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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4년 5월 31~6월 4일 저렴한 가격의 중국 태항산 여행-통천협 두번째

by 혼자주저리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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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아래에서 가이드를 만나 댐 옆의 계단을 올랐다. 

계단은 아주 가팔라서 오르기 힘들었지만 계단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댐 아래 넓은 공간에서 잠시 쉬면서 일행들이 다 오는 것을 기다렸다. 

일행들이 거의 다 도착 한 것을 확인하고 가이드는 댐 옆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콘크리트로 균일하게 만들어 진 계단이라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파른 계단이었다. 

한꺼번에 올라가는 건 힘들어서 중간에 두어번 쉬어야 했다. 

평소 낮에 14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는 운동을 하는 나로서도 힘든 계단이었다. 

그러고보니 계단 오르는 운동을 했어도 이번 여행에서는 그 운동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 듯 싶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댐으로 인해 계곡에 물이 갖힌 곳이 있고 그 곳에는 유람선이 있었다.

우리도 유람선을 타는 것 같은데 우리보다 먼저 유람선을 탄 패키지 팀의 배가 들어 오고 또 다른 팀의 배가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계곡 사이에 물이 갖혀 있으니 절경인데 그 절경이 마냥 좋아 보이지만은 않았다. 

댐 아래 계곡은 물이 거의 없는 모습을 봤었으니까. 

댐 위에는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 같은 곳이 있고 그 옆에는 동굴이 있었다. 

그 동굴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선착장쪽으로 가야 하고 동굴 바깥쪽은 배에서 하선하는 공간인 듯 했다. 

매표소 입구에서 잠시 시간을 지체했는데 일행 중 부부 한팀이 없어서 찾느라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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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부부는 가이드가 모이라고 한 곳에 모이지 않고 먼저 이 선착장을 지나서 앞으로 쭈욱 쭈욱 갔다고 했다. 

이 부부 중 아저씨는 간단한 중국어는 하실 수 있는 분인 듯 했는데 전날 유리 잔도에서도 사진 찍느라 일행들이랑 떨어져 빵차를 놓친 분들이었다. 

자유로운 여행도 좋지만 일행들에게 폐는 안 되도록 여행을 해야 하는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앞서간 일행분들은 어쩔 수 없고 남은 사람들만 배를 타기로 했다. 

가이드가 티켓을 새로 발권을 한 건지 아니면 통천협 입구에서 통합 입장권을 발권한건지는 모르지만 일단 인원을 체크하고 철책으로 만들어 둔 입구를 따라 들어갔다. 

철책으로 된 곳은 중간 중간 가로로 둥근 철책이있어서 걸을 때 조심해야했다. 

배는 양 옆으로 두명씩 앉을 수 있는데 좌석에 있는 구명조끼를 입어야 했다. 

조끼는 오래되어 색이 바랜 것도 있었고 새롭게 색이 선명한 것도 있었는데 선명한 색의 구명조끼는 안에 들어간 스티로폼이 두껍게 된 저렴이 버전의 구명 조끼였다. 

그래도 오래 입어 색이 바랜 것 보다는 색이 선명한게 두꺼워서 불편하지만 느낌상 괜찮은 듯 한건 나 뿐인걸까? 

배를 타고 계곡을 따라서 풍경을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조용한 계곡을 따라 천천히 흐르는 배에서 보는 풍경은 확실히 절경이었다. 

가이드는 배를 타기 전 동영상을 찍으면 굉장히 멋진 영상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굳이 영상으로 남기고 싶지는 않았다. 

영상을 찍느라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 내 눈으로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 화면에 보이는 풍경을 보게 되어 뭔가 감흥이 떨어지는 느낌이기 때문이었다. 

그냥 내 눈으로 보고 그 감상을 직접 느끼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았다. 

배를 타고 보는 풍경은 이루말할 수 없이 멋졌다. 

깊은 계속에 물이 갖혀 있으니 절경이 아닐 수 없다. 

물 아래도 꽤 깊을 건데 갖힌 물이라서 그런지 물 아래는 거의 보이지 않는 녹색이기는 했다. 

배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데 계곡이지만 물이 고여있어 물의 흐름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호수보다 잔잔한 계곡에서 옆으로 배가 지나가면 그 진동으로 물이 조금 출렁이는 정도였다. 

배는 출발해서 일정 구간을 올라갔다가 돌아서 다시 그 구간을 내려오는 프로그램이었다. 

배에서 하선을 해서 동굴 안으로 쭈욱 걸어 들어가면 된다. 

이 동굴은 인공적으로 만든 동굴인듯 했고 걷기 좋게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중간 중간 조명이 색다른 곳도 있었고 밀밭 같은 곳을 꾸며 놓은 곳도 있었다. 

동굴 한 쪽에 화단처럼 조명으로 밀처럼 꾸며놓아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잠시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길지 않은 동굴을 걸어서 벗어나면 숲길도 아닌 공원길 같은 곳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쭈욱 걸으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나온다. 

통천협 케이블카 탑승장이다. 

이번 여행에서 셔틀버스, 빵차, 케이블카 등등 정말 많은 이동수단을 이용했는데 너무 많이 이용하다보니 감흥이 떨어졌다. 

눈 앞에 보이는 케이블카 탑승장을 보면서 우리 또 타야해? 라는 의미의 시선들을 일행들과 나눴다. 

케이블카 탑승장 앞에서 먼저 가 버렸던 부부도 만날 수 있었다. 

일행 중 연세가 있으신 분은 더 이상 케이블카 안 타고 싶다고 하실 정도였는데 이 곳에서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같이 가자고 말씀드리고 같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간 곳은 통천협 전망대이지 싶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마당처럼 넓은 공간이 나오고 그 공간에서 한 쪽에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위에 정자 같은 곳이 있는데 그 정자를 지나면 전망대가 나온다. 

이 곳에서는 그 전망대를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것이다. 

우리가 목적지로 하는 전망대의 모습이 보였다. 

계단을 꽤 이용해야 하는 듯 했고 바위 봉우리 위에 유리로 둥글게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다. 

유리 전망대 옆으로 또 계단이 보이는데 그 계단으로 가면 달팽이처럼 된 바위로 갈 수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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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갈 때는 이 쪽으로 가고 올 때는 저쪽으로 오세요 라고 설명을 했는데 내려 갈 때 계단이 아주 가파르고 좁아서 위험해 보였고 올 때 오는쪽은 꽤멀리 돌아서 가게 되어 있었다. 

살짝 일방통행처럼 해 놨지만 사람들이 일부는 멀리 돌아서 가고 일부는 가파른 길을 바로 가고 선택은 마음대로였다. 

처음에는 우리도 멀리 돌아도 올라갈 때는 편하게 가자고 했지만 막상 돌아가는 길도 가파른 계단 길이라 왔던 길 그대로 올라갔다.

저 멀리 보이는 모습들. 

산세가 워낙에 강하다보니 바위 봉오리 하나를 유리 전망대로 꾸며놨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아기자기한 산세라면 저런 전망대가 있으면 풍경을 헤치는 흉물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워낙 크고 강하다보니 유리 전망대는 그냥 바위에 붙은 껌딱지 같아 보일 뿐이었다. 

전망대에서 본 모습들이다. 

무조건 깍아지른듯한 절벽만 있는 것이 아니라 둥근 구릉처럼 된 곳도 있고 절벽도 있고. 

그 절벽과 구릉이 모여 모여 뭔가 윽박지르는 듯한 모습이 아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된 듯 했다. 

첫날 깍아지른듯한 절벽을 봤을 때는 풍경이 사람을 짓누른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 곳은 그런 위압감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 곳의 풍경이 조금 더 멋지다고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유리 전망대의 모습이다. 

전체가 다 유리로 된 것은 아니고 중앙을 제외한 부분이 둥글게 유리로 되어 있었다. 

가장 웃겼던 부분은 위 사진의 중앙에 선 사람의 앞에는 주황색으로 바위치럼 된 조형물이 있다. 

그 조형물에 통천협이라고 적혀 있는데 마치 비석이나 표지석처럼 되어 있지만 그건 스티로폼으로 만든 모형이었다. 

그래도 기념이라고 그 스티로폼 조형물 옆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리 전망대에서 본 모습이다. 

절벽위에 도로가 난 모습들이 크게 흉물스럽지는 않았다. 

산을 억지로 깍아서 도로를 낸 것은 아닌 듯 했고 절벽의 모양을 자연스럽게 살린 듯 했다. 

그럼에도 도로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 전망대 옆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능선을 따라 걸으면 가이드가 달팽이라고 설명한 곳 까지 갈 수 있다.

가이드가 달팽이라고 설명한 부분은 굵고 둥근 원통을 따라서 원형의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친구랑 나도 처음에는 유리전망대 보다는 저 곳을 공략하자고 했지만 막상 유리 전망대 옆의 내려가야하는 계단을 보는 순간 포기를 하고 말았다. 

조금 전 전망대를 오기 위해 내려 온 계단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가파르고 좁았는데 이 곳의 계단도 가파르고 좁아서 쉽지 않은 여정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굳이 저 멀리 달팽이처럼 된 전망대를 갈 필요가 없을 듯 해서 친구랑 나는 포기를 했다. 

이 즈음 되니 굳이 모든 것을 다 악착같이 봐야겠다는 생각도 사라져 버리더라. 

이 계단 입구에서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 하나. 

친구랑 나랑 이 계단을 몇개 내려가다가 결국 포기 하고 위로 올라왔을 때 중국인 아주머니가 우리를 향해 뭐라고 물어 보셨다. 

아마도 계단 상황이나 거리 등을 물어 보시는 듯 했는데 중국어를 전혀 못하니 알아 들을 수가 없는 상황. 

단호하게 NO 라고 외쳤는데 외치고 보니 너무 단호한 듯 싶었다. 

그래서 그 중국인 아주머니를 향해 내가 나를 가르키며 한궈러 라고 이야기 했다. 

어디서 얻어 들은 단어가 한궈러가 한국인이라는 의미라고 알고 있었으니까. 

여기서 더 이야기를 하려면 워쓰 한궈러 정도일텐데 이 순간 워쓰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한궈러 했더니 그 아주머니도 웃으면 또 뭐라 하는데 서로 그냥 웃는 걸로. 

그 순간 그 아주머니의 일행인 듯 다른 여성분이 우리를 가리키며 뭐라고 하는데 중국인 아주머니가 또 막 웃으면서 우리를 가르키면서 한궈러 라는 단어를 넣어서 이야기 하더라. 

결국 그 아주머니 일행이 우리에게 물어보라 또는 뭐라고 하는데? 라고 물었고 중국인 아주머니가 저 사람들 한국 사람이라 이야기가 안 통해 정도의 상황인 듯 했다. 

다른 내용이 있을 지 모르지만 서로 뜻이 통하지 않는 바디랭귀지는 이렇게 해석하고 넘기기로 했다. 

전망대를 보고 내려와서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잠시 대기했다. 

식당 건물인듯 했는데 규모가 꽤 컸고 현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이 곳에서 있던 다른 패키지 일행들이 건물 앞 천막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서 우리 일행은 여기 저기 그늘을 찾아 흩어져 앉아 있어야 했다. 

이 곳에서 잠시 앉아서 모든 일행이 다 모이기를 기다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내려 가는 길은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가는데 단지 계곡 옆의 길을 걸어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빵차를 타고 도로를 내려가는 것이 달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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