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후 가이드를 따라 전동카를 타러 이동했다.
일행들은 두대에 나눠서 타야 했다.
환산선을 전동카로 일주를 하고 왕상암을 조망한 다음 요성으로 이동하는 일정만 남았다.
빵차를 타고 잠시 이동해서 중간 휴게소 같은 곳에서 하차를 했다.
도로 양 옆으로 인도가 잘 만들어 져 있었고 작은 동산처럼 된 전망대도 있었다.
노점들도 몇 군데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구나 싶은 곳이기도 했다.
이 곳이 아마도 환산선 일부가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정확하게 어딘지는 알 수가 없었다.
환산선이 아니라면 왕상암일 수도 있는데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가이드도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고 안내문도 없었으니까.
이 곳에서 잠시 경치를 구경하고 난 다음 다시 빵차를 탄다고 안내를 받았다.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는 일품이었다.
저 멀리 계곡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리도 보이고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도로도 보였다.
마을 같은 곳도 있는데 절벽처럼 된 곳의 윗 면에 마을이 조성되어 있었고 도로 아래쪽에는 절벽의 윗면에 밭을 만들어 둔 곳도 보였다.
절벽의 윗면이 처음부터 평평했는지 아니면 사람들이 깍아서 저렇게 평평하게 만들어 밭을 일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곳에서 농사를 짓는 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경치는 멋지구나.
빵차를 타고 이동 하는 것은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
우리가 탄 빵차의 기사가 커브길에는 차를 확확 틀어줘서 안그래도 미끄러운 빵차의 좌석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쏠리면서 달리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빵차 기사가 흥겨을 돋우느라 우리나라 트롯트를 틀어 주기는 했는데 난 그냥 저냥 흘려 넘길 수 있었지만 일행 중 한 아주머니가 노래 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빵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경치는 새로운 부분이 많았는데 가장 신기했던 건 이 계속의 집들 지붕이 너와지붕처럼 편편한 물체로 올려져 있는데 그 편편한 물체가 돌이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돌인지 모르고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너와지붕이라고 외쳤더니 친구가 돌로 만든 너와 지붕이다라고 다시 이야기를 해 줬다.
그러고 보니 편편한 돌로 된 지붕들이었다.
빵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또 한 군데에서 멈췄다.
그 곳은 길 가로 유리 전망대가 있었고 그 곳은 따로 입장료가 필요 없는 곳이었다.
그리고 이 곳에서는 저 멀리 보이는 유리 다리 근처까지 짚라인을 탈 수 있었다.
이건 선택옵션이 아니었는데 일행 중 짚라인을 타 보고 싶은 사람은 가이드에게 이야기 해서 별도로 짚라인을 타기로 했다.
1인 200위안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들었는지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1인 200위안이면 짚라인과 저 멀리 보이는 다리를 경험 할 수 있다고 한 것 같다.
나랑 친구는 짚라인은 타지 않았는데 처음 짚라인을 탄 4명의 일행을 보고 추가로 두명이 더 짚라인을 탔고 그들은 짚라인만 타고 다리는 건너지 않았다.
일행들이 짚라인을 타는 동안 유리 전망대를 보면서 그들이 다 타고 내려가기를 기다렸다.
가이드가 짚라인을 타는 일행들을 데리고 탑승장까지 가서 티켓을 발권하고 그들이 옷을 입고 탈 준비를 하는 것을 모두 도와 준 다음(언어적 어려움때문에 가이드 동행) 가이드가 내려와서 우리를 데리고 빵차를 딸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짚라인을 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서 재미는 반감되었다고 했다.
아주 깊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짚라인데 경사가 없어서 그닥 재미있지 않았다고 하니 타지 않은 것을 잘 한 듯 싶다.
짚라인 하차 장소 바로 옆에는 사진에서 여러번 보이던 계곡을 가로지를 다리가 있었다.
그 다리도 유료 입장인데 까마득한 계곡 위에 걸쳐진 다리가 아래쪽은 유리였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몇명이 다리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아래를 보게 되면 아주 오금이 저려 서 있지도 못 할 듯 싶었다.
우리는 빵차를 세우고 짚라인을 탄 사람들을 태워서 바로 다음으로 이동했다.
빵차에서 하차를 한 곳은 유리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태항산맥(가이드가 태항산이 아닌 태항산맥이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에 얼마나 많은 유리잔도와 유리 전망대가 있는지 이 곳에도 유리 전망대가 꽤 규모가 크게 있었다.
처음 빵차에서 내려 볼 때는 유리 전망대가 아닌 수영장인가 싶은 느낌을 받았는데 산 꼭대기에서 수영장을 찾는 나의 생각의 흐름도 웃겼다.
이 곳은 외부에서만 보고 스쳐 지나가면 버스 정류장 같은 곳이 나온다.
유리전망대를 지나 나온 버스정류장 같은 곳이다.
공간이 넓지는 않았지만 아주 길쭉하게 되어 있어서 여유로웠고 벤치위에 지붕이 있어서 그늘을 만들어 줘서 좋았다.
저 멀리 기념품 상점 같아 보이는 곳도 있지만 저 곳까지 갔다가 올 여력은 없어서 그냥 벤치에 앉아서 주변 경치를 보면서 셔틀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버스 정류장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본 경치이다.
처음 봤다면 절경이라고 감탄을 했을 텐데 3일 내내 이런 경치들과 산과 절벽과 계곡을 봤기에 더 이상 감흥이 없었다.
이렇게 주구장창 산만 데리고 가는 여행은 또 처음이었다.
잠시 기다려서 온 셔틀 버스를 타고 입구로 내려가 우리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
이제 이 곳을 벗어나서 요성으로 이동을 한다.
이동 하는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요성은 산동성인데 태항산맥을 중앙에 두고 산서성, 산동성으로 구분을 하고 황하강을 중앙에 두고 하남성, 하북성을 구분한다고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아마도 산서, 산동, 하남을 돌아 본 것 같은데 솔직히 가이드가 설명을 해 줬지만 그닥 기억에 남아 있지는 않다.
고속도로를 이동하다가 휴게소에 들어왔다.
제남공항에 도착해서 이동할 때 들어갔던 휴게소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이 곳이 조금 더 활성화 된 휴게소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차장에 차량은 거의 없었다.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이렇게 텅텅 비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넓던 좁던 차들이 가득 차 있는 편인데 정말 한산한 휴게소였다.
휴게소내 상점이 첫날 방문했던 휴게소보다 조금 더 물건이 많아서 구경할 거리는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초코파이와 오감자 그리고 쿠앤크 같은 쿠키종류였다.
초코파이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情 글자가 없어서 살짝 의심도 했지만 오리온이라는 제조사가 떡 하니 찍혀 있으니 정품은 맞는 듯 했다.
오감자는 오 글자 다음에 느낌표까지 글자만 다르고 패키지는 똑 같아서 웃으면서 찍었다.
신기했던 길고 검은 저 젤리 같은 제품.
아마도 얇고 넓게 편 젤리를 둘둘 말아 둔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포장에 사과그림이 있으니 사과맛 젤리가 아닐까 추측만 해 봤다.
일행 중 한 분이 휴게소 내 상점에서 빵을 한 봉 구입했다.
그분도 나도 이 빵이 포장지에 그려진 그림으로 추측할 때 파운드 케익같은 질감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뜯어서 보니 파운드 케익이 아닌 질긴 밀가루 빵이었다.
그분도 나도 어이가 없어서 사진을 찍어서 보면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분은 중국 여행을 오면서 알리페이를 깔고 트레블로그 카드를 등록하고 왔는데 카드 결재가 안 되더라고 했다.
현금은 조금만 가지고 왔는데 막상 알리페이가 안 되서 현금이 부족했다고 했다.
다음 여행 때 알리페이를 깔아 볼까 싶었는데 이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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