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구입한 "샐러리 장아찌" & 맛을 기대하며 구입한 "4색혼합후추"
가끔 그닥 필요하지 않음에도 구입하는 제품들이 있다.
여기 저기 돌아보다가 이건 괜찮을까? 하는 호기심에 구입하는 제품들.
많이 비싼 제품들은 가격때문에 한번은 참고 고민을 해 보지만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면 그냥 호기심이 드는 순간 질러 버린다.

새벽배송, 총알배송 되는 곳을 돌아 보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다.
샐러리는 평소에서 생으로 된 것을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식구들이 다들 샐러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샐러리 장아찌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다.
샐러리의 향과 아삭함이 살아 있다면 장아찌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고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집에서 무나 오이로 지를 담을 때 샐러리를 첨가하면 샐러리도 맛있고 전체적인 지의 향도 올라가는 것 같았으니까.
가격대도 비싸지 않아서 구입을 했었다.
내 손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라 더 마음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표기사항은 포장 앞면에 다 있었다.
뒷면은 오로지 제품의 상태를 볼 수 있도록 투명했다.
제품은 절반은 장아찌 물이었고 절반은 잎이었고 절반이 줄기 부분이었다.
생 샐러리를 먹을 때 잎으로 쌈을 싸 먹기도 했으니 잎이 들어 가 있는 것에는 큰 반감은 없었다.
장아지의 물 색이 간장으로 진한 색이 아니라서 간도 적당해 보였다.

포장을 잘라서 양념물 일부는 버리고 그릇에 나눠 담았다.
위 그릇에 3개 정도 분량이었는데 하나는 집에서 먹었고 하나는 구입했을 당시 직장에서 점심을 직접 만들어 먹을 때라 직장에서 직원들과 나눠 먹었다.
맛은 재구매는 절대로 하지 않을 맛이었다.
샐러리의 아삭함은 살아 있는 편이었는데 양념이 맛있는 장아찌는 아니었다.
인공 감미료의 씁쓸한 뒷맛도 별로였고 식초나 간장의 비율로 별로였다.
맛이 건강을 위해서 인공감미료를 사용 한 것이 아니라 설탕의 비율을 줄여서 원가를 절약하기 위해서 사용한 단맛이었다.
첫 맛은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느껴지는데 두세입 먹으면 인공감미료 특유의 씁쓸한 맛이 올라왔다.
남은 한통 분량은 더 이상 먹지 못할 것 같아서 폐기했다.


예전에 사용하던 후추는 우리나라 마트에서 흔하게 구입 할 수 있는 가루로 된 흑후추를 사용했었다.
한 통을 구입하면 꽤 오래 사용 할 수 있는 후추였는데 아주 우연히 아이허브 쇼핑 중 4색 후추를 발견했었다.
리필도 되지 않는 유리병에 입구쪽은 수동 그라인더가 붙은 작은 사이즈의 4색 후추인데 이게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너무너무 맛있는 거다.
한 동안 아이허브에서 후추를 주문해 먹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올해 초 오키나와 여행을 하면서 전동그라인더를 구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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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더에 넣을 통후추를 구입하려고 하니 아이허브의 4색 후추맛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아주 열심히 이곳 저곳을 뒤져서 4색 후추를 한 봉 구입했다.

4색 통후추가 배송되자 말자 바로 그라인더에 넣어서 사용해 봤다.
그라인더다 아이허브 제품보다 조금 더 굵게 갈리도록 조정을 했는데 아이허브 제품보다 향이나 맛이 떨어졌다.
많이 아쉬운 맛이라서 다시 아이허브 제품을 구입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문제는 아이허브의 제품은 유리병에 든 제품인데 그라인더가 분리되지도 않고 작은 병 안에 든 것들을 사용하고 나면 그 병을 버려야 한 다는 것이다.
내가 환경 보전을 위해서 아주 잘 살아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매번 버려야 하는 유리병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그라인더는 플라스틱인데 그 플라스틱이 분리도 되지 않았으니까.
이왕에 전동 그라인더와 4색 혼합 후추를 구입했으니 일단은 사용을 해 보고 저 후추를 다 먹으면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200g짜리라서 굉장히 오래 먹을 듯 한데 맛있는 후추가 그리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