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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신동호의 시전집중에 나온 몰카탐지 전문가 이 사람 제 정신인가?

by 혼자주저리 2017.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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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 시간대에 라디오는 항상 MBC표준FM을 듣는다. 

신문을 읽지 않는데다 집에 텔레비젼도 없어 뉴스를 제대로 챙겨 보지 못하기도 하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뉴스 검색을 하는것도 귀찮아 출근길에 음악방송이 아닌 시사 프로그램을 듣는거다. 

개편전에는 뉴스 프로그램이어서 꽤 신경써서 들었는데 프로그램이 개편되고는 뉴스 전달보다는 시사프로그램의 분위기라 그냥 습관처럼 틀어 놓고 들으며 운전을 하는 편이다. 

대부분 정치쪽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간간히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오늘 아침에는 휴가철 몰카 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신동호의 시선집중 : 휴가철 몰카범죄 기승, 대비법은?  인터뷰 전분 바로가기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index.html?list_id=6915833


요즘 이런 저런 내용으로 몰카 이야기를 많이 들었터라 조금 집중해서 들었나보다. 

일반적으로 몰래 카메라를 발견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히려 비싼 기계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사람들이 그 공간의 불을 모두 끄고 핸드폰 카메라로 주변을 살피면 몰래 카메라를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떠 도는데 그게 맞는 방법인가 라는 이야기라도 나올 줄 알았다. 맞는건지 아니면 전혀 틀린 그냥 루머인건지 정도에 대한 정보도 괜찮았을 것 같지만 질문자도 답변자도 그 내용에 대해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 

실망 스러운 내용이었다. 

몰카를 찾아내는 전문적인 2,000~3,000만원짜리부터 일반적인 100만원대 기기를 일반인이 구매해서 가지고 다닐 수는 없는 거니까. 

10만원짜리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까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10만원 짜리도 일반인이 구매해서 들고 다니면서 검사할 일은 없는 것 같다. 

매일 매일 몰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많은 공간에 가는 것도 아니니.

그렇다면 어쩌다 한번 그런 공간을 가게 되면 간단하게 알아 볼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런쪽으로는 아무런 내용이 없었다. 

차라리 핸드폰 카메라로 검색을 한다는 그 내용이 잘못된 정보라면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을 해 주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실망이었다. 

그리고 뒤이은 이야기. 내 귀를 의심했다. 

▶질문자 : 나도 모르게 촬영된 것이 불법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게 아주 치명적인 고민인데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면자 : =중략=개인적으로 카메라를 찍어서 협박을 한다든가 금품을 요구한다든가 이런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더라도 거기에 범인들한테 말려

            들어가면 안됩니다. 말려들어가지 마시고 당당하게 배포를 하려면 배포를 해봐라,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시고 그 다음에

            두번째는 그렇게 만약에 배포가 된다고 하더라도 좀 시간이 지나고 이러면 잊혀질.......

한 순간 운전을 하다 급 브레이크를 밟을 뻔 했다. 

내가 내 귀를 의심했다. 방송에서 저런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질문자인 신동호씨가 급하게 답변자의 말을 중간에 자르면서 수습을 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서울시 안심 보안관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인가 싶다. 

위에 올려 둔 인터뷰 전문을 보면 잊혀질 도는 잊어버릴 이라는 마지막 단어를 생략해 놨지만 내 귀로 똑똑히 들었다. 

배포가 되어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하는 말을. 


얼마전 여성 감금 피해자가 경찰서에 갔을 때 경찰들이 그 여성들에게 오히려 막말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은 것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다. 

그런데 그 여성들의 피해가 남의 일이 아닌 거다. 

저런 사람이 당당하게 몰카 탐지 전문가 또는 서울시 안심보안관 교육을 하는 사람이라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될 수 도 있는 상황에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 거라니. 

아주 잠깐 한 순간 오픈되어도 온 세상에 떠 돌아다니는 곳이 인터넷이다. 

그런데 잊혀 질 거라고?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양산해 내는 말이다. 

이런 사람이 보안 전문 으로 일하는 한국은 정말 제대로 된 사회인건가? 

서울시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안심보안관 교육관으로 그냥 두고 봐도 되는 것인가? 

정말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답답하다. 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세상을 지금 현재 이런 사람이 보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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