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송이 들깨무침 만들어보기
SNS를 보다 보면 여러가지 요리 레시피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버섯 레시피들이 많았는데(야채 가격이 많이 비쌀때는 온통 버섯 요리였다) 그중 느타리버섯이나 새송이버섯을 이용한 들깨무침이 있었다.
한번 만들어 봐야지 벼르다가 버섯 요리가 SNS에 올라오지 않을 즈음에 만들어 봤다.
새송이버섯은 흐르는 물에 먼지만 털어낸다는 마음으로 씻어준다.
씻지 말고 깨끗한 행주로 닦아 줘도 된다는데 왠지 씻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라 흐르는 물에 먼지만 털어낼 정도로 씻는다.
씻은 새송이는 물기를 대충 털어 준 다음 칼로 대충 반 또는 사등분으로 잘라준다.
자르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데친 다음 찢을 때 편하기 위해서 잘라주면 좋다.
원래는 찜기에 넣고 쪄야 하는 듯 했는데 그건 귀찬으니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고 약 8분 정도 돌렸다.
물을 따로 첨가하지는 않았지만 흐르는 물에 씻을 때 버섯이 물을 흡수하기도 했고 버섯 자체에서 수분이 나와서 물이 많이 생겨 있는 편이다.
이 물은 따라내고 버섯을 살짝 짜 준다.
한김 식혀서 손으로 찢으면 좋은데 바쁜 저녁시간이라 손으로 찢을 만큼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젓가락과 포크를 들고 하나씩 찢어 줬다.
포크로 새송이의 한 쪽을 누르고 젓가락으로 찢었는데 양 손에 포크를 잡고 찢어도 편했을 것 같다.
이때는 이미 젓가락을 사용한 뒤라서 설겆이 거리를 하나라도 줄이자는 의미에서 포크와 젓가락으로 새송이를 찢었다.
새송이를 통으로 데쳤으면 이렇게 찢기 쉽지 않으니 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찢어 주면 된다.
처음부터 칼로 잘라줘도 되는데 왠지 찢어줘야지 식감이 더 맛있을 것 같은 생각에 굳이 이렇게 찢게 된다.
들깨가루를 듬뿍 2숟가락 넣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조금 더 첨가 했다.
들깨가루는 많이 들어가면 더 고소한 맛이 날 테니까 많이 넣었다.
적은것 보다는 많은 것이 더 맛있을 테니까.
맛간장은 한스푼 넣었다.
많이 짜지 않아서 애용하는 간장인데 여기저기 사용하기 너무 좋다.
짠 맛이 강하고 간장의 향이 강하면 좋아하지 않는데 이 제품은 짜지않고 향도 강하지 않아서 여기저기 사용하기 좋다.
더 좋은건 내가 만들지 않아도 되고 그냥 구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내가 만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정성까지는 없으니까.
액젓은 반스푼 넣었다.
보통 참치액을 많이 사용하는데 우리집에는 아직 참치액을 구입하지 않았다.
호기심에 구입을 한번 정도 해 보려고 하다가 액젓을 사용하지 싶어서 구입하지 않았다.
감칠맛을 내는 정도로 사용하는 액젓이라면 맛이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편이니까.
아직까지는 참치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중이라 액젓으로 사용을 할 것 같다.
들기름은 한스푼을 넣었다.
참기름을 사용해도 되는데 들깨가루가 들어갔으니 들기름으로 넣었다.
들깨와 들기름 조합이니 나쁘지 않을 듯 싶다.
통깨는 듬뿍 뿌렸는데 들깨가루가 있어서 조금만 넣을까 싶기도 하고 갈아서 넣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통깨로 듬뿍 넣었다.
일반적으로 나물을 무칠 때면 반 정도는 갈아서 넣고 반 정도는 통깨로 넣는 편인데 이번에는 통개로만 넣었다.
들깨가루가 있기 때문에 통깨를 갈아 넣는 건 피하고 통깨로 조금 넉넉히 넣었다.
나물을 먹을 때 통깨가 씹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다.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다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된다.
색은 들깨가루에 간장의 색이 입혀져서 누리끼리 해 졌지만 짜지 않고 맛있었다.
버섯과 들깨가루를 좋아하지 않는 식구들도 이렇게 무쳐 놓으니 맛있게 잘 먹었다.
새송이 버섯은 쫄깃했고 들깨가루 때문인지 양념은 고소한 맛이 좋았다.
식구들이 잘 먹는다고 자주 해 주면 바로 안 먹으니 시간차이를 꽤 오래 두고 다시 한번 무쳐 봐야겠다.