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한국

2021년 6월 8일 예천여행-회룡포 뿅뿅다리, 회룡포 마을

by 혼자주저리 2021. 6. 21.
728x90
반응형

작년 말부터 추위가 가시고 적당히 좋은 날이 오면 예천여행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처음 계획했던 날은 아마도 내가 다니는 직장의 코로나 이슈로 출발을 포기 했었고 두번째 계획은 친구네 집안일로 출발을 포기했다. 

또 다른 친구와의 여행을 계획했지만 세번째에는 우리가 가기로 했던 날에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때문에 출발을 포기했는데 정말 폭우가 쏟아 졌고 겨우 4번째에 출발 할 수 있었다. 

우리 집 근처로 친구가 왔고 아침 8시 40분쯤 출발을 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예천으로 진입을 하고 시골 도로를 또 달렸다. 

보통 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 이내면 몰라도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할 때면 휴게소에 한번은 들린다. 

이번에는 친구랑 차에서 수다를 떠느라 휴게소에 들리자는 말도 못 했고 휴게소에 가야 할 필요성도 못 느꼈다. 

운전을 했던 친구도 조수석에 앉은 나도 수다 삼매경에 빠져 회룡포까지 가는 길이 먼지 모르고 움직였다. 

너무도 오랜만에 만나 수다를 떨었던 것 같다. 

우리는 제 1뿅뿅 다리가 있는 용주시비가 있는 곳의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그 곳에서 안내 지도를 보면서 코스를 잡았는데 제1 뿅뿅다리-회룡포 마을-제2 뿅뿅다리-회룡대(제1전망대)-용주시비 주차장으로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뜨거운 날이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회룡포는 제대로 보고 가야지 싶기도 했다. 

주차장에서 제1 뿅뿅다리까지는 정말 가까웠다. 

주차장에서 벗어나서 강쪽으로 접어들면 바로 다리가 보였다. 

다리가 생각보다 길었고 철로 된 구멍뚤린 구조물로 다리가 만들어졌다. 

강의 깊이는 깊지 않아보였지만 사람이 걸어가다보면 그 움직임으로 다리가 조금씩 출렁거리는 것때문에 살짝 무섭기도 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날씨가 뜨거웠던 탓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친구를 앞 세워서 모델 삼아 사진을 찍었다. 

무심히 걸어 가는 것 같지만 다리가 꽤 울렁거려 안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겠지. 

제 1뿅뿅 다리를 건너오면 맡은 편으로 마을의 입구가 있다.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이 맞이하는 입구는 파란 하늘과 초록한 나무들과 꽃들이 반겨주기에 뜨거운 햇살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회룡포 마을을 둘러싼 물길 옆으로 둘레길처럼 산책로도 있지만 우리는 마을을 통과해 보기로 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맞이 해 주는 개양귀비꽃밭. 

파란 하늘과 초록의 나무들과 붉은 꽃의 조화가 너무 이뻤다. 

한참을 꽃 구경을 하고 마을 안 쪽으로 조금 더 진입하면 포토 스팟도 있다. 

양귀비 꽃밭 안쪽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길이 있으니 그 길에서 나무 프레임 안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이쁘겠지만 친구랑 나는 인물 사진을 안 찍은 지 오래 되었다. 

꽃밭을 건드리지 않고도 꽃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좋은 듯 했다. 

회룡포 마을은 잘 꾸며진 공원 같은 느낌이었다. 

분명 주민이 사는 곳인데 공원을 산책하는 느낌이라 뜨거운 햇살만 아니라면 천천히 걷기 좋은 곳 같았다.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잘 닦여진 길 옆으로 공원처럼 소나무 숲으로 잠시 둘러 갈 수도 있고 나무 아래 정자에 앉아 쉴수도 있다. 

마을길에서 만난 카페는 위치가 너무 좋아 보이는 괜찮은 카페처럼 보였다. 

동내 중앙 즈음에 뙇 보이는데 돌담과 고즈넉한 동네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 였다.

우리가 간 날은 화요일이었고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없었기에 저 카페는 불이 꺼져 있는 상태였지만 걸어가다 본 가격표는 너무도 저렴했다. 

점은 색 카페 건물 뒤에 붙어 있는 붉은색 벽돌과 붉은색 지붕의 집이 본채이고 마당에 카페 건물을 조립식으로 덧 붙여 지은 듯한 곳이었다. 

주말이거나 날씨가 좋아 방문객이 많을 때는 카페 영업을 하고 지금처럼 방문객이 없을 때는 본업에 집중하는 듯한 곳이었다.

다음에 방문을 하게 된다면 저 곳에서 커피 한잔은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을을 통과하면 제2 뿅뿅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는 1다리보다 더 수면에 가깝게 붙어 있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분들도 다리에서 한 발을 아래로 내려 물 속에 발을 담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리가 수면 가깝기 때문에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물이 다리 위로 흘러갈 것 같은 곳이다. 

친구 말에 의하면 검색을 했을 때 다리 위쪽으로 물이 흘러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다리를 건너는 사진을 봤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는 발이 젖으면 닦을 작은 수건도 미리 준비를 해 왔더라. 

우리는 비록 그 수건이 필요가 없긴 했지만 비 온 뒤에는 물 위를 첨벙 첨벙 걸어가는 재미도 있을 듯 했다. 

제2 뿅뿅 다리는 두 구간으로 나뉜다. 

두 구간모두 1다리 보다 물살이 쎄게 흘렀고 간이 다리처럼 보이는 이 곳을 지나 모래 둔덕 즈음부터 콘크리트 다리로 가면 수심이 깊어지고 물살도 빠른걸 느낄 수 있다. 

다리의 흔들거림은 1다리보다 적지만 수면이 다리 바로 아래에 있고 물이 빠르게 흘러가서 1다리보다 더 무서운 느낌이었다. 

간이 다리 만으로도 관광객이 올 수 있음을 알게 해 준 뿅뿅 다리 체험이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