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날아 온 "워커스 쇼트 브레드 핑거스"
딸의 친구가 영국에서 공부 중이다.
얼마 전 한국에 잠시 들어 오면서 딸에게 이것 저것 기념품을 안겼다.
보통은 하나의 품목을 그냥 쉽게 줄 것 같은데 요즘 젊은이들은 이것저것 다양하게 넣어서 포장을 따로 해서 주고 있더라.
그 중에 포함되어 있던 워커스 쇼트 브레드 핑거스를 뜯어 봤다.
종이 상자가 크지는 않았다.
편의점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난 편의점을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 본 기억은 없었다.
포장에 있는 125년이 되었다는 저 문구 때문에 딸이 받은 작은 선물 봉투에서 가장 호기심이 먼저 생겼었다.
딸의 선물 봉투에는 두어 종류의 차 티벡 몇개, 사탕, 물에 타 먹는 가루, 쿠키 등이 같이 들어 있었다.
그 봉투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것이 쇼트브레드 핑거스였다.
오랜 세월이 흐를동안 유지된 제품이라니 가장 먼저 손이 갔다.
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꺼낸 다음 모양을 보고 포장지를 사진으로 찍었다.
뒷면을 확인했다.
뒷 면에는 이런저런 내용이 적혀 있는데 영어라 읽어 볼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궁금은 해서 번역기를 돌려 봤다.
별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이 제품의 시조인 조셉 워커라는 사람이 스코틀랜드 고지대 빵집에서 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100년이 넘도록 이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버터, 설탕, 밀가루, 소금을 사용하는 기존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큰 내용은 없지만 진정성을 보여주기위한 내용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내용물은 쇼트 브레드가 총 10개가 들어있다는 표시도 있었다.
옆면에 식품표기성분이 있었다.
100g당 영양성분표기인데 저 상자 하나가 160g이니까 한개 정도 먹어보는 건 큰 영향이 없을 듯 싶었다.
총 160g 인데 안에 10개가 들어 있으니 하나는 16g이라는 것이고 100g당 저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으니 한개 정도 간식으로 먹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처음 100g당 설탕이 16.2g이라고 해서 놀라서 먹지 말아야 하나 싶었는데 한개 정도는 괜찮을 듯 해서 먹기로 했다.
종이 포장 안에 투명 비닐에 다시 한번 더 포장이 된 쇼트 브레드가 총 10개가 가지런히 들어가 있었다.
포장을 뜯고 하나 꺼냈을 때 느낌은 브래드라기 보다는 쿠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손에 들었을 때 느낌은 묵직함이 느껴지고 있었고 옆 면으로 보면 층층이 갈라지는 것이 보였다.
부드럽거나 폭신한 질감은 아닐거라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고 입에 베어 물었을 때 쿠키처럼 파사삭 부서지는 건 아니지만 조금 퍼석한 질감으로 부서졌다.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맛은 적당했고 한입 먹다보면 무거운 질감때문인지 목이 메이는 듯 했다.
한번 맛을 봤으니 따로 구입해서 먹고 싶지는 않은 맛이었다.
무겁고 퍽퍽한 질감의 빵이나 쿠키류(스콘, 파운드케이크 등)를 좋아하는데 이 제품은 그닥 끌리지 않는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