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호를 보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대명호에서 일행 중 한명이 늦게 합류 하는통에 약 20분 정도 지체 되었고 차는 한시간 30분쯤 달려서 공항으로 향했다.
모든 일행이 차로 돌아와서 차가 출발하자 가이드는 일행들에게 도시락을 하나씩 나눠줬다.
여행 일정표에도 마지막날 점심은 간편 도시락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도시락을 샌드위치나 빵 종류도 해 봤는데 가장 선호가 좋았던 것은 김밥이었다고 김밥으로 준비를 한다고 했다.
김밥 도시락을 받았는데 깁밥은 한줄이 포장되어 있었다.
난 김밥 한줄로 식사를 마무리하기에는 부족한데 그렇다고 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김밥은 분명 한 줄에 밥 한공기 정도가 들어가는데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모르겠다.
김밥은 우리에게 익숙한 맛의 김밥이 아니었다.
내용물은 오이, 햄, 단무지, 당근이 들어있었고 고기류와 마요네즈같은 소스가 있었다.
이 고기류가 조금 특이했는데 포슬포슬한 느낌의 고기류로 마치 북어 보푸라기를 잘못 했을때 굵은 보푸라기가 일어 난 듯한 모양새였다.
고기가 고기가 아니라 잘 건조시킨 고기를 잘게 찢은 느낌이랄까.
거기에 양념으로 양고기 양념(쯔란으로 추정)이 들어가서 일행 중에는 고기류를 빼고 드시는 분도 계셨다.
다행히 난 쯔란 양념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못먹지도 않아서 그런대로 먹을 수 있었지만 맛있는 김밥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차량에는 맨 앞좌석 앞에 내장고가 비치되어 있었다.
여행을 처음 시작할 때 가이드가 냉장고에 시원한 맥주가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사 드세요라고 했지만 우리 일행 중 아무도 그 맥주를 사 먹지 않았었다.
마지막 공항으로 가는 길 친구는 가지고 있던 50위안 중 가이드에게 줘야 할 16위안(여행 중 간식 구입 비)을 가이드에게 주고 남은 잔돈을 받아 본들 뭐햐나교 맥주 한 캔을 달라고 했다.
맥주는 한캔 20위안이라고 하던데 잔돈은 필요 없다고 하고 한캔만 받아서 시원하게 마셨다.
맛은 그냥 저냥 맥주맛이었던 것 같다.
제남 국제공항에 왔는데 이 날도 처음 도착했던 날과 마찬가지로 국내선 청사 앞에서 버스에서 내려 국제선 청사로 이동했다.
국제선 청사 도착하는 로비 앞에 로터리처럼 되어서 넓은 공간이 있음에도 그 곳에는 버스가 정차를 못하는 듯 했다.
처음 올때와 달리 케리어 가방과 통깨가 든 상자를 케리어위에 올려 밀면서 국제선쪽으로 가서 체크인 수속을 하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렸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것은 칼은 케리어에 넣어서 수하물로도 못 보낸다고 했다.
칼날의 길이가 6cm였나 8cm 이상이면 수하물로도 보내지 못한다고 하니 휴대용접이식 칼날이 길이가 긴 것을 가지고 있다면 짐을 싸기 전에 버려야 했다.
우리도 과일을 사면서 받은 과도는 호텔에 그냥 버리고 왔다.
과도의 상태가 그닥 좋은 것이 아니라 굳이 한국에 가지고 올 수 있는 제품도 아니었지만 공항에서 또 걸린다고 하니 마음편하게 그냥 놔 두고 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발권 수속이 끝났다.
나랑 친구는 각자 케리어가 15kg의 수하물 무게에 얼추 맞았는데 친구랑 나랑 각자 4kg짜리 깨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다른 일행들의 수하물에서 무게가 남아서 추가금 없이 깨도 무사히 수하물로 부칠 수 있었다.
친구와 내 깨는 한 상자안에 8kg이 들어 있어서 들고 다녀야 했으면 굉장히 고역이었을 거다.
한국에 돌아와서 수하물을 찾자 말자 바로 상자를 뜯고 각자의 케리어에 깨를 넣어서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었다.
발권수속까지는 각자 수속을 하면 되지만 출국 심사를 받을 때는 단체비자 순서대로 서야 한다.
각자의 여권에 붙은 순서대로 서서 출국 심사를 받고 면세 구역으로 넘어가면 된다.
제남국제공항의 면세점은 볼 거리가 없다고 들었다.
학교 매점같은 작은 면세점만 있고 술과 전통과자류 말고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 블로그의 글이 언제 올린건지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제남국제공항의 면세점은 거의 볼 것이 없고 좁았고 심지어 이동 카트에 깨랑 농산물을 싣고 와서 직원이 판매한다는 글도 있었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면세구역으로 넘어갔는데 어라 굉장히 넓은 공간이 그리고 새로 지은 듯 삐까뻔적한 공간이 눈앞에 나타났다.
도착장의 그 허름하고 좁은 공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그런 공간이라 감탄을 하면서 면세구역을 돌아 봤지만 역시나 면세구역은 그닥 볼 거리가 없었다.
면세점 안에 편의점이 있었다.
편의점 내부를 돌아보는데 일반적인 제품도 있었지만 중국 전통과자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이드가 차량에서 판매한 대추호두도 있었는데 가격이 제법 쎈 편이었다.
일행 중 한명이 남은 중국돈을 털기 위해서 대추 호두를 한봉 사서 일행들에게 나눠줬다.
나눔받은 공항 면세점 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대추호두.
일단 가이드가 판매하는 것은 아무런 가미가 되어 있지 않고 대추와 호두만 있었는데 이 제품은 눈에 볼 때도 겉에 통깨가 붙은 것이 보인다.
대추의 사이즈도 살짝 작은 듯 한데 대추가 작다보니 호두도 작게 들어가 있었다.
맛은 그냥 대추호두의 맛인데 아주 살짝 통깨가 붙을 정도의 단맛이 느껴졌다.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가이드나 여행 중 보이는 판매점에서 한봉에 만원정도로 구입을 하는 것이 면세구역에서 사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자들.
그냥저냥 찍어 봤는데 초코파이 같은 과자가 봉지에 들어서 판매되고 있었다.
이 포장에는 오리온 표기가 없는 걸로 봐서는 중국의 제품인 듯 했다.
초코파이 옆에는 커스타드 같은데 이 것도 봉지에 들어서 판매되고 있었다.
여행 첫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친구랑 내가 사 먹은 과자도 있었다.
다이제스티브 같은 과자인데 밀도가 아주 낮있고 거칠었던 식감의 비스킷이 이 곳에서도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은 고속도로 편의점보다 비싼 8위안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6위안에 구입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역시나 면세구역이 비싸구나.
중국 특산물 같은 제품도 있었다.
아교떡이라도 되어 있는데 그게 뭔지 모를 제품도 있었다.
대추, 호두, 검은깨가 들어 있다고 하는데 시식코너도 없어서 무슨 맛인지 몰라 살 수가 없었다.
다른 제품도 뭐가 뭔지 몰라서 살 수 없어서 구경만 하던 중에 반가운 제품을 만났다.
초컬릿이라고 적혀있는 팬더 모양의 제품.
저 제품은 아주 예전에 북경 여행을 마치고 면세구역에서 정말 팬더 모양의 초컬릿인 줄 알고 구입했던 제품과 같은 것이었다.
막상 뜯어보니 작은 봉지에 팬더의 몸과 눈코입이 그려져 있고 내용물은 둥근 알사탕 같은 초컬릿이었다.
이런 초컬릿인 줄 알면 안 샀다고 했었는데 그 제품이 이곳에 아직도 있었다.
눈에 익숙한 제품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반갑기는 했지만 굳이 살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편의점에서 요거트를 한병 구입했다.
일단 내가 하나트레블로그 카드를 발급 받아서 첫 여행지였고 미리 위안화로 환전을 해서 충전시켜놓지 않아도 현지 결재 했을 때 내 통장에 있는 한국돈을 자동으로 환전해서 결재가 되는지 확인이 하고 싶었다.
여행 중 사용해 보려고 했지만 카드 결재가 되지 않아서 이 곳에서 처음으로 결재를 시도했다.
역시 공항이라 그런지 카드 결재가 되었고 내가 원했던 그대로 결재가 되었다.
달러나 엔화의 경우 환율이 좋을 때 미리 환전해서 충전해 두고 사용하지만 다른 통화의 경우 미리 환전하지 말고 이대로 카드 결재를 하면 될 듯 했다.
요거트는 달고 진해서 맛있었다.
이렇게 중국 태항산 여행은 종료가 되었다.
여행에 대한 총평은 앞서 미리 작성했으니 두번 적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다음 여행이 10월달에 중국 서안(시안)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그때까지 알리페이를 등록하느냐 마느냐 열심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2024.06.06 - [여행/패키지여행] - 2024년 5월 31~6월 4일 저렴한 가격의 중국 태항산 패키지 여행-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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