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뻘뻘 흘리면서 곡대기에 올라가니 그 곳은 식당가였고 조금 떨어 진 곳에서 셔틀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커피숍도 있고 식당도 있고
계곡에서 올라와서 처음 보이는 모습은 위의 왼쪽사진과 같다.
꽤 너른 공간에 상가들이 있는데 입구에 서 있는 가이드의 모습을 보니 왜 그리 반갑던지.
일단은 입구 왼쪽에 붙어 있던 화장실에 가서 땀으로 흠뻑 젖은 손수건도 빨고 손도 씻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이 곳의 화장실은 입구 손씻는 곳에도 특유의 냄새가 강한 편이라 더 가고싶지 않았다.
뒤따라 오는 일행을 더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주변만 후다닥 사진으로 남기고 대기실 같은 곳으로 들어가 벤치에 앉았다.
이 순간에는 서 있을 기력도 없는 상태였다.
대기실처럼 된 건물은 커피숍이 같이 있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파란색으로 된 곳은 커피숍의 공간인 듯 했고 파란색 길쭉한 테이블 맞은 편에는 우리 일행들이 앉아 있는 공용 벤치가 있었다.
처음 벤치에 앉아 있을 때는 커피를 마셔 보겠다는 생각도 할 여력이 없었고 덕분에 메뉴가 뭐가 있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 해 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 당시에 든 생각은 그늘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서 다리와 발을 쉬게 할 수 있다는 것만이 최고였다.
꽤 오랜 시간 앉아 있었던 것 같은데 일행들이 거의 다 왔다 싶을 때 즈음에 가이드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입구 건너편에 있는 식당 한 곳 앞에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그 곳에 수박이 한통 잘라져 있었다.
가이드가 시원하게 수박을 드시라고 제가 쏩니다라고 외쳤다.
잠시 쉬어서 그런가 수박이라는 소리가 굉장히 반가웠다.
의자는 몇개 없는데 먼저 가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앉아 버리면 뒤에 오시는 어르신이 못 앉을 것 같아서 의자 하나는 내가 차지 하고있다가 어르신이 오셨을 때 앉으라고 했다.
연세가 있으신 부부가 여행을 오셨는데 할머니? 께서 친구랑 여행을 온 나를 굉장히 많이 부러워 하시는 분이셨다.
본인은 친구랑 여행을 가 봤는데 그닥 마음편히 여행을 못 했다고 친구랑 나처럼 여행 마음이 맞아서 같이 다닐 수 있는 인연이 너무도 좋아 보인다고 하시더라.
저희도 여러번의 여행을 같이 경험하면서 서로 한발씩 뒤로 물러나는 법을 깨우친 것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부러움을 살 수 있는 거였다.
수박은 굉장히 달았고 수분도 많았고 시원했다.
수박을 먹고나서 식당 안으로 안내를 받았다.
중국 특유의 원탁에는 음식이 세팅되어 있었고 중앙에는 부르스터가 올라가 있고 냄비에 닭매운볶음탕이 있었다.
위에 올려진 반찬들 외에서 추가로 한두가지 더 나온 듯 한데 정확하게 기억은 하지 못했다.
일단 보이는 찬은 오이스틱, 콩나물무침, 배추김치, 깍두기, 두부양념간장, 토마토 슬라이스였다.
밥은 큰 그릇에 담겨져 있어서 각자 원하는대로 먹으면 된다.
우리 조의 부부 한팀이 뒤늦게 합류해서 그 분들은 수박도 못 드시고 바로 밥을 먹으러 와야 했다.
혹시 밥을 다 먹고 나면 수박이 남아 있을까 싶었는데 수박도 치우고 없었다.
닭매운볶음탕이라 쓰고 닭도리탕이라고 생각하는 탕.
따뜻한 국물이 꽤 맛있었고 국물이 부족하다 싶으면 육수를 계속 보충해 줬다.
국물도 국물이지만 난 감자가 너무 맛있었기에 감자만 건져 먹었다.
포슬포슬한 감자가 간이 딱 알맞게 베어서 밥이랑 먹으면 얼마나 맛있던지.
같이 밥을 먹는 우리조는 다들 많이 먹는 사람이 없는 편이라 준비된 음식을 많이 남기는 편이었다.
우리 조가 남자 4명, 여자 4명으로 구성도 성비가 똑 같은데 내가 친구랑 같이 여성 두명이었고 한 팀이 남성3명 여성 한명이 같이 와서 이래저래 성비가 같았는데 다들 먹는양이 많지 않았다.
내가 봐서는 내가 제일 많이 먹는 편인듯 싶었다.
역시다 닭매운볶음탕의 닭은 남아 있는데 다들 입맛은 비슷한지 감자는 다 먹고 없었다.
배추김치와 콩나물은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나보다.
깍두기는 담겨있는 모습도 그닥 깔끔해 보이지 않았는데 깍두기 맛도 별로라고 한입 먹어 본 사람들이 테이블에 그 맛을 공유했다.
배추김치는 먹을만 한데 깍두기는 아니라고 먹지말라고 해서 난 깍두기는 손도 대지 않았다.
식당에 갈 때 마다 자주 나오는 오이스틱은 정말 반가운 반찬이었다.
쌈장이 아닌 고추장에 찍어 먹도록 나오는데 난 고추장에 찍지 않고 스틱만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조미를 하지 않은 생야채가 자주 올라와서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토마토를 이용한 반찬은 두가지였다.
처음부터 상에 세팅이 되어있던 슬라이스 토마토와 뒤늦게 나온 토마토계란볶음이었다.
토마토계란볶음은 양념이나 향신료 사용을 거의 하지 않고 볶아서 먹기 좋았다.
그렇다고 맛있다고 칭찬할 만한 토달볶은 아니었다.
토마토슬라이스는 위에 설탕을 살짝 뿌려서 달콤한 맛이 있어서 밥 반찬이라기 보다는 밥을 다 먹고 입가심을 먹기 좋았다.
오랜만에 설탕뿌린 토마토를 먹어 본 듯 했다.
요즘 집에서는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먹지는 않으니까.
토달볶과 같이 늦게 나왔던 감자볶음.
감자 볶음에 고기가 조금 같이 들어가서 볶아져 있었는데 닭도리탕에 들어가 있는 감자가 너무 맛있다 보니 이 감자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닭매운볶음탕에 감자가 없었다면 이 감자도 맛있게 먹었을 듯 한데 테이블에 더 맛있는 감자가 있었으니까.
두부양념간장은 그냥 두부에 양념간장 올린 맛이었다.
두부는 연두부와 찌개두부 사이 즘 되는 질감이었는데 연두부보다는 찌개 두부에 조금 더 가까운 질감이었다.
간장이 짜서 위에 올라간 간장을 조금 걷어 내고 먹는것이 딱 맞았다.
밥을 다 먹고 나서 여유가 생겨서 식당 밖에 있던 커피숍에 가 봤지만 그 곳의 커피 한 잔이 우리나라돈으로 약 7천원 가량 했다.
친구나 나나 그 돈을 주면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커피를 포기했다.
잠시 쉰 다음 가이드의 인솔을 받아 셔틀을 타고 처음 올라왔던 입구쪽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이제 다시 다음 숙소(공항근처 이동)를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5시간 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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