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일 때문에 평소 자주 가지 않던 곳에서 혼자 점심을 먹어야 했다.
20년전쯤에는 자주 들렸던 곳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오지 않았던 곳인데 이렇게 오게 될 줄 몰랐다.
예전과 달라진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리며 점심먹을 곳을 찾다가 가볍게 수제비라도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 간 곳이다.
별미당수제손만두
전화 : 052-257-7779
주소 : 울산 남구 번영로 250번길 9-1(삼산동 1377-48)
주차장은 따로 있는듯 하지는 않았다.
주변 쇼핑몰 주차장을 이용할 수있는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정신없이 들어가서 밥을 먹고 나오느라 가게 정면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내부는 넓지는 않았지만 복작거리는 느낌은 없었다.
메뉴는 주로 만두 위주로 되어 있었고 수제비와 잔치국수도 주문이 가능했다.
나도 평소 만두를 먹고 나면 식후에 트림이 올라오면서 특유의 냄새 때문에 만두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수제비가 있다는 입간판을 보고 들어간 곳이었다.
내부는 깔끔해서 한끼 먹기에 좋은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찬은 나오는 것 같았지만 셀프코너가 따로 있었다.
뚜껑이 덮여 있어서 어떤 반찬인지 확인을 하려면 일일이 뚜껑을 열어 봐야 하는 것이 조금 불편했다.
이왕이면 투명 뚜껑으로 해 둬서 뚜껑을 열어보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싶었다.
필요한 반찬만 딱 챙겨 가면 좋은데 필요한 반찬이 뭔지 일일이 열어봐야하는 건 조금 번거로웠고 먼지나 위생에 좋지 않을 듯 했다.
셀프 코너의 뚜껑이 살짝 아쉬웠지만 난 추가반찬을 따로 먹지 않아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수제만두집 답게 메뉴는 만두 위주로 되어 있었다.
여기에 칼국수와 수제비, 잔치국수, 떡만두국이 가능했다.
난 수제비를 보고 들어갔기에 수제비를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꼭 수제비를 먹어야 하냐고 물어오셨다.
만두 전문점인데 이왕이면 만두국을 먹는게 어떻겠냐고도 하셨다.
만두를 먹고 난 뒤에 오라오는 트림때문에 싫어 한다고 했더니 본인이 빚는 만두는 절대 그런일 없다고 장담한다고 하셔서 메뉴를 바꿔서 떡만두국으로 주문을 했다.
기본찬이 나왔다.
단무지는 구입을 하지만 김치와 피클은 직접 담근 다고 하셨다.
김치에서는 묵은지 특유의 포스가 느껴지고 있었다.
한입 먹었을 때 시판에 판매하는 김치 특유의 시원한 맛은 덜했고 무가 물러 있었다.
그럼에도 김치는 묵은지 특유의 맛이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피클도 간이 좋아서 떡만두국과 함께 먹기 좋았다.
원래 단무지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기에 단무지는 먹지 않고 김치와 피클로만 만두국을 먹었다.
떡만두국이 나왔다.
육수의 색이 조금 짙었고 고명으로는 파와 김가루, 통깨가 올라가있었다.
국물 아래에 떡국떡이 가라 앉아 있었는데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정도의 떡국이 같이 들어 있었다.
육수는 멸치 육수도 사골육수도 아닌 듯 깔끔한 맛이라 먹기에 좋았다.
멸치 육수라면 그 특유의 비릿한 향이 있을테지만 멸치보다는 채소를 많이 넣은 육수인듯 했다.
사실 내 입이 막입이라 정확하게 파악을 못한 것 같은데 먹고 온지 시간이 꽤 지났으니 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만약 비리거나 했으면 기억에 남았을텐데 비린 맛은 없었고 냉면의 사골육수 특유의 그 맛도 아니라서 깔끔하게 잘 먹었던 육수였다.
만두의 사이즈는 크지 않았다.
모양은 화려하게 잡혀 있었고 내부에 고기가 꽤 실하게 들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만두가 담백했는데 사장님의 말씀처럼 먹고 난 뒤에도 트림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던 만두여서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 곳에서 찐만두를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맛있게 먹었던 만두국이라 다음에 또 방문 의사 충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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