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몸살 덕분에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문제는 몸살로 운동도 못할 정도였고 공방 수업도 미룰 정도였지만 내 뱃속은 여전히 시간이 되면 밥을 요구 한다는 것.
누구는 컨디션이 조금만 떨어져도 먹기가 싫다는데 난 아무리 아파도 3끼 모두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하니.
이러니 살이 빠지면 이상한 거다.
이번에도 손가락 하나 까딱 하기 싫은데 배는 고프니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구입해서 먹은 편의점 도시락 "고기듬뿍 김치제육"
도시락을 사 먹겠다는 생각으로 편의점으로 들어갔지만 막상 냉장 진열대 앞에서면 선택을 할 수가 없다.
그닥 맛있게 잘 먹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도시락들.
일본 편의점에서 자주 사 먹었던 도시락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이 차이는 무엇때문일까?
아마 내가 집에서 직접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환경임에도 도시락을 구입하러 왔다는 현실이 아마 선뜻 맛있다는 기분을 못 느끼게 하는 건 아닐까?
이번에도 다양한 반찬들이 있는 도시락을 봤지만 가장 기본으로 보이는 도시락을 선택했다.
이런 저런 반찬들이 종류는 많으나 먹을것은 없는 것 보다는 김치와 제육과 밥이 기본인 도시락.
기본이 제일 좋은 거라는 생각에 "고기듬뿍 김치제육" 도시락을 선택했다.
일단 표기 기준을 살폈다.
유통 기한은 9월 14일 2시까지. 내가 구입한 날은 13일. 아직 여유는 있지만 만들어진 지 하루는 지난 도시락이었다.
요즘은 편의점도 냉장 배송이 잘 되니 유통 기한내 도시락이라 큰 문제는 없을 듯.
신동진 햅쌀을 사용했다는 표기가 있었다.
재료들의 원산지는 딱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곳들. 쌀, 돼지고기, 배추는 국내산.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돌렸다.
밥은 햅쌀이라고 하지만 햅쌀 특유의 맛은 없었다.
묵은 쌀과 그닥 구분이 되어지지 않는 식감. 돼지고기에는 잡내가 나지 않았다.
양념도 그냥저냥 괜찮은 정도. 김치는 볶음김치.
그런데 마카로니는 약간 냄새가 났다.
일단 양도 적고 마요네즈를 사용한 음식인데 만든지 하루가 지났고 이걸 또 전자레인지에 한번 데웠으니 약간 마음이 변하려고 하는 건 당연할 듯 싶다.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양.
내가 워낙 많이 먹는 편이니 양이 많은 편이라고 해야 하나?
김치의 양이 적었다.
별 볼일 없는 마카로니를 빼고 김치를 조금 더 넣었으면 좋았을 듯.
마음이 변한 마카로니 때문에 전체적인 점수를 깍였다.
밥과 김치 그리고 제육볶음만으로 충분할 듯 싶다.
다 먹고 난 뒤 재활용때문에 씻으려고 보니 제육볶음과 김치가 들어있던 칸의 바닥은 위로 볼록하니 올라왔다.
많아보이고 푸짐해 보이는 착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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