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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꺽지라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민물매운탕을 먹을 수 있는 "삼거리식당"

by 혼자주저리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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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에 부모님과 드라이브 다니다가 들어간 곳이다. 

사진을 몇장 찍지도 않았기에 블로그에 올릴까 말까 고민하던 곳인데 교통사고로 인한 입원으로 별다른 이야기 거리가 없어서 올리기로 했다. 

삼거리식당

전화 : 0507-1363-0431

주소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자수정로 329(등억알프스리 23-12)

메뉴 : 민물매운탕 (대) 40,000원 (소) 30,000원     민물새우부추전 10,000원 

작괘천에서 등억 온천단지 쪽으로 직진하다가 등억온천단지 진입하는 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메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곳이었다. 

우리는 매운탕을 먹기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당연히 민물매운탕이랑 민물새우부추전을 주문했다. 

요즘 엄마가 매운탕에 꽂혀서 외식을 하자고 하면 계속 매운탕을 먹고 싶다고 하시기에 매운탕을 주로 먹는다. 

이곳에 오기 며칠 전에도 민물매운탕을 먹었는데 그 곳은 민물매운탕에 주로 사용되는 아주 작은 생선으로 매운탕을 끓여 주는 곳이었다. 

미꾸라지보다 굵지만 길이는 짧은 그 어종은 중태기라고 했다. 

중태기는 민물고기 송사리를 일컽는 말이라고 한다. 

중태기 또는 버들치라고 한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이 곳은 꺽지라는 생선을 이용해 민물 매운탕을 끓인다고 아버지가 친구분과 예전에 와 보고 좋아서 우리를 데리고 오신 것이다. 

교외의 가든 형식의 식당 특유의 분위기가 충만한 곳이었다. 

식구 중에 선수 축구 선수가 있는지 축구 관련 물품도 전시가 되어 있었고 사진도 있었다. 

운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그냥 그림 같은 장식들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다른 손님은 없었다.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기본찬은 그냥 저냥 보통은 하는 듯 했고 열무와 얼갈이로 담근 물김치가 내 입에는 잘 맞았다. 

기본 찬을 먹고 난 다음에는 셀프 코너에서 직접 추가로 가지고 와서 먹을 수 있다. 

셀프 코너에 가 보니 목이버섯 초간장 절임도 있던데 굳이 더 퍼 오지는 않았다. 

저 물김치가 내 입에는 제일 괜찮았으니까. 

민물새우 부추전이 먼저 나왔다. 

부추 가득에 밀가루가 많이 보이지 않아서 좋았고 계란으로 충분히 덮한 전은 맛있어 보였고 실제로도 맛이 좋았다. 

민물 새우와 오징어살이 같이 들어 있어서 씹는 식감도 좋았고 새우 향도 향긋하니 나는 부추전이었다. 

초간장이 같이 나오는데 굳이 간장에 찍지 않아도 간은 충분히 간간했다. 

부모님도 맛있게 드신 부추전이었다. 

매운탕이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얹혀서 나왔다. 

매운걸 못 드시는 아버지 때문에 고추는 다 걷어서 내 그릇으로 옮기고 끓였다. 

얼핏 보기에 민물 생선의 크기가 크고 향이 나는 채소로는 미나리와 방아잎이 들어가 있는 듯 했다. 

산초가루는 따로 나오니 입맛에 맞게 추가를 하면 된다. 

테이블 위에서 5분 정도 더 팔팔 끓였다. 

매운탕에 들어간 생선이 제법 크기가 굵었다. 

민물 매운탕 중 메기 매운탕과 중태기 매운탕을 먹어 봤는데 꺽지 매운탕은 또 다른 비쥬얼이었다. 

머리, 내장, 지느러미 모두 들어간 듯한 모습이라 잠시 잠깐 흠 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우리는 세명이 갔지만 부추전도 있고 해서 작은 사이즈로 주문을 했는데 생선이 아주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일인당 두어마리씩 먹고 아버지가 한두마리 더 드신 것 같으니 생선은 아주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 듯 싶다. 

매운탕에 빠질 수 없는 수제비도 넉넉했다. 

손수제비가 넉넉히 들어 있어서 수제비를 건져 먹는 맛도 좋았다. 

생선의 맛은 양념이 진해서 그냥 저냥 생선이구나 싶었지만 국물의 양념이 아주 아주 진했다. 

매운탕이 진한 국물인건 맞는데 그 전에 먹었던 중태기 매운탕의 국물이 이 곳의 국물에 비하면 맑고 가벼운 편에 속하는 곳이었다. 

이 곳은 정말 국물이 진해서 무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진하고 진한 매운탕을 먹고 싶다면 이 집은 정답이다. 

개인적으로 중태기 매운탕보다 이 집의 매운탕이 진한 양념때문에 더 매력적이긴 했다. 

아마도 매운탕이 먹고 싶다면 이 집으로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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