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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옷에 떨어져 흡수된 촛농 지우기 도전

by 혼자주저리 201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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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문을 열어두는 시간이 줄어 들면서 환기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특히나 다꽁이 집에 오는 주말이면 이런 저런 음식들을 만들어 먹다보니 환기는 더 큰 문제이다. 

주말에만 밥을 해 먹냐고 하면 뭐 평소에는 정말 밥만 해서 밑반찬으로 끼니를 떼우니 주말이 항상 문제가 될 뿐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촛불을 주로 켜 놓는 것이다.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서 환기를 시키면서 촛불을 주방에 켜 놓고 음식을 하면 집안에 냄새가 조금 덜 남는것 같아서 좋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움직이다가 실수로 촛대를 건들였다. 당연히 촛불은 켜져 있었고 촛농은 충분히 녹아서 물처럼 출렁이는 촛대를. 

급하게 조리대에서 아래로 떨어지려는 촛대를 몸으로 막으면서 화상을 피해 움직이다 보니 촛농이 내 몸쪽으로 주루룩 흘렀다. 

옷에 떨어진 촛농 자국.

얇게 흘러서 공기와 접촉면이 많았던 부분은 마르고 나니 손으로 살살 긁어서 떨어졌다. 그런데 그 부분은 많지 않았다. 

진하게 옷 속으로 흡수된 촛농은 말라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중이었다. 

옷의 안쪽까지 스며든 촛농이 선명하게 표시난다. 

급 인터넷 검색을 했다. 열에 녹기는 하겠지만 방법의 차이라는게 있으니 제일 괜찮은 방법을 사용하고 싶었다. 

사실은 쉽고 간단하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은거라고 해야겠지만. 

그래서 찾은 것이 다리미를 이용해 촛농을 녹여 내는 거였다. 

집에 있는 다리미는 스탠드형 스팀 다리미. 안될 것 같아 내 나이보다 더 많이 먹은 친정엄마의 다리미를 빌려 내려왔다. 

인터넷에는 옷의 뒷면에 촛농이 녹아내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대부분 옷 위에 키친타월을 깔고 다리미를 저온으로 열을 가해라는 말 뿐이었다. 사진도 그렇고.

그런데 내 옷은 뒷면까지 충분히 촛농이 흡수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 녹은 촛농이 등쪽 옷에도 붙을 것 같았다. 

생각해 낸 방법이 신문을 두껍게 깔고 그 위에 키친타월을 깔고 키킨 타월 위에 촛농 흔적을 잘 맞춰 올렸다.

옷의 겉면에도 촛농 흔적위에 치킨 타월을 잘 맞춰 깔았다. 

그리고 엄마의 아주 골동품 다리미에 전원을 꼽고 온도는 중으로 맞춰서 예열을 했다. 

예열이 끝난 다리미를 옷 위에 올려 꾹 눌러줬다. 

무게가 있는 다리미라 살짝 힘만 더 준 정도로 눌렀다.

촛 농이 흡수 된 자국을 살피면서 키친 타월을 바꿔가며 더 이상 촛농이 키친타월에 흡수가 되지 않을때까지 다리미로 열을 가했다. 

겉옷 부분은 4장의 키친 타월이 사용되었다. 

위 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용한 흔적들. 

촛농이 녹아 나오기는 한다.

옷의 안쪽에 깔았던 신문지와 키친타월에 남겨진 촛농의 흔적.

만약 안쪽에 신문과 키친타월을 깔지 않았다면 등쪽의 옷으로 촛농이 흡수되어 대략 난감의 상황이 될 뻔 했다.

여러번 다리미로 열을 가해 촛농을 녹여 낸 자리의 흔적이다. 

말끔하고 깔끔하게 지워지지는 않았다. 면으로 된 티셔츠인데 다른 부분부다 조금 더 짙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주 약간 뻣뻣한 감도 있다. 

이부분은 손으로 비벼주니 부드러워 지기는 했다. 그럼에도 완벽히 제거되었다는 느낌은 없다. 


촛농이 옷 속으로 완전히 흡수가 되지 않았을 때는 다리미로 충분히 제거가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내 경우처럼 옷속으로 완전히 흡수가 되었다면 완벽한 제거는 힘든가 보다. 

일단 손으로 열심히 비빈 후에 세탁을 하기로 했다. 

세탁을 했는데 여전히 저런 얼룩이 남아 있다면 다시 다리미로 열을 가해 봐야 할 듯 싶다. 그래도 안된다면 편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좋아했던 옷이지만 버려야 할 것 같다.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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