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해서 마지막 숙소에 도착했다.
역시 여권을 맡겨서 주숙 등기를 하고 방을 배정받아서 올라가 쉴 수 있었다.
정태동방호텔의 외관 모습이다.
주변에 다른 건물은 없는 편이고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늦은 저녁에 도착했을 때 잠시 사진을 찍고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은 다음 호텔의 외관을 찍었다.
이번 중국 태항산 여행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 이 곳이었다.
첫날 묵었던 숙소도 괜찮았지만 임주 희복원 호텔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기에 이 곳이 상대적으로 더 좋다고 느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총 세곳의 호텔중 이 곳이 제일 나은 곳이었다.
호텔의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널찍한 로비가 나온다.
정면에 리셉션이 있고 그 앞에 조각상이 살짝 시야를 가려 준다.
리셉션 직원은 문을 드나드는 사람을 볼 수 있지만 방문객은 리셉션을 정확하게 보지는 못하게 된 구조인 듯 했다.
로비의 양 옆으로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을 올라가면 상가가 몇군데 있다.
리셉션 위 쪽의 상가에는 올라가 보지 않았기에 아마도 식당, 맛사지샵, 기념품샵등이 있는 듯 했지만 추측일 뿐이다.
로비의 다른 쪽 모습들이다.
리셉션을 중심으로 왼쪽 계단 아래에는 편의점이 있었다.
따로 공간이 구분된 곳은 아니고 로비 한켠에 테이블과 매대를 두고 편의점을 만든 형태였다.
우리가 방문한 늦은 저녁시간이나 아침 시간에 근무하는 직원은 보지 못했다.
편의점 반대쪽 즉 리셉션의 오른쪽에는 피아노가 있고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었다.
저녁시간이면 간단한 술과 음료들을 판매 할 수 있는 곳인 듯 했는데 영업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주숙등기를 하고 방을 배정받느라 잠시 기다린 후 배정받은 방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는 내부가 스테인레스로 되어 깔끔한 느낌이었고 호텔 시설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 안내문 아래쪽에 맛사지가 되는 것 같아서 방에서 맛사지 연락처나 메뉴등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만약 방에 맛사지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으면 번역기를 사용해서라도 친구랑 나는 발 맛사지를 받아 볼 생각이었다.
중국이 전신맛사지는 몰라도 발맛사지는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고 전날 받은 맛사지도 전신보다는 발 부위 맛사지에 조금더 집중하는 듯 했었으니까.
호텔이라 달러 결재가 가능 하면 받아 보고 싶었는데 안내문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다.
복도는 넓은 편이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엘리베이터 앞에는 잠시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었다.
짙은 베이지톤의 배경에 파란색 의자가 의외로 잘 어울려서 신기했었다.
방에 들어가서 보이는 전경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편으로 욕실이 있고 맡은 편에는 장이 있다.
안 쪽으로는 테이블과 책상, 텔레비젼등이 놓여 있었고 공간은 넓었다.
가장 눈에 먼저 들어 온 것은 텔레비젼 아래 탁자 밑에 유리로 문이 된 냉장고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었다.
세번의 숙소 중 냉장고가 있었던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다.
앞서 이용한 두 곳의 호텔은 모두 냉장고가 없었다.
친구와 나는 요즘 냉장고의 찬물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시원한 물을 먹는 분들은 불편했을 듯 싶다.
친구는 깔끔했고 컨디션은 좋았다.
눅눅한 느낌도 없었다.
베개도 많이 높지는 않고 푹신해서 잠자기에 좋은 편이었다.
친구에게는 조금 높은 편이라 친구는 수건을 뭉쳐서 받치고 잠을 청하기는 했다.
처음 이 호텔을 검색했을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위의 왼쪽 사진에서 보이는 커다란 물병때문이었다.
보통 호텔에 500ml짜리 개인 물병을 1인당 하나씩 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렇게 대형 물병을 두면 그 물을 과연 마셔야 할까 그냥 둬야할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여행을 오기 전 이 호텔에 대한 후기들을 읽다가 우연히 사진 한장을 봤는데 큰 물병이 찍힌 사진이었다.
내가 찍은 사진처럼 테이블 전체가 찍힌 게 아니라 물통이 아주 크게 부각되게 찍힌 사진이라 개인 물병은 없고 저 물통 하나 있는 줄 알았다.
그 사진 이후로 이 호텔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져 버렸고 임주에서 묵었던 호텔보다 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곳일거라는 짐작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호텔은 훨씬 컨디션이 좋았고 생수도 따로 비치되어 있었고 물통의 물은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는 물인 듯 했다.
특히 위의 뚜껑 부분에 스티커가 있는데 그 스티커를 떼어 내면 물을 따를 수 있는 구멍이 있는 듯 했고 사용한 물통은 표시가 나게 되어 있었다.
또한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일회용 슬리퍼도 도톰하니 아주 좋았다.
앞선 두곳의 슬리퍼는 아주 얇디 얇은 부직포 슬리퍼였는데 이 곳은 두툼하니 좋아서 사용하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이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뭔가 호텔에 대한 호감도가 쑤욱 올라간 걸 수도 있다.
욕실은 평범한 편이었다.
샤위실 안 쪽은 유리로 되어서 침대있는 곳에서 샤워실이 보이는 구조였지만 친구랑 나랑 서로 볼 일은 없으니 블라인드를 내렸다.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제일 불편한 건 밤에 화장실 가느라 불을 켜면 저 블라인드 너머로 불빛이 환하게 비쳐서 신경쓰였다.
만약 이 곳에서 주로 생활하는 곳이라면 불을 켜지 않고도 화장실을 다녀 올 수 있겠지만 처음 온 우리같은 여행객은 밤에 화장실을 가려면 불이 있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결국 우리는 화장실 불은 켜지 않고 화장실 문을 열어 둔 채 현관쪽의 불 하나만 켜 놓고 잠자리에 드는 걸로 타협을 봤다.
유일하게 냉장고가 있다고 좋아했지만 냉장고 역활은 하지 못하는 제품이었다.
전원을 꼽아 두지 않았는지 냉장온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굳이 차가운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되는 친구랑 나는 그냥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처음에 호텔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서 그런지 이번 여행에서 묵었던 숙소 중에서 가장 좋았다.
룸 컨디션도 좋고 다른 부수적인것들도 마음에 들었다.
단지 위치는 그닥 좋지 않은 편이라 우리처럼 단체관광객이 오면 저녁 시간이나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어도 주변에 돌아 볼 곳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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