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자녀가 좋아한다고 해서 같이 먹어 본 간식 "새우곤약"
여행을 못 가고 있는 요즘 계속 여행 컨텐츠를 찾아보고 있다.
조건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진 중국 쪽으로 관심이 많이 생겨서 영상들을 보게 되었고 그 영상 속에서 량피 또는 량펀이라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지인에게 량피 또는 량펀이라는 음식을 이야기 하면서 그 음식이 식감 천재라고 하더라 했더니 중국제품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중에 식감이 특이한 것이 있다고 하나 주기에 먹어 봤다.
지인은 새우 곤약이 아닌 설곤약이라는 이름으로 기억을 하고 있었다.
식감이 굉장히 꼬들꼬들한데 마라맛이 있어서 매콤하다고 했다.
지인의 초등 고학년 아이가 좋아하는 편인데 자주 사주지는 않고 있는데 이번에 나에게 하나 맛도 보여줄 겸 두개를 구입해서 하나는 아이에게 주고 하나는 나에게 줬다.
구입은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구입했다고 하더라.
새우곤약의 정식 제목은 새우곤약 향라웨이라고 되어 있었다.
향라맛이라고 되어 있는데 향라맛이 마라와 또 다른 맛인가 궁금해지기는 했다.
혹시나 싶어서 검색을 해 보니 설곤약이라는 제품은 새우곤약과 다른 제품이었다.
향라맛은 마라맛보다는 조금 덜 자극적인 매운 맛이라는 설명들이 있었다.
봉지를 뜯었다.
봉지를 뜯자말자 확 올라오는 중국 음식 특유의 향신료 향.
마라탕을 좋아하는 편인데 마라탕에서 올라오는 그 향과는 달리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향이라 딱히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자극적인 향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시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봉지에 넣어두고 먹기에는 불편해서 종이컵에 내용물을 모두 부었다.
사무실에서 받은거라 접시나 이런 것을 챙기기 보다는 종이컵이 제일 만만했다.
내용물이 20g이라고 표기 되어 있었는데 양은 정말 적었다.
종이컵 바닥이 다 덮히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다.
내용물은 새우의 모양을 본뜬 뭉텅거리 덩어리였고 붉은 양념에 중간 중간 고추의 조각 같은 입자들도 보였다.
봉지를 뜯는 순간 향이 사무실 내에 확 퍼지기는 했지만 종이컵에 부으니 더 강해 졌다.
손으로 집어서 먹기에는 소스등이 있어서 불편할 듯 해서 요지를 가지고 와서 콕콕 집어 먹어봤다.
곤약이 주재료이다 보니 탱글탱글하게 씹씨는 식감이 있는데 보통 묵곤약이나 실곤약 같은 식감은 아니고 탱글탱글함의 도가 지나친 식감이었다.
아마도 이 식감 때문에 지인이 나에게 추천 한 것 같은데 맛있거나 재미있는 식감은 아니었다.
단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탱탱한 식감은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두번째부터는 시들한 맛이 되어 버렸다.
향은 강한 편인데 마라맛은 강하지 않았고 매운맛도 강하지 않은 편이었다.
보통 마라탕을 3단계로 먹는 편이라 매운 맛이 강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신기해서 한번은 먹어 보겠지만 두번은 구입하지 않을 듯한 간식이었다.
그런데 이런 간식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행했다고 하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곤약을 다 먹고 났을 때 종이컵에 남은 양념류이다.
기름이 많이 들어 있는 것 같고 중간 중간 조미료 조각도 보였다.
사무실에서 한 봉을 먹었는데 냄새가 심해서 바로 쓰레기통도 비우고 환기도 해야 했다.
혼자 사용하는 사무실이라 가능했지 여러명이 사용하는 사무실이라면 민폐가 많이 되었을 것 같다.
한번 먹어 봤으니 내 돈을 주고 두번은 사 먹지 않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