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이제 한달이 남았다.
하루하루는 지옥같고 일주일은 너무도 긴데 일년으로 생각하니 너무 시간이 너무 빨리 갔네.
올해 상반기는 처음 코로나가 터지면서 계획했던 여행들이 줄줄이 취소되어 우울했고 올해 하반기는 새로운 보스로 인한 스트레스로 최악을 달리는 요즘이다.
일년의 마지막 달을 남긴 오늘 지난 일상을 되짚었다.
날씨가 화창했던 지난 주 어느 날 혼자서 거대한 공룡들이 서 있는 작은 공원에 혼자 다녀왔다.
가끔 아주 가끔 이 공원 앞의 길을 차로 지나가면서 호기심을 가졌지만 쉽게 가게 되지 않았던 공원이다.
이때는 여유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있기에 혼자 들려 공원을 돌아봤다.
크게 돌아 볼 것도 없고 할 것도 없는 곳이었고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주 어린 아기들과 부모님들이 대부분이었기에 혼자서 열심히 사진찍으며 다니는 것이 조금 민망하기는 했다.
이 공원에 대한 것은 따로 포스팅 예정.
보스의 강요에 의해 관리하고 있는 화분 중 스투키 화분에 꽃대가 올라왔다.
사실 이게 꽃대인지 잘 모르지만 그냥 꽃이라 생각할 예정이다.
집에 있는 스투키 화분은 모양도 엉망으로 스투키의 형태를 잃어 버린 채 중구난방으로 크는데 이 아이는 키도 크고 멋진 형태 그대로 있는 아이였다.
위 사진 오른쪽에 잎 사이에서 순이 삐죽이 올라왔기에 새 순이 올라오는 구나 싶었는데 생각해 보면 우리집 스투키의 새순은 저 곳에서 올라오는게 아니라 화분의 빈 여백에서 올라왔었다.
그냥 새순이 나왔구나 생각하면 며칠을 보내다 우연히 화분의 주위를 한바퀴 돌았는데 내가 주로 보던 오른쪽 사진의 순말고 반대편에 저렇게 꽃같은 것이 올라 와 있었다.
꽃은 맞겠지?
맞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 스투키도 꽃이 피는구나.
보스의 도시락사업에 벤치 마킹을 위해 주문했던 보스가 콕 집어서 먹어보라하는 곳의 도시락.
이곳에 대한 것은 따로 포스팅 예정.
아마 좋은 내용은 아닐 듯 싶다.
이곳은 도시락을 먹기 전 부터 내 마음이 살짝 상해 버렸으니까.
지난 주 어느 날 점심시간에 사무실 직원이랑 처음으로 먹어 본 마라탕.
딸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고 딸아이 학교 근처에서 처음 먹어봤지만 정신없이 아무것도 모른채 먹었기에 감흥이 없었다.
이번에는 딸아이에게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도 읽었기에 처음으로 제대로 먹어 본 듯한 마라탕이다.
위 사진 왼쪽은 처음 받았을 때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마라 소스를 엄청 더 추가해서 아주 맵게 양념을 해서 먹은 것이다.
마라의 매운 맛이 산초의 매운맛이라 혓바닷이 얼얼해 질 줄 알았는데 입술만 얼얼해 지고 말더라는.
같이 간 직원은 기본맛도 맵다고 하던데 난 마라 소스 엄청 추가하고도 그닥 매운 것은 모르겠다.
스트레스 받은 날 한번씩 생각 날 것 같은 맛이다.
마라탕을 입술이 얼얼하도록 먹고 나와서 사 먹은 크로뮤스와 앙버터 크로뮤스.
기본 크로뮤스는 안에 크림이었다.
마라탕먹고 저 두개를 먹으니 과식을 했던 날. 다음날 아침 혈당이 폭발하기는 했다.
작년 하반기에 카카오 바이크가 유행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 많이 보이는 씽씽이들.
분명 누군가가 타고 와서 저렇게 놔 둔 것일텐데 노란색 씽씽이는 오리들이 먹이를 향해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 웃겼다.
오른쪽의 빨강색 어린이용 씽씽이는 형님아를 따랄 온 듯.
너 조금 귀여웠다?
이번 주는 조금 조용히 지나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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