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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언양 불고기를 퓨전 음식으로 바꾼 식당 "사나래"

by 혼자주저리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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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 불고기가 유명하다. 

그런데 난 언양불고기를 제대로 먹어 본 적은 없다. 

항상 양념이 안 된 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언양불고기를 접시에 아주 멋드러지게 내어 주는 식당이 있음을 알게 되어 방문했다. 

사  나  래

주소 : 울산 울주군 삼남읍 장제1길 13-15 (가천리 1079)

영업 : 11시~20시(브레이크 타임 15시~17시/라스트오더 19시30분)

주차장은 넓은 편이고 네이버로 복순도가 잔술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사나래 영수증이 있으면 옆의 카페 수피아에서 음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층은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었고 안쪽은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 했다. 

식당은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이날 다리가 불편한 친정 엄마를 모시고 갔었기에 계단이 많이 불편했다. 

계단 입구에는 캐치 테이블이라고 해서 대기 번호를 받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었는데 우리는 이 날 미리 예약을 했었기에 굳이 키오스크 입력은 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예약을 하지 않아도 손님이 없어서 바로 테이블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친정엄마를 모시고 가는 거라 혹시나 싶어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한 것이었다. 

서너달 전에 방문을 했었기에 아직 겨울의 인테리어가 그대로 남아 있는 실내 풍경이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홀 중앙에 트리를 천장에 꺼꾸로 매달아 두고 줄을 늘어트려 산타 인형이 줄을 타고 있는 모습이었다. 

테이블 간의 간격은 넓어서 지인들과 방문했을 때 대화를 나누는 것에 방해를 받지는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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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쪽으로는 바로 된 테이블이 있어서 혼밥 또는 일행과 나란히 앉아서 창밖 경치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런 곳에 혼밥을 하러 오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하고 창밖을 보길 바랜 듯 한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너무 어두워서 창 밖이 보이지 않는 날이었다. 

식당의 한 쪽에 트롤리처럼 생긴 작은 선반이 있고 그 선반에 올려진 바구니에는 수저, 소스 등이 담겨져 있었다. 

주방 쪽에 늘어 놓고 손님이 올 때마다 내어 주는 것 보다는 이렇게 매장 한 쪽에 선반을 두고 있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이 선반과 실내 인테리어와 너무 잘 어울려서 이뻐 보이고 있었다. 

직원은 따로 이 곳까지 와서 이것 저것 챙겨야 해서 불편할 지 모르겠지만 손님의 눈으로 보기에는 저 작은 선반 하나도 인테리어가 되고 있었다. 

메뉴는 많지 않았다. 

메인 메뉴가 4종류 있었고 사이드 메뉴가 하나였다. 

메인 메뉴로는 간월산 불기기 한판(간장/2인분) 36,000원, 신불산불고기 한판(매콤/2인분) 36,000원이었다. 

간월산 불고기와 신불산 불고기 모두 갈릭볶음밥, 치즈 감자전이 포함되어 있었다.

불고기와 별개로 된장비빔파스타 11,000원, 한우매운탕 12,000원이 있었는데 한우 매운탕에는 방아, 산초가 들어간다고 되어 있었다. 

우리는 간월산불고기한판, 신불산불고기한판, 된장비빔파스타 1개를 주문했다. 

나 포함 총 4명이라 과한듯 싶지만 된장비빔파스타는 호기심에라도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본찬이 나왔다. 

대파 된장무침인 듯 한 무침 종류가 나왔고 단무지와 산고추가 나왔다. 

배추김치는 그냥 저냥 그래 보이는 김치였다. 

앞접시와 수저가 세팅되었는데 수저는 놋수저라 고급스러워 보였다. 

수저는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앞접시와 찬 그릇은 멜라민 그릇이었다. 

신불산불고기 한판과 간월산불고기한판이 나왔다. 

두 종류 모두 볶음밥, 치즈감자전, 불고기 이렇게 올라가 있었다. 

신불산의 경우 매운맛을 위해서인지 붉은 고추가 위에 토핑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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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감자전을 찍어 먹을 초간장은 작은 종지에 담겨 접시위에 올라가 있었다. 

간월산과 신불산의 플레이팅은 보기에도 달라서 바로 구분이 가능했다. 

간월산불고기 한판은 익히 잘 알고 있는 달짝지근한 불고기 양념이었다. 

신불산불고기 한판은 달짝지근한 양념에 매운맛이 살짝 가미되어 있어서 너무 달달한 불고기 양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신불산이 나을 듯 싶었다. 

개인적으로 간월산보다는 신불산에 손이 더 많이 가게 되긴 했다. 

치즈 감자전의 경우 치즈가 중앙으로 몰려 있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즈가 감자전 전체적으로 퍼져 있으면 더 좋았을 듯 싶었다. 

갈릭볶음밥에 기본찬으로 나온 대파 된장무침을 올려 먹어 봤다. 

갈릭볶음밥은 갈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마늘 향이 강하지는 않았다. 

제목을 모르고 먹었으면 계란 볶음밥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향이었다. 

대파 무침은 향긋하니 맛있어서 볶음밥의 기름기를 확 잡아주어서 볶음음밥과 궁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았다. 

같이 나온 국물은 시원한 맛은 없었고 그냥 조미료 맛이 많이 나는 그냥 그런 국물이었다. 

신불산과 간월산은 다양하게 먹어 볼 수 있었다. 

치즈 감자전만 먹어봐도 되고 그 위에 불고기를 올려서 먹어 보기도 하고 치즈감자전, 불고기, 야채무침을 올려서 먹어 보기도 했다. 

치즈 감자전은 내가 생각했던 감자전 특유의 맛이 살짝 부족했고 치즈의 향도 강하지 않았다. 

불고기는 산불산 불고기가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서 조금 더 손이 가지만 아주 맛있다고 평하기에는 부족했다. 

개인적으로 단짠의 불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듯 싶다. 

언양 불고기는 양념이 강하지 않게 해서 석쇠에 구운 것을 좋아하는데 이 곳은 단짠이 조금 강하게 양념이 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입맛이니 아마도 이 곳의 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기대했던 된장비빔파스타는 기대와 달리 그냥 된장찌개에 면을 비빈 스타일이었다. 

기본적으로 된장과 면 외에 다른 상상이 되는 맛은 전혀 없었고 같이 간 일행들은 친정 엄마 포함 갈릭 볶음밥을 된장 파스타 국물에 비벼서 먹었다. 

플레이팅이 이뻐서 눈길은 가지만 굳이 일부러 찾아 갈 곳은 아닌 듯 했다. 

전체적으로 식당의 분위기가 좋아서 지인들과 모임을 하기에는 좋겠지만 맛을 따진다면 글쎄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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