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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19년 8월 쿠알라룸푸르 싱가폴 패키지 여행 3일차-싱가폴 이동, 여행

by 혼자주저리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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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 3일차가 되었다. 

이 날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폴로 이동하는 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8시 30분 출발 에어아시아 비행기이다. 비행 시간은 1시간 정도. 

문제는 말레이시아에서 하지라는 명절과 싱가폴의 개국기념일 즉 국경일이 겹쳐 엄청난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 

가이드 말로는 공항도 어떨 지 모르니 보통 2시간 전 도착인데 우리는 3시간 전에 도착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호텔에서 공항까지 이동 시간 포함해서 새벽 4시 30분에 출발 하기로 했다. 

날도 밝지 않은 컴컴한 새벽에 모여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공항까지는 막힘없이 갈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해 에어아시아 카운터에 가니 오픈되어 있다. 

우리나라 공항의 경우 보통 항공사 카운터는 2시간 전에 오픈인데 3시 전에 도착했음에도 카운터는 오픈이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수속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수속 완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호텔에서 아침으로 도시락을 1인당 한 봉씩 싸 줬는데 그 구성이 물 1병, 오렌지 주스 1병, 갓난 아기 주먹같은 빨강, 초록 사과 1개씩, 작은 페스추리같은 빵 2개씩 들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국 심사를 받을 때 음료나 물 등은 통과가 힘들다. 그러니 출국 심사 전에 도시락을 먹어야 하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다. 

그런데 가이드는 별 말 없이 면세 구역에서 먹으란다. 

이게 가능해? 

일단 도시락을 들고 출국 심사대에 섰다. 

당연히 짐들을 X선 검사를 하고 있었다. 

손에 들린 도시락봉투. 이걸 어쩌나 싶은 걱정에 두근반 세근반. 

결국 불안한 마음에 같이 서 있던 일행에게 분명 저기 가면 이거 버려야 할 것 같다고.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X선 검사가 없다면 모르지만 검사를 하는데 액체류 통과가 안 될 것은 뻔 한 일. 

이런 걱정에 우리끼리 이야기를 나누니 앞에 서 있던 한국인 남성분이 몸을 돌려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 

저 곳에서는 통과가 가능하다고. 

예? 라고 반문하니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짐검사를 두번하는데 첫번째는 음료도 통과 가능하지만 비행기 타기 전 검사는 철저하니 면세구역에서 먹을 수 있단다. 

이런 내용을 가이드가 미리 설명을 해 주면 좀 좋아? 

그냥 면세 구역에서 먹으세요. 가능합니다. 단 두마디만 들었었다. 

우여곡절끝에 1차 출국심사를 끝내고 면세 구역으로 들어갔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출국 카운터가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다. 

우리는 L구역 인데 출국 심사대를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같이 움직였다. 

이게 문제인 상황. 

G구역, P구역 등등 구역에 따라 다른데 확인없이 움직였으니. 

아무 생각없이 움직이다가 한적한 곳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을 먹고 난 다음 확인을 하니 우리가 있는 곳은 우리가 타야 할 탑승구가 아니었다. 

그래서 급하게 탑승구를 찾기 시작. 

면세점을 돌아 볼 정신도 없었다. 이때부터 갑자기 혼줄이 빠지는 느낌이었는데 공항의 안내 표지판이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 

결국 찾기는 찾았는데 시간은 한시간 30분 정도 남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여유가 있었는데 우리는 조금 전의 다급함에 두번때 짐검사를 받고 탑승구 쪽으로 이동했다. 

이게 문제가 되어 버린 것. 

탑승구 쪽에는 면세점이 거의 없다. 

좁은 통로에 탑승구들이 있고 화장실과 아주 아주 작은 매점같은 상점 두어곳 그리고 커피숍이나 식당 두어곳. 

길죽하게 쭉 뻗은 통로에 갈 곳이 없었다. 

다시 면세 구역으로 나가 보려고 했으나 들어 오는 길은 있으나 나가는 길은 없는 상황. 

한시간 반을 하릴 없이 그곳에서 죽치고 앉아 있어야 했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 카페라는 단어를 보고 들어간 곳은 커피가 안 된다고 해서 다른 식당에서 빵과 커피를 주문해서 먹었지만 시간은 참 더디게 흘렀다. 

이 날의 경험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면세점에 들어가면 일단 탑승구 위치만 확인하고 면세 구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적당히 시간이 남았을 때 탑승구 쪽으로 들어가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탑승구 쪽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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