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건강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변화인가-코골이

혼자주저리 2025. 7. 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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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난 잠을 잘 때 코를 곤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지 못했었다. 

피곤 할 때면 이를 간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었지만 코골이는 없었다. 

10여년 전 즈음부터인가 가끔 저녁을 먹고 치운 다음 잠시 쉰다고 누워있으면 그때 코를 고는 경우가 있었다. 

침대에 완전히 편하게 누운 건 아니고 방바닥에 누워서 다리를 벽에 대고 위로 세워 누워 있을 때인데 그때 가끔 코를 곤다고 했다. 

어떤 날은 스스로가 코골이 소리에 놀라 화들짝 깨는 날도 있었다. 

가끔 그렇게 코를 골때가 있어도 잠자리에 들어서는 코를 곤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는데 요즘 내가 코를 그렇게 많이 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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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코고는 소리에 잠을 잘려고 해도 잠을 못자겠다는 딸아이의 푸념도 몇번이나 들었다. 

가끔은 자고 있는데 코를 곤다고 흔들어 깨우는 경우도 있었다. 

아주 조용한 새벽 그날 따라 늦게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데 세상이 조용한 그 시간에 불을  끄고 누원 눈을 감으면 벽 너머로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옆집에서 들리는 소리였는데 평상시에는 전혀 듣지 못하고 있었지만 새벽에는 꼭 들리더라는 거. 

그런데 이제는 한 집안에 있더라도 공간이 떨어져 있는데 딸이 내가 코고는 소리로 인해 잠을 못 자겠다고 한다. 

가끔 식구들이 코를 곤다고 깨울 때가 있는데 그 때 깨우면 내 정신은 아주 멀쩡하게 그 순간 잠시도 잠을 자지 않은 것처럼 명료하다. 

나 안 잤어 하면 식구들은 콧방귀를 뀌면서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면서 자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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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떠 오르는 이야기 하나. 

어른들이 텔레비젼을 틀어놓고 주무시면 자녀들이 텔레비젼을 끄게 되고 텔레비젼이 꺼지는 그 순간 어르신이 화들짝 일어나서 보고 있는데 왜 끄냐고 뭐라고 한다는 이야기였다. 

우리집은 텔레비젼이 없으니 그런 경우는 없지만 나의 코골이로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몇번 안 잤다고 우기다가 식구들의 타박을 제대로 듣고 나서야 이제는 깨우면 내가 코 골았어? 하고 물어보게 되었다. 

코골이라고는 없던 내가 갑자기 왜 코를 골게 되었는지 찾아 봤다. 

처음에는 베개가 맞지 않아서 그런가 싶었지만 베개도 원인은 아닌것 같았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알게 되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근육의 기능들이 약화되는데 구강? 목? 쪽의 근육들도 약해져서 코를 골게 된다고 한다. 

나이가 드니 몸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 나는 것 같다. 

평생 안하던 코골이를 시작했고 지난달(6월달)에는 생리도 한번 걸렀다. 

이제 갱년기의 시작인가 싶기도 한데 아직은 몸에서 큰 변화가 없다보니 한번 건너뛴 생리가 반갑기만 하다. 

몸이 변화하는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보냈으면 좋겠는데 코골이는 건강이고 뭐고 그냥 없었으면 좋겠다. 

잘때마다 코를 고는지 안 고는지 신경이 쓰이지만 이게 내 마음대로 조절이 되지 않는 거다보니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코골이 방지 스티커를 사 봐야 하나 고민도 하고 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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