음을 돌리고 다른 곳에 더 가본다는 생각은 못하고 호텔로 돌아갔다.
지도 상에는 조금 떨어진 곳에 슈퍼마켓이 있는 듯 했고 일행 중 한팀도 슈퍼마켓을 봤다고 했지만 너무 더워서 그곳까지 걸어갔다가 걸어 올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냥 친구랑 같이 방으로 돌아와서 침대에서 조금 더 뒹굴거리다 집합 시간에 맞춰 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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