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만들어 본 남성용 벨트 2개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택배를 보낼 준비를 했었다.
건나물 종류 구입하고 건어물 종류 구입하고 그 동안 만들어 뒀던 가방이랑 지갑도 챙기고.
그러면서 제부와 조카들이 쓸 수 있는 벨트 두개 간단하게 만들기로 했다.
벨트 가죽은 안 쪽은 갈색으로 외부는 검정색으로 했다.
처음에는 외부에 갈색가죽 하나, 검정색 가죽 하나 이렇게 만들 생각이었는데 무난하게 사용하기에는 검정색이 나은 것 같아서 같이 모두 검정색을 외부로 나오게 했다.
바느질은 평판 미싱으로 드르륵 박아 버렸고 엣지는 코바코트를 칠했다.
코바코트는 광이 강한 편이라서 가방이나 지갑에 사용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벨트처럼 길이가 길어서 엣지코트를 올리기 힘든 제품은 코바코트를 사용한다.
코바코트는 얇게 발리고 건조가 빨라서 엣지를 발라야 하는 부분이 많을 경우 유용하다.
저 반짝거리는 광만 아니면 더 자주 사용할 텐데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벨트는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했다.
허리 길이는 길게 잡고 동생네에서 길이를 측정해서 자를 수 있도록 했다.
예전에 벨트를 만들때는 허리 둘레(허리 사이즈로 대략 몇 인치를 물어 본다.)를 물어 본 다음 적당한 길이로 벨트를 자르고 버클을 고정시켰었다.
이렇게 만들때면 보통 버클 홀을 5개 정도 뚫고 중앙 버튼에 허리 둘레를 맞춰 길이를 측정했었다.
이번에는 길이에 대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은 채 가죽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길이로 만들었다.
사용자가 본인의 허리 길이에 맞춰 적당히 자른 다음 버클을 끼우면 되도록 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사용하던 것과 다른 버클을 구입해서 가능했다.
이번에 구입한 버클을 둘다 흑니켈인데 모양은 살짝 다르게 골랐다.
너무 같은 모양으로 만들면 그건 또 재미가 없지.
사용하는 사람이 다를 수 있으니 버클의 모양으로 구분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가자 중요한 것은 버클에 벨트 고리가 같이 붙어 있어서 내가 가죽으로 고리를 만들어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고리는 사이즈 자체는 작은데 바느질 하고 엣지 올리고 벨트에 감아서 다시 고정 바느질을 해야 한다.
다른건 사이즈가 작으니 괜찮다고 해도 벨트에 감아서 고정 바느질을 하는 것이 꽤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고리의 양쪽 끝을 손피할 하는데 방향이 반대 되도록 피할을 해야 한다.
피할한 두 부분을 붙여서 고리 전체 두께에 큰 변화가 없도록 해서 바느질을 해야 하는데 최대한 벨트를 꽂으면 여유가 없도록 딱 맞게 잘라서 바느질을 해야 한다.
여유가 없다보니 바느질을 할 공간도 없고 최대한 단단하게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깨 걸리는 작업이다.
이번에는 그 작업이 없어서 상당히 빨리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버클은 뒤쪽에 보면 살짝 넓은 판(?) 같은 것이 보인다.
그 부분을 열어야 하는데 쉽게 열리지 않는다.
가장 쉽게 여는 방법은 드라이버 같은 걸 이용해서 버클 판의 중앙부분 홈이 있는 곳에 끼워 울려주면 된다.
그렇게 판을 올려주면 안 쪽에 작은 톱니바퀴 같은 부분이 위로 보이면서 열린다.
작은 톱니바퀴가 가죽을 꼭 잡아주는 역활을 한다.
버클을 풀어주었다면 그 곳에 벨트의 끝 부분을 끼워준다.
잠금이 있는 곳을 아래로 가게 해서 안쪽까지 끼워 준 다음 버클의 잠금을 닫으면 된다.
톱니가 가죽을 꼭 물 수 있도록 단단하게 체결해 준다.
벨트의 길이가 길다면 버클 잠금을 풀어야 하는데 이때는 드라이버 같은 제품을 버클 잠금 부분의 중앙 부분 홈에 끼워서 열어 주면 되다.
손으로 열기는 쉽지 않으니 반드시 도구를 이용해서 열어 준다.
버클을 열어서 가죽의 길이를 조절(길게 늘리는 건 힘들지만 줄이는 건 쉽다)하면 되는데 가죽을 적당한 만큼 잘라 주면 된다.
가죽만 있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벨트였다.
지금쯤 미국에서 제부와 조카의 허리에서 제 쓰임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가끔 가죽공예를 하면서 이렇게 직접 만든 제품을 선물로 줄때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아직도 취미로 가죽공예를 계속 하고 있는 이유인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