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종종 들리는 커피숍이 있다.
다꽁을 기다리면서 책도 읽고 핸드폰도 하고 바느질도 하는 그런 카페.
저녁이면 창 너머 넘실 넘실 들어오는 햇살도 좋고 종종 걸음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은 곳이다.
그런데 얼마 전 그곳에서 눈살찌푸리는 광경을 목격했다.
내 눈이 의심이 되는 모습이었다.
아이의 맞은 편에는 엄마인지 모를 보호자 한명이 있었다.
그런데 커피숍에서 아이가 신을 벗고 테이블에 발을 올리고 있어도 야단을 치기는 커녕 그냥 그대로 둔다.
저 테이블에 우리는 음료를 올리고 조각 케이크를 올려 먹는 곳이다.
저 아이는 그리고 저 아이의 보호자는 집에서 밥상에 저렇게 발을 올려도 그냥 놔 두는 걸까?
심지어 사진에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저 테이블에 아이와 엄마의 음료도 있었다.
그들만 생활하는 집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여러명이 사용하는 커피숍이다.
저 아이가 발을 올리는 곳이 누군가에게는 음식을 놔 두는 곳이다.
내 아이 기를 살리기 전에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하는 기본 예의 또는 매너를 가르쳤으면 좋겠다.
내가 계속 바라보고 눈살을 찌푸리고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하니 그 보호자가 신경이 쓰였는지 아이에게 발을 내리라고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음료를 챙겨 들고 안쪽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본인들을 바라보는 눈길에는 신경이 쓰였으면서 기본적인 예절은 가르치지 않는 그 보호자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제발 기본만은 하자고. 본인의 귀한 자식(아마 모자간일 가능성이 높으니)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서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나도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내 딸아이의 행동이 밖에서 그 어떤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을 지 모르지만 일단은 내가 같이 있는 공간안에서는 저런 일은 없다고 자부한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의 행동까지 제어가 되고 통제가 되면 좋겠지만 사실 그건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보호자가 같이 있음에도 아이의 행동에 제제가 없으면 저 아이는 보호자가 없는 곳에서의 모습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그냥 기본만 하자.
한참 된 게시물이기는 하지만 여행 카페에서 본 글.
이 또한 현장에 내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글 상황만으로도 정말 당황스러운 내용.
내 자식이 귀하고 중요한만큼 딱 기본만 지키면 되는데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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