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가죽공예/만들어보자

처음 구입한 목형으로 칼비 스타일 카드지갑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8. 5. 28.
728x90
반응형

난생 처음 목형을 구입했다. 

사실 목형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과연 나에게 얼마나 효용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사지 말아야지 하며 스스로를 다독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한꺼번에 굉장히 많은 목형들을 구입하고 말았다. 

거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거기에 더불어 개인적으로 알리에서 구입한 것 말고 또 공동구매로 알리 구매까지 진행했다. 

이건 뭐 지갑과 통장을 비워달라고 애원하는 수준으로. 

목형을 구입해서 집에 둔지도 한참. 

아랫집 할머니가 아주 아주 예민하신터라 집에서 목형을 두드리지 못하고 그냥 상자에 담은 채 구경만 했더랬다. 

결국 목형을 들고 공방으로 향했다. 

공방에는 멋지구리한 프레스기가 있었으니까. 

이번에 구입한 목형들. 

칼비 스타일 카드 지갑, 가로 지퍼칸, 세로 지퍼칸, 팔찌 스트랩, 지퍼칸 틀 등 구입을 했다. 

저 아이들을 내가 과연 잘 사용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일단 구입을 했다는 거에 만족을 한다. 

솔직히 칼로 일일이 재단을 하기에는 힘든 아이들이다. 

칼비는 굴곡과 라운드가 많아서, 지퍼칸은 안쪽에 칼 선을 넣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팔찌 스트랩은 좁아서 패턴을 대고 가죽칼로 재단시 가죽이 조금씩 틀어지거나 패턴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의외로 어렵다. 

지퍼칸이야 안쪽에 지퍼 다는 부분 따 주는게 쉽지 않았다.(물론 30도 칼로 따면 돼지만 이왕 구매하는거니 같이 구매 한 것이다)

이런 저런 일로 연가를 내고 쉬는 날 오후 잠시의 시간이 비어 공방으로 향했다. 

공방의 프레스기에 칼비를 만들기 위해 구입했던 가죽을 놓고 꾹꾹 눌렀다. 

프레스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칼비 한쪽 날개 부분이 잘 따지지 않았지만 그정도는 뭐 애교로 봐 줄 수 있는 수준. 

부족한 부분은 칼로 살짝만 따 주면 되니까.

집에서 망치를 두들기는 것 보다 훨씬 쉬웠다.

그날 공방에서 목형으로 딴 아이들. 

칼비와 간편 지갑 패턴. 

간편지갑 목형은 이벤트로 당첨된 것이다. 원래 당첨운 이런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당첨이 되어서 열심히 프레스기로 눌렀다. 

실컷 누르기는 했지만 사실 저 아이들 지퍼 따서 붙이고 바느질 하고 엣지 할 생각하면 깜깜하기는 하다. 

지퍼는 그냥 사이즈 맞춰서 완성제품 구입을 해서 붙일까 고민 중. 

언제 저 많은 필통 지퍼 날을 따고 있냐고. 지퍼날 따는게 힘이 많이 들던데 이왕이면 쉽게 가자. 완성형 지퍼 사이즈 찾아 봐야 할 듯 싶다.

칼비와 필통 패턴 중 제대로 잘리지 않은 부분은 커터칼로 슬쩍 슬쩍 따 주고 목형 펀치에서 제대로 뚫리지 않은 것도 원형 펀치를 이용해서 마무리 구멍을 내 줬다. 

스프링도트 사이즈에 맞춰 얇게 피할(0.8T)을 한 가죽에 목형으로 이미 한번 길이 나 있는 상태라 힘을 얼마 주지 않아도 펀칭이 되었다. 

위치 잡느라 고민하지 않고 힘껏 망치를 내려치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하다고 해야 하나? 

물론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 이것 조차도 편하게 딸 수 있게 나중에 프레스기를 구입한다면 유압프레스기로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공방의 프레스기가 핸드 프레스이기는 하지만 가격대가 너무 높은 아이였다. 

집에서야 그렇게 비싼 기구는 들여 놓을 수 없으니 중국산 유압프레스기를 고민 해야 한다. 

그런데 놔 둘 장소가 없다. 

이사를 가고 싶다. 

마무리가 된 재단물들은 스프링 도트를 이용해 체결해 주었다.

스프링 도트는 10mm짜리 사이즈이고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을 공방으로 가져갔다. 

공방에서 사용하는 스프링도트는 신주라 마구 사용하기 부담스럽다. 그래서 내가 보유한 아이들로 마구마구 때려 줄 참이었다. 

막상 하나를 체결하고 나니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래 위 날개가 맞닿는 부분이 완전히 파이는것이 아니라 지갑을 접었을 때 안쪽으로 살짝 말려 들어가 접히는 모양새였다. 

이 부분은 처음 접었을 때 모양이 나오지 않아서 한참을 손으로 잡고 모양을 만들어서 눌러줘야 제대로 모양이 잡혔다. 

쉽게 모양을 잡기위해 쌤이랑 고민을 해서 찾은 방법이 날개가 맞닿는 부분을 조금 더 파 주자는 거였다. 


쌤은 쪽가위로 살살 모서리를 파 내고 라운드 커터와 V모양 커터를 가지고 와서 사이즈를 맞췄지만 마땅한 것을 찾지 못했다. 

내가 찾은 방법은 원형펀치. 

원형 펀치로 조금 더 안쪽으로 파 주고 접었더니 모양이 더 쉽게 깔끔하게 접혔다. 

보라색 카드 지갑의 위에 것은 원형 그대로 이고 왼쪽 아래것이 10mm 원형 펀치로 안쪽을 조금 더 뚫은거다. 

주황색의 경우 오른쪽 위의 것이 8mm 원형 펀치로 안쪽을 뚫은 것이고 왼쪽 아래 부분이 원형 그대로이다. 

원형 펀치로 안쪽을 더 파주는 것도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 

모양이 이쁘지 않은거다. 

원형펀치로 저렇게 구멍을 내 버리니 직선과 펀치의 라운드 부분이 만나는 지점이 못나졌다. 

저 아이는 나중에 칼로 살짝 잘라 내야 할 것 같다. 

지금 만들어 본 것은 일단 조금 더 안으로 내려 갔을 때 모양이 어떤가와 쉽게 안쪽을 파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 이대로 체결하고 모양을 본 것이고 다른 아이들은 원형펀치로 안을 파 주고 난 다음에 칼로 뽀족 튀어 나오는 부분을 살짝 잘라내면 조금 더 부드러운 모양이 되지 않을까 싶다. 

10mm원형 펀치 보다는 8mm가 더 나은 것 같다. 

나중에 5~6mm 펀치로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접었을 때의 옆 모습. 

원형 펀치로 뚫어 준 것과 뚫지 않은 것의 차이. 이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원형 그대로 만든 것은 접힌 모서리가 살짝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원형 펀치로 파 준 것은 접었을 때 원형 펀치 부분에 자른 간격이 보인다. 

즉 검게 홀이 보이는 거다. 이건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안 쪽이 보이지 않는 것을 원한다면 원형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고 조금 쉽게 모양을 잡으려면 펀치를 뚤어 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건 개인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될 일이다.

피할기가 집에 없다보니 전체 면피할을 0.8T로 해서 만들었다.

가죽이 조금 얇은 느낌이 든다. 아니 솔직히 많이 얇은 것 같다. 

카드 지갑 본체는 1~1.2T정도로 하고 체결 부위만 0.8T로 피할해서 붙인다면 괜찮을 것 같다. 

너무 얇으니 조금 모양새가 빠진다고 해야 하나? 손으로 만졌을 때 그닥 괜찮은 느낌은 아니었다. 조금 도톰하니 힘이 있어야 하는데 0.8T상황에서 안감을 붙인다면 또 두꺼워지고 일이 이중으로 되는 거니 가죽 두께로 힘을 더 줄 수 있도록 하는게 나을 것 같다.

카드 지갑을 접었을 때의 모양. 

원래 모양 그대로 만든 것이 오른쪽 두 종류이고 원형펀치로 조금 더 파 낸것이 왼쪽 세가지이다. 

손으로 모양을 잡아 주면 위에서 볼 때는 큰 차이가 없다. 

맨 처음 스프링 도트를 체결하고 난 다음에 모양을 잡아 줄 때까지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결과는 위와 같다. 

다음에는 조금 더 두꺼운 가죽으로 부분 피할만 해서 만들어 봐야 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