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출근을 하면서 차에서 틀어 놓은 뉴스 프로그램에서 들은 이야기 하나.
소년원에 있으면서 입소 한달 후 부터 같은 증상으로 불편을 호소해서 31번의 의무실 진료를 받았고 소년원에 있는 동안 40kg의 체중이 빠졌다.
그때마다 변비약 처방을 받았지만 그 아이는 소년원을 출소하고 보니 대장암 3기였다. 외부 진료는 한번 있었고 그때도 소년원 의무실에 받은 처방과 다르지 않았다.
이 기사로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부분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헛점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소년원의 관리 소홀인걸까?
대장암의 증상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877&mobile&cid=51007&categoryId=51007}
초기 대장암의 경우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눈에 띄지 않는 장출혈로 혈액이 손실되어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면, 간혹 식욕 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고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직장 출혈의 중세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액은 밝은 선홍색을 띄거나 검은 색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진행이 된 경우네는 백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 질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증상으로는 배변의 습관의 변화, 혈변, 동통 및 빈혈이면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있을 때에는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일반 국민들의 건강검진에서도 대장 내시경은 생애 전환기인 만 40세에 이루어진다. 그만큼 대장암은 초년기보다는 중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초년기에 대장암에 걸린다는 확율은 아주 약하다보니 초년기 건강 검진에서 중간 중간 대변 잠혈 검사 정도로 대장암은 검진은 끝난다.
대변 잠혈 검사도 내 기억속에 일반 건강 검진에서는 잘 없었던것 같다. 그런데 10대 아이의 같은 증상에 대한 호소에 대장암을 의심하기는 의료 전문 기관이 아닌 소년원에서 생각 할 수 없는 일인것 같다.
아이는 소년원 입소 한달 후 부터 증상을 호소했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보통 말기 즉 3기이상 되어야 증상을 느낀다.
심지어 어떤 분은 3기도 넘어서 4기에 이르러 혈변을 보는 와중에도 증상을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물론 이분은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 였다.)
연세가 많으심에 따라 고통에 따른 민감도가 떨어져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내가 봤던 어르신은 마지막까지 고통을 호소하지 않으셨다.
수술은 연세와 암의 진행 상태 때문에 할 수 없어서 입원을 했는데 마지막 2주 정도 고통을 호소하셨다.
그 전까지는 그 어떤 증상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고통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릴 수록 더 예민하고 연세가 들면 둔감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사람에 따른 서로 다른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소년원 입소 한달 후 부터 증상을 호소한 아이는 소년원에 입소하기 전에 이미 대장암이 진행되고 있었을 확율이 아주 높다고 생각된다.
이런 말은 아픈 아이를 앞에 두고 할 말은 아니지만 소년원의 대응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이의 아버지 말 중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물론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병에 걸린 그 아이도 안타깝고 슬프다.
하지만 무조건 소년원의 대응 잘못이라고 몰고 가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된다.
여론이 너무 한쪽으로만 몰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저런 일들을 떠나서 아이가 아픈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 아이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최적의 치료를 받아서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
아픈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없었으면 좋겠다.
'혼잣말 > 속앳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태어나 이런 추위는 처음인것 같다. - 셀프 빨래방에 가다. (0) | 2018.01.27 |
---|---|
기본은 지켰으면 좋겠다. (0) | 2018.01.25 |
접지른 발목때문에 (0) | 2018.01.17 |
전안법 개정안 : 알아두기는 해야 할 것 같다. (0) | 2018.01.16 |
만화카페 놀숲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다. (0) | 2018.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