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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19년 8월 쿠알라룸푸르, 싱가폴 여행 2일차 - 바투동굴, 겐팅아일랜드, 온천 족욕

by 혼자주저리 2019.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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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아침이 밝았다. 

호텔은 조용해서 첫 여행지임에도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전날 일행이 한 방에 모여 전날 가이드가 넣어 준 망고랑 여행을 계약했던 여행사에서 준 과일들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푹 잘 수 있었다. 

조식을 먹고 난 다음 양치를 하고 로비에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나가서 찍은 호텔 정문. 

이 맞은 편에 도로 하나를 건너면 스타벅스와 KK마트, 작은 식당이 있다. 

일찍 들어 온 날 가 보고 싶었지만 가이드가 항상 가방을 호텔에 놔 두고 돈만 주머니에 넣고 두명이 꼭 짝을 지어서 다니라는 말에 일행들이 겁을 먹어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다. 

덕분에 나도 그냥 방에서 푹 쉬는 걸로. 

첫번째 일정은 바투 동굴이었다. 

말레이시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KLCC빌딩이고 그 다음이 바투 동굴이다. 

힌두교 사원이듯. 화려하고 화려한 사원이다. 숙소였던 힐튼 호텔에서는 버스로 10여분 정도 걸린 가까운 거리였다. 

무지개빛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힌두교인인듯 한 사람들은 아예 맨발로 오르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계단을 오르는 건 쉽지 않았다. 

그나마 우리가 일찍 도착해서 사람이 적을 때 올랐고 바투 동굴 내부를 다 보고 내려 올 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와 있었다. 

쿠알라룸푸르의 모든 사람은 이곳에 모인 듯. 

그만큼 관광객이 많았다. 

힌두교의 성지라고 들었는데 동굴 내부에도 작은 사원이 몇개 있었다. 

신발 금지라서 모두들 맨발로 안으로 들어가는 듯. 

그리고 기도를 원하는 사람이 종교인에게 뭔가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하면 그 종교인이 사원 내부로 들어가 음악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기도를 집전하고 기도를 부탁한 사람들은 그 뒤에서 기도를 한다. 

그 시간은 길지 않고 짧은편. 

바투동굴에는 원숭이가 많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원숭이를 볼 수 없었지만 동굴 내부를 보고 내려 올 때는 많은 원숭이들이 계단 주위에 있었다. 

심지어 사람이 내려가는 계단을 향해 코코넛 열매를 떨어트리는 원숭이가 있었다. 

앞서가던 중국인 관광객 여성 한 명이 머리에 맞을 뻔한 사건. 

그렇게 땅에 떨어진 열매가 깨지면 그 조각을 들고 먹는다. 

원숭이들을 볼 때 주의 해야 할 점은 일단 소지품을 조심해야 한다. 

내가 본 상황은 깨어진 코코넛 열매를 먹고 있는 원숭이에게 한 남성 관광객이 다른 코코넛 열매를 주면서 조금 귀찮게 하니 그 사람이 쓴 안경을 탈취 하려는 행동을 했다는 것. 

남자분이 재빨리 피해서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원숭이에게 안경을 빼앗길 뻔 했다. 

그리고 우리 일행 중 한명은 계단 입구에서 원숭이들을 보려고 어떤 엄마가 아이들과 원숭이에게 다가갔고 한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원숭이가 갑자기 달려 들어 핸드폰을 뺏어들고는 산으로 잽싸게 도망 가는 걸 봤단다. 

난 허망하게 주변을 서성이는 아이 엄마만 봤을 뿐. 

바투 동굴의 원숭이들이 강탈(?)을 잘 하니 소지품을 조금 더 잘 챙겨하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침에 도착했을 때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바투 동굴. 

이 곳에서 야자수 열매의 즙을 먹고 겐팅아일랜드로 이동을 했다. 

평소 한시간이 조금 안 걸리는 거리라고 하는데 웬걸 우리는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엄청난 교통 체증.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에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줄서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고 화장실 문화가 우리와 달라 물로 첨벙거리는 화장실은 생리적인 욕구도 참아야 할 정도였다. 

그렇게 겐팅아일랜드가 위치한 산 중턱에서 11시에 예약한 점심을 2시가 넘어서 먹고 겐팅아일랜드로 이동을 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바코드 입장권. 

바코드를 받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발권을 기다리고 있고 내부는 줄이 많이 없었다. 

개인은 개인대로 단체는 단체로 다들 움직이는데 대부분 가이드가 티켓을 발권해 오기까지 외부에서 기다리니 내부는 한산한 편이었다. 

겐팅아일랜드는 산꼭대기에 지어 진 위락시설이다. 

우리가 간 날은 날이 흐려 케이블카 밖으로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고 구름에 가렸지만 날씨가 좋았다면 밀림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내부에는 온갖 쇼핑몰이 다 입점을 해 있고 작은 놀이공원과 카지노가 있었다. 

카지노에서 빠친코 몇번 두드리다 나와서 쇼핑몰 구경. 

그닥 흥미는 없던 곳.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겐팅아일랜드를 내려와 가이드가 아주 생색을 내면서 자기가 서비스로 데려가 주는 곳이라고 데려간 온천. 

이곳은 몸을 온천물에 푹 담그는 것이 아닌 물을 모아두는 둥근 탕 주변에서 바가지로 물을 떠서 불편한 몸에 끼 얹는 곳이었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인듯.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장료 없이 안으로 들어갈때 입구에서 다라와 페인트통 바케스를 대여한다. 

대여비는 가이드가 낸다고 큰소리 탕탕. 

바케스 안에 있는 바가지로 탕에서 물을 떠서 바케스로 옮긴 다음 다라에 옮겨 물을 식혀 가며 족욕을 했다. 

뜨거운 나라에서 뜨거운 온천물로 족욕을 하니 등에 땀방울이 쪼르르 흐르더라. 

온천에 붙어 있던 금지 표지판. 

온천 이름이 있을까 싶어서 찍어 봤는데 말레이어는 모르니 이름인지 뭔지 모름.

단지 그림에 금지 표지가 있어서 저 내용이구나 확인을 했다. 

족욕을 하고 한식으로 예전 코리아타운으로 가서 된장찌개와 제육볶음으로 저녁을 먹었다. 

외국의 한식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 진 듯.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의 퀄리티로 한식이 나왔다. 

그리고 숙소로 복귀. 

몇 번 가 보지 않은 패키지 여행이었지만 6시즈음에 숙소 도착은 또 처음이었다. 

다음날 새벽에 출발하기는 하지만 엄청 이른 도착. 

일행 모두 다들 이게 뭐냐며 투덜투덜 거렸다. 

이렇게 이틀차 여행은 마무리. 우리도 어제 먹다 남은 과일 깎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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