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추석 연휴 기름진 명절 음식에서 벗어 나고 싶었다.
외식도 한 두번이고 외식을 해도 또한 육류 아니면 회 종류.
한정된 음식에서 벗어 나고파서 이번에는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일명 클럽 샌드위치. 하지만 내 맘대로 샌드위치.
일단 처음 생각은 닭가슴살 샌드위치였다.
준비물 : 양상추, 붉은 파프리카, 노란 파프리카, 오이피클, 토마토, 닭가슴살, 빵, 양파피클
소스 : 허니머스타드, 꿀, 생와사비, 마요네즈
1. 양상추는 한잎씩 떼어 내서 흐르는 물에 잘 씻은 후 물기를 털어 준다.
2. 빨간색, 노란색 피망은 잘 씻어서 가로로 잘라 씨를 떼어내고 슬라이스한다.
3. 피클은 어슷썰기로 파프리카와 비슷한 두께로 슬라이스한다.
4. 토마토는 약간 두껍게 슬라이스한다.
5. 닭가슴살은 완제품이었지만 일단 반으로 포를 뜨뜻이 잘라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구워준다.
사진에는 없지만 빵은 따로 제과점에 구입을 하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슈퍼에서 파는 빵으로 부시맨빵과 비슷하게 닮은 빵을 구입했다.
양파피클은 양파 장아찌로 간이 너무 약하고 새콤한 맛이 강해서 샌드위치에 생양파를 넣지 않고 대신 사용했다.
빵칼로 빵을 반으로 잘라 양쪽면에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소스를 발랐다.
양상추, 파프리카, 양파, 토마토, 피클, 닭가슴살을 올리고 소스를 한번 더 뿌려 줬다.
보기에는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식구들에게 꽤 반응이 좋았다.
다꽁도 동생도 친정부모님들도 다들 상큼하니 괜찮다고 생각했던것 보다 더 잘 드셨다.
기름진 음식에 질려 갈 즈음이라 아마도 더 상큼하게 느꼈을지는 모르겠다.
소스에 꿀은 반숟가락 정도 넣었기에 단맛은 빵에서 느껴지는 맛이었다.
빵 자체로 꽤 많이 달아서 생와사비를 섞은 매콤한 소스와 피클의 새콤한 맛이 잘 어우러졌던것 같다.
식구들의 요청으로 또 다시 이틀 뒤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이번에는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달리 크래미를 찢어서 넣었다.
사실 닭가슴살이 없었고 파프리카도 남은게 별로 없었고 피클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다시 재료를 사러 가기에는 냉장고 속에 뭔가 이리저리 많았다. 그래서 피클은 그냥 다져서 빵 속에 살짝 뿌리기로 했다. 양파 장아찌는 조금 넉넉하게 넣기로 하고.
이번에는 삿포로에서 구매해 온 마가린을 이용했다.
크래미는 잘게 찢어서 미리 만들어둔 소스에 버무렸다.
따로 소스를 빵에 바르지는 않았고 생와사비의 양이 조금 많이 들어가서 크래미만 먹었을때 코끝이 찡하게 매웠다.
치즈를 넣어 봤는데 그닥 맛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것 같다. 없어도 괜찮을 정도였던 것 같다.
크래미에 버무린 소스만 넣었더니 이번에는 조금 맛의 조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었다.
소스에 와사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 소스를 넉넉히 넣지 못한게 아마 실패인듯 하지만 식구들은 이번에도 맛있다며 잘 먹어줬다.
아버지도 의외로 잘 드셔서 뿌듯했던 샌드위치 만들기였다.
다음에는 계란을 삶아서 넣어 보면 좋을 듯 싶은데 아마도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샌드위치 만들기를 할 까 싶기도 하다.
일상에서야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지 않으니 샌드위치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 질 것 같다.
친정 부모님도 빵 종류를 즐기지 않으시는 분들이고 다꽁도 요즘에는 밀가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집안에 맴도는 기름냄새에 조금 질린다면 한번쯤은 시도 해 봐도 좋을 것 같은 샌드위치 였다. 평상시에 만들었다면 분명 다들 별로라고 했을 맛이지만 분위기를 잘 탄 것 같다.
'혼잣말 > 속앳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3.85 사선 치즐 팔아요(판매 완료 되었습니다) (2) | 2017.11.05 |
---|---|
회전 초밥 식당에서의 기본 매너 (0) | 2017.10.15 |
가을 비에 촉촉히 젖은 놀이터 (0) | 2017.10.06 |
가을 밤 산책 (0) | 2017.10.05 |
애드센스 핀 번호 입력 (0) | 2017.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