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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나에게는 새로움과 낮설음으로 다가왔던 자전거주차장

by 혼자주저리 2018.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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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에서 천천히 도보로 움직이면서 주변을 돌아 볼 여유가 있었다. 

작은 소도시지만 소소하게 볼거리도 제법 있다. 

그것도 차나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볼 수도 있다. 

이날도 천천히 걸으면서 사가의 저녁과 밤을 느꼈다. 

사가 역과 호텔을 기점으로 오늘은 이쪽 방향, 내일은 이쪽 방향 등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저녁을 먹고 호텔에서 사가역을 지나 가 보지 않았던 다른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로등이 없어 조금 어두운 골목이었다. 

사가역 뒷골목같은 느낌의 골목. 지나다니는 인원도 많지 않은 좁은 골목에 이자카야가 있어서 처음에는 살짝 꺼려졌기에 마지막날 아마 움직였던것 같다. 

좁은 골목을 지나서 얼마되지 않아 눈에 뭔가 신기한 것이 잡혔다. 

자전거가 주르륵 세워져 있었다. 마치 자전거를 판매하는 매장 같은데 가게가 많이 허술해 보였다.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자전거 판매 매장은 아닌 듯 싶었고 혹시 중고 매장인가 싶기도 했다.

안을 한바퀴 돌아보고 정문으로 보이는 곳으로 나왔는데 고등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호기심에 정문 앞에서 서서 한참을 봤다.

자전거를 보관하는 전용 주차장이었다. 

자하철 바로 뒤에 위치해서 집이나 직장을 자전거와 지하철 또는 버스를 이용해서 등하교 또는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문 입구에는 관리 사무소가 있고 관리인이 한명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마 월 주차료 또는 일일 주차료를 받는 사무소 같다.

1층과 2층 꽉 찬 자전거들. 

우리가 돌아보고 지켜보는 순간에도 고등학생들이 자전거를 맡기러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돌아보는 순간에도 관리 사무소에 있는 직원 외에 다른 직원분이 자전거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 

자전거가 제대로 주차가 되지 않았는지 또는 뭔가 잘못 되었는지 하나 하나 살피고 있었다.

일본은 자동차를 보유하기 힘든 곳이다. 

일단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하면 자동차 주차장 확인을 받아야 한다. 

주차장 확인은 경찰에서 해 준다. 주차장 확인서가 있어야 차를 출고할 수 있다고 들었다. 

거주하는 집에 주차장이 없다면 사설 주차장에 주차 등록을 해서 경찰서에 확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주차장 확인을 하지 않아도 차를 뽑을 수 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차량 유지비 중에 주차비가 꽤 많이 차지 한다.

그러다보니 자전거를 많이 보유한다. 괜찮은 시스템 같다. 덕분에 이렇게 자전거들이 한꺼번에 주차되어 있는 주차장도 구경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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