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용 동전프레임 지갑★
두번째 동전 프레임 지갑 만들기.
첫번째 실패한 동전프레임 지갑의 패턴을 수정했다.
짧았던 길이를 조금 더 길게 늘리고 동전 프레임의 위치도 제법 철저하게 계산을 했다.
가지고 있는 가죽 중에서 짙은 갈색 오일 가죽을 선택하고 안감지로는 오일 밀링 양가죽을 택했다.
배색용 가죽은 오렌지빛이 살짝 도는 밝은 갈색으로 했다.
짙은 갈색의 오일가죽과 밝은 갈색 가죽은 0.7T로 피할을 했고 양가죽은 0.3T로 피할을 해 왔다.
그리고 수정된 패턴에 맞춰 재단을 했다.
결합은 앞의 과정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단지 앞에서 실수를 했던 부분은 실수가 없다보니 중간에 실을 뜯어내는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보강재도 신경써서 빌도나를 구입해 넣었다. 앞에 보다 가죽이 얇아서 보강재가 조금 더 질기고 튼튼하기를 바랬었다.
앞선 지갑에서는 접착부직포 50g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빌도나로 사용했다. 접착 부직포 보다 5배나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서 여러곳에 문의를 넣고 오래 기다린 다음에 비싼 택배비를 지불하고 받은 보강재다.
택배비까지 계산한다면 부직포보다 6배 또는 7배 비싼 녀석이다.
그래도 사용해 보니 왜 빌도나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모두 결합을 마친 다음 단면 마감은 엣지코트가 아닌 토코놀 마감을 했다.
베지터블 가죽에서 사용하는 토코놀 마감은 인위적인 엣지 페인트를 올려 단면을 마감하는 게 아니라 토코놀을 단면에 바르고 우드 슬리커로 마구 마구 문질러 마찰열로 단면을 마감해 주는 거다.
위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100% 만족스럽게 단면 마감을 하지 않았음에도 단면에 은은한 광이 난다.
문제는 배색용으로 사용했던 밝은 갈색 가죽이 베지터블이 아닌 크롬 가죽이었나보다. 슬리커로 문지를때마다 살짝 표면이 벗겨진다.
그래도 오일 가죽은 단면이 정말 예쁘가 마감이 되어 좋다.
단면 마감까지 하고 난 다음에 완성을 했다.
사용할 수 있지만 몇군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첫번째, 지퍼의 개구리 접기해서 붙인 부분이 너무 투박하게 튀어나온다.
이 부분은 다음에 만들때 지퍼의 길이를 조금 더 줄이고 개구리 접기보다는 그냥 단면을 잘라내고 그 단면이 풀리지 않도록 라이타로 지진 다음 본딩해서 마감하는 것이 더깔끔 할 것 같다.
지퍼의 길이도 더 줄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지퍼 퓰러도 가죽으로 만들기보다는 만들어진 제품 중 작은 것으로 끼우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두번째, 목타를 치다가 잘못쳐서 두길의 목타길이 난 곳이 있다. 오일가죽이다 보니 처음에는 눈에 많이 띄었지만 차츰 자국이 희미해지고는 있다. 하지만 역시나 내 눈에는 보인다는 것.
세번째, 지퍼 날개 부분의 바느질 구멍은 목타로 칠 것이 아니라 목타로 자국만 내고 마름 송곳으로 깔끔하게 뚤어야 했는데 무리하게 목타로 치다 가죽이 터졌다. 이 부분은 수정을 해서 바느질이 터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눈에는 보인다는 것.
물론 그냥 보는 사람들 눈에도 보일 거라는 거다. 그래서 다시 만들어 보기로 했다.
크리스페 주황색 가죽이다.
이 가죽을 이용해서 겉감으로 하고 배색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크리스페는 프랑스산 수입 고트 가죽이라 단가가 무지막지하게 비싸지만 오염에 강하고 소품류에는 최적의 상태를 자랑하는 가죽이다.
일단 주황을 기본으로 배식도 크리스페 가죽을 이용할 예정인데 안감은 역시나 오일밀링 염소가죽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동전 프레임을 살때 미리 여러개 사 두길 잘했다.
바로 바로 만들어 볼 수 있으니까.
상세 사진은 해인Factory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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